아론 계열의 사제들은 제2의 이집트 탈출이 지속적인 해방의 삶, 즉 거룩한 삶에 있다고 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날마다 해방의 삶을 산다는 것은, 레위기의 언어 표현을 빌린다면 죄의 멍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산다는 것이지요. 레위기는 이 해방의 삶이 가정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먹을거리(11,1-47), 출산(12.1-8), 피부 관리(13,2-46; 14,1-33), 환경(13,47-59: 14,33-53), 성생활(15,1-33) 등 삶의 모든 면이 거룩하고 깨끗하게 되어야만, 이스라엘의 내일이 밝아진다고 믿었으니까요.
오늘 우리의 삶은 하느님께 드리는 거룩한 제사가 되고 있습니까?
하느님의 거룩함이 이스라엘 백성의 삶 전체에 드러나야 함을 강조합니다. 19장에서는 탈출 20장에 나오는 십계명의 문체를 교리 교육적으로 바꾸어 썼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주님의 뜻이 이스라엘 사회의 근간임을 밝히고, 신명기의 전통을 이어받아서 모든 사람이 한 형제라는 것을 부각시켰습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19.18)라는 말씀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