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있는 길을 찾아서 그 길을 걸어가려고 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을 산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남의 삶을 대신 살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죠.-서문쪽
타자를 고착화된 자의식에 근거한 인식의 대상으로 삼으면, 타자와 공생하는 삶은 결국 파괴되고 만다. 따라서 타자성에 근거해 타자와 소통한다는 것은, 주체가 타자를 삶의 짝으로 받아들이면서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는 말이다.-4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