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함께 가꾼 사랑이 반짝이는 정원

사랑이 반짝이는 정원
유태은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8월

독서 전

보라색 꽃 화분을 들고 있는 할아버지와 의자에 앉아 화분을 선물 받는 듯한 아이의 표정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크고 작은 나무들이 가득한 정원에 있는 두 사람을 보고 있으니 저도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어요.

보라색 제목과 모란꽃이 눈에 띄는데 면지 색깔도 너무 이쁜 보라빛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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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마당이 넓은 2층 집에 사는 주인공.

물주는 것을 하고 싶지만 물뿌리개가 너무 무거워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그리고 또 같은 공간에 있는 강아지.

모란 꽃을 좋아하는 주인공과 달리 난초를 좋아하시는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식물에 관한 책도 읽어주고, 다정한 시간을 함께 해주세요. 생일엔 좋아하는 모란 화분을 선물해주시기도 해요.

타지에서 할아버지를 그리워할 때 할아버지가 보내주신 선물.

어떤 선물 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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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 조부모님의 손녀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따뜻한 그림책이예요.

어린시절부터 성인이 되고, 엄마가 될 때 까지의 주인공의 성장과정이 담겨있는데 그 시간동안 받은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식물을 매개로 사랑과 정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림이 따뜻하고, 주인공들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눈빛에서 사랑스러움이 느껴져요.

☆ 에즈라 잭 키츠상을 수상한 작가의 책이라 그런지 한국의 문화가 담긴 꽃이 인상적이예요.

모란은 중국에서 건너오긴 했지만 오랫동안 한국에서 사랑받은 꽃이며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꽃으로 이불이나 생활용품에도 자주 쓰인 무늬예요. 손녀에게 꽃을 선물한 할아버지의 마음과 사랑이 느껴져요. 2층 지붕을 장식하고 있는 능소화도 아름답고, 분재나 난초도 다양하게 나와 자세하게 봐야할 그림들이 많아요.

☆ 보는 사람에 따라 보이는게 달라서 재미있어요. 아이와 함께 볼 때는 조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읽어주다보니 할머니 생각이 나서 슬픈 감정이 살짝 올라오기도 했어요. 그래서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나니 슬프냐고 묻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어른들과 함께 보니 온실이 있는 할아버지 집이 너무 멋지다는 얘기도 하고, 어릴 때 키우던 강아지는 사진 속에만 남아있고, 새로운 강아지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도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할아버지의 연세에 따라 달라지는 외형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나이듦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아이 책이지만 어른들이 함께 봐도 너무 좋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날씨에 대한 궁금증 해결

엄청나게 신기하고 볼수록 빠져드는 날씨의 비밀 ㅣ 엄청나게 신기하고 볼수록 빠져드는
에밀리 본 지음, 카티아 가이갈로바 그림, 송지혜 옮김 / 어스본코리아 / 2023년 8월

책읽기

태풍이름은 어떻게 짓는거야?

얼마전 한반도를 덮쳤던 태풍 카눈을 떠올리며 태풍에 대해 질문이 생겼었다. 그래서 그것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폭풍에 이름 붙이기라는 타이틀로 아이들이 궁금해했던 내용들이 나와 있다.

기상학자들이 일 년동안 사용할 허리케인의 이름 목록을 알파벳 순서대로 작성해서 사용하는데, 보통 여자아이의 이름과 남자아이의 이름을 번갈아 사용해요. 이름을 붙이면 기자와 응급구조대가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리기가 더 쉬워요.

해가 졌을 때도 무지개가 뜬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무지개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궁금했던 내용들을 읽어보았어요.

무지개는 햇빛이 하늘에 떠 있는 물방울과 부빚히면서 생겨. 밤이라도 달이 밝게 빛나고, 안개나 빗방울이 퍼져있다면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쌍무지개에 대한 새로운 정보도 알았어요.

쌍무지개는 첫번째 무지개 위에 뜨는데 색의 순서가 반대인 무지개가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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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지식책은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궁금증을 가질만한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어 하나하나 찾아보게 돼요. <찾아보기> 코너가 있어서 아이들이 궁금한 소재를 찾아볼 수 있어요. 문장으로 되어있지 않고, 단어로 되어 있어 아이 스스로 찾아보기도 좋아요. 그리고 궁금한 단어는 <낱말풀이>를 통해 알 수 있어요.

그림이 자세하고, 아름다워요. 아직은 글보다 그림이 익숙한 아이들이라 자세히 보는데 그림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할 수 있어요. 등장하는 사람들이 다민족이기도 하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있어요. 아이가 급하게 불러서 가보니 의족을 한 사람이 나오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장애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노출 시킬 수 있어서 좋았어요.

최신 과학 지식을 어린이들의 눈높이 맞춰 설명해줘요. 어려우면 아이들은 안보게 되는데 말풍선으로 되어 있고, 대화체로 구성되어 편하게 본답니다. 그리고 지식은 최신지식이 나오는 책이 좋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거든요. 정확하고 제일 최근의 지식들이라 안심하고 볼 수 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신학기가 되면 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67
사이먼 리치 지음, 톰 토로 그림, 김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독서 전

뭔가 불만이 가득해 보이는 입모양의 책가방.

눈빛도 하기 싫어하는 듯하고, 지퍼가 입처럼 보이는 가방이예요.

타이포그래피가 눈길을 끄는 표지도 부정적인 감정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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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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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에 옷장에서 쉬고 있던 민트색 가방이 긴장하기 시작한다.

귀가 쫑긋하게 만들어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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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하나 말해 줄까?

비밀이라고 하니 더 관심이 간다.

쉴 수 있는 방학이 제일 좋은데 개학을 하면 이젠 아이를 따라 끌려다녀야 한다.

