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영역에 따른 가장 큰 차이는, 나름대로 효과적인 소통의 방법, 바로 그것일 것이다. 다시 말해, 서로 다른 분야마다 고유한 방식의 언어가 있다는 얘기다. 그러므로 어느 분야에서든 고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서 통용되는 능숙한 언어능력을 갖춰야 한다. (중략) 이를 위해서는 다른 분야의 독서도 필수적이다. 남들의 글을 자꾸 읽으며 자신의 경험을 남에게 전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255-256쪽
어쩌면 세상에서 진실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눈이 있어도 아름다운 걸 볼 줄 모르고, 귀가 있어도 음악을 듣지 않고, 또 마음이 있어도 참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감동하지 못하며 더구나 가슴 속의 열정을 불사르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97쪽
이성적인 것만이 지적인 것처럼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떤 일을 성취하는 데는 이성적인 계산보다 광적인 집착이야말로 성공의 요결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박문하,아내의 미학)-56쪽
외부의 소음으로 인해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 현대인의 비극이다. 행동반경이 설사 달나라에까지 확대됐다 할지라도 구심을 잃은 행동은 하나의 충동에 불과한 것.(법정, 소음기행)-74쪽
지금이순간을가장완전하게활용하십시오.지나간시간은이미당신의것이아닙니다.오리라고믿는앞으로의시간은보증된시간이아닙니다.(김진태, 토담)-146쪽
나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만큼의 나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수록 내 자신의 삶은 더욱 완성되리라.-236-237쪽
세계와 사람들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은 우리들의 고백 같은 것이다.-247쪽
우리가 인식하는 것 속에 항상 우리의 자아가 들어있다면, (중략) 우리는 현실을 해석하는 데에 사용되는 우리의 자아를 고찰하여야 한다.-248쪽
이미 있는 길을 찾아서 그 길을 걸어가려고 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을 산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남의 삶을 대신 살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죠.-서문쪽
타자를 고착화된 자의식에 근거한 인식의 대상으로 삼으면, 타자와 공생하는 삶은 결국 파괴되고 만다. 따라서 타자성에 근거해 타자와 소통한다는 것은, 주체가 타자를 삶의 짝으로 받아들이면서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는 말이다.-4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