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 - 조직론으로 본 한국 자본주의의 본질적 위기와 그 해법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4
우석훈.박권일 지음 / 개마고원 / 2007년 8월
구판절판


샌드위치 위기론은 (중략) '언제나 옳다'라는 진리값을 지닌 동어반복에 불과하다. (중략) 잘못된 진단 위에 제대로 된 처방을 세울 수는 없는데, 샌드위치 위기론과 같은 지독한 동어반복적 명제 위에 한국 경제의 밝은 미래가 설 수 없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17-18쪽

한국에서 샌드위치 위기론은 경제적 담론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담론에 가깝다. 정확히 얘기하면 정치인들이 정권의 경제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할 얘기이고, 기업가들이 정부에 무언가를 요구하려고 할 때 커튼이나 배경처럼 사용하기 위해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담론이지만, 과학적 진단은 아니다. 왜냐하면 기업이라는 존재 자체가 국외 혹은 국내에서 언제나 이런 경쟁적 조건 내에 있기 때문이다. -18쪽

샌드위치 위기론은 전형적인 외인론에 해당한다. 크게 보면 국민경제의 외부 경쟁 여건의 여건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고, 작게 보면 기업 밖에서 기업이 어찌할 수 없는 조건의 변화가 발생해서 한국 기업에 위기가 생겼다고 보는 것이다.-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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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들의 대한민국 - 한국 사회, 속도.성장.개발의 딜레마에 빠지다
우석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품절


일련의 경험을 통해 내가 느낀 것을 하나의 명제 형태로 바꿔본다면, "모든 균일한 조직은 장기적으로 효율적이지 않다"라는 것이다.-12쪽

모든 것이 균일한 조직은 처음에는 맘도 잘 통하고 가치관도 같아서 '합의'도 쉽게 이루어지고 '조정'도 잘 될 것 같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두 가지 문제에 부딪힌다. 첫 번째 문제는 정보값이 너무 줄어들어 판단 범위가 지나치게 좁아지기 때문에 창의성과 혁신성이 지체된다는 부작용이다. (중략) 균일한 조직이 종종 맞닥뜨리는 또 다른 문제가 부패하기 쉽다는 점이다.-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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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 6색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인터뷰 특강 시리즈 2
한겨레출판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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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꾸는 사람은 그야말로 꿈만 꿔요. 그게 어디서 뚝 떨어지기를 바라지요. 지름길이 있을거라고 믿어요. 뭔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길 바라죠. 꿈을 이루는 사람을 자기가 정해놓은 목표를 향해서 오늘도 한 발짝 한 발짝 가고 있는 사람이에요.-27쪽

무상교육은 사회적 연대의 실현인 동시에 사회 구성원들에게 연대의식을 갖도록 합니다. 무상교육의 대상은 바로 사회적 연대의 수혜자이기 때문입니다. 무상교육은 계층간 연대의 실현이자 세대간 연대의 실현이기도 합니다. 계층간 연대란 소득이 많은 사람이 세금을 좀 더 내서 소득이 적은 사람의 자녀 교육비용을 부담해주는 것이고 세대간 연대란 오늘의 경제활동 인구가 자라나는 세대의 교육비를 부담해준다는 의미에서입니다. 계층간 횡적 연대와 세대간 종적 연대의 구체적 실현으로서의 무상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의식적 무의식적 연대의식과 아울러 사회환원의식까지도 갖게 합니다. 교육자본 형성 비용을 그 사회가 부담해주었기 때문입니다.-97-98쪽

물신에 대한 저항과 자기 성숙의 모색을 포기하지 않을 때 자아를 실현하면서 생존을 담보하는 자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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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소멸하지 않는다 - 스파르타쿠스에서 아옌데까지, 다시 보는 세계의 혁명가들
박상철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11월
절판


혁명가들은 당면한 현실의 모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을 뿐만 아니라, 여러 모순을 직접 해결하고자 애썼다. 혁명가들의 이런 시도가 좌절당하거나 현실적 모순이 해결되지 않은 채 계속되었을 때, 그것을 해결하려는 시도 역시 되풀이되었고, 결국 그런 시도가 시대적 요구로서 광범위한 공감을 얻게 되면서 세상을 변화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모색했던 역사 속의 많은 혁명가들의 열정과 희생 위에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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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 인터뷰 특강 시리즈 3
김동광, 정희진, 박노자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9월
품절


의심하려면, 의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책 본문 내용처럼 "속지 않으려면 심오한 철학이 필요"합니다. 그 바탕은 '인문학적 교양'이라는 말로 요약됩니다.-6쪽

거짓말 권하는 사회로부터 한국 사회가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우선 기억을 복원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서구 지성사회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아우슈비츠와 굴락 얘기를 계속 해요. 그 이유는 그게 무슨 자랑스러운 역사라서가 아니라,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그러는 거죠. 따라서 역사를 복원하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잘못된 역사, 잘못된 기억에 대해서는 계속 얘기해야 합니다. 계속 이야기하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한 겁니다.-188쪽

두 번째로 기억을 복원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것이 자기 성찰과 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짓말 중에 가장 위험한 것은 자기를 속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자기 기만이 계속되다 보면 나중에는 자기가 누군지조차 잊어버립니다.-188-189쪽

세 번째로 중요한게 고백한 사람들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191쪽

마지막으로는 (중략) 왕따가 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 용기의 근원이 될 수 있는 뭔가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게 신앙인 것 같아요. '저 사람한테 붙어야 되나, 붙지 말고 왕따 당할 각오를 해야 하나?'라고 고민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저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걸 떠올리고 '저 사람한테 붙지 않아도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신다면 내가 이 위기를 넘기게 해주실 거다. 하나님이 살아계시지 않으면 이 세상이 살 가치가 없는 거 아니겠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결정적인 순간에 의지할 수 있는 어떤 믿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191-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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