학교에 가면 아무곳에나 쳐박혀 있기도 하고, 벽에 얼굴을 부딪히기도 하며 온갖 고생을 해야한다.

입을 벌리게 하곤 거기에 교과서랑 파일 더미도 마구 쑤셔넣는다.

좋은 일 하나 없는 일상에서 뜻밖의 일이 일어난다.

책가방의 삶은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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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학교 가기 싫은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비밀을 말해준다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맘껏 쉬다가 긴장하며 등교해야하는 날이 너무 싫은데 책가방도 같은 마음이라니...아이의 편이 되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개학 전날 가방을 챙기며 들었던 마음이 같아 공감이 된다.

하지만 거부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고, 참고 견뎌보다가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한다.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 즐겁게 지내고 단짝이 될 수도 있다. 두렵고 힘든 신학기엔 긴장감이 감돌지만 조금 지나 친구를 사귀게 되면 등교길을 향한 발걸음이 가벼워지기도 한다.

가방 장식이 얼굴로 보여 표정을 보는 재미가 있다. 커다란 지퍼와 눈으로 감정을 나타내고 있고, 코믹한 장면이 많이 깔깔거리고 보게 된다. 긴장하게 되는 신학기 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를 보며 웃으며 여유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와 새학기의 경험을 나누며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고, 긴장감을 풀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환경미화원이 생각나는 주황 조끼

주황 조끼 ㅣ 즐거운 그림책 여행 20
신소담 지음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8월

이런 조끼 본적있니?

주황색에 하얗게 있는 띠는 밤이 되면 밝게 빛이나~

그럼 형광이야? 우리 부츠에도 빛이 나는 띠가 있어.

어떤 사람이 빛이 나는 조끼를 입으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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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새벽 불빛을 밝히며 동네 곳곳을 다니는 자동차.

환경미화원 아저씨들이 수북히 쌓인 쓰레기를 옮기느라 분주하다.

바빠서 주황색 조끼가 떨어진줄도 모르고 출발해버린 트럭.

길 위에 주인을 잃고 관심을 받지 못한 채 놓여있다.

누군가 조끼를 발견하고, 의자에 옮겨주고, 또 누군가를 조끼를 옷걸이에 걸어 먼지까지 털어준다.

주인을 찾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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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등원할 때 쓰레기트럭이 있어 잠시 기다렸던게 생각이 났나보다. 그 때 트럭을 본적이 있고, 아저씨들이 차 뒤에 서 있는데 차가 움직였다는 걸 기억한다. 냄새나고, 가까이 하고 싶지 않지만 누군가는 치워야 깨끗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 시민들을 위해 힘든 일을 해주시는 감사한 분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 할 수 있도록 이른 새벽에 일하시느라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착용해야하는 조끼. 거기에 있는 반사테이프가 빛을 내어 안전하게 몸을 보호 해 준다. 요즘은 아이들 용품에도 반사테이프가 붙어 있어 쉽게 알아차린다.

길가에 떨어져 사람들에게 무관심을 받을만한테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주황 조끼를 털어주고, 옷걸이에 걸어 주인을 찾을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 주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음료수를 넣어두기도 하고, 편지까지 넣어두는 사람들이 있어 주인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우리 주변에서 애써주시는 감사한 분들, 그리고 그런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게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임을 알게 되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신소담 작가님은 일상의 작은 소재를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감동을 주는 작품들이 많다. 유아도서이지만 초등학생이나 어른이 읽어도 미소지어 질 책이예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쓴 래뷰입니다.

바닷가에 간 날의 기적

Found: 바닷가에 간 날의 기적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9
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7월

연일 폭염 경고 문자로 바닷속에 풍덩 하고픈 나날들이예요.

너무 더워서 바다에 가기 힘들다면 간접 경험을 어떨까요?

날씨 시리즈로 유명하신 샘어셔 작가님의 새로운 그림책이 나왔거든요. 다정한 할아버지와 함께 바다로 떠나보아요.

독서 전

튜브를 허리에 끼고 물안경까지 낀 아이.

철썩철썩 파도가 치는 바위 위에 서 있어요. 어떤 이야기가 시작될까요?

책읽기

오늘은 바다에 가기로 한 날이예요. 설레는 맘으로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도착했어요.

멀리 바다가 보이고 바다 냄새도 나요.

해변까지는 좀 멀지만 신나는 마음으로 내려가요.

모래밭에 도착해 본부를 차리고, 계획대로 바다 생물들도 관찰하고, 멋진 모래성도 쌓았어요.

정말 멋진 성이 완성되었는데 상으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어요.

모래놀이도 했으니 이젠 물속으로 풍덩해볼께요. 준비를 하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니 그물에 걸린 바다표범이 울고 있어요.

바다표범을 무사히 구해줬을까요?

독서 후

샘어셔 작가님의 날씨 책을 봤던 아이들이라 그 작가님의 책이냐고 물어보네요. 이 할아버지 지난 번에 봤는데...하면서 아는 척을 해요. 같은 작가님의 책을 한꺼번에 모아서 읽어보 재밌을 것 같아서 꺼내서 읽어보기 했네요.

여행을 가기로 하면 그 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아이의 마음이 주인공의 마음과 닮았어요. 아이가 하고 싶다는 것을 찬찬히 다 들어주고, 같이 해주는 인자하신 할아버지. 둘의 이야기가 잔잔하면서도 흥미진진해요.

바다표범을 구해주는 것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고, 바닷 속 탐험을 하고, 보물선을 만나기도 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요. 후크선장이 있냐고 묻기도 하고, 보물선을 찾고 싶다고 얘기하기도 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