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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67
사이먼 리치 지음, 톰 토로 그림, 김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평점 : 
독서 전
뭔가 불만이 가득해 보이는 입모양의 책가방.
눈빛도 하기 싫어하는 듯하고, 지퍼가 입처럼 보이는 가방이예요.
타이포그래피가 눈길을 끄는 표지도 부정적인 감정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책읽기
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에 옷장에서 쉬고 있던 민트색 가방이 긴장하기 시작한다.
귀가 쫑긋하게 만들어주는 말..
비밀 하나 말해 줄까?
비밀이라고 하니 더 관심이 간다.
쉴 수 있는 방학이 제일 좋은데 개학을 하면 이젠 아이를 따라 끌려다녀야 한다.
학교에 가면 아무곳에나 쳐박혀 있기도 하고, 벽에 얼굴을 부딪히기도 하며 온갖 고생을 해야한다.
입을 벌리게 하곤 거기에 교과서랑 파일 더미도 마구 쑤셔넣는다.
좋은 일 하나 없는 일상에서 뜻밖의 일이 일어난다.
책가방의 삶은 달라졌을까?
독서 후
학교 가기 싫은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비밀을 말해준다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맘껏 쉬다가 긴장하며 등교해야하는 날이 너무 싫은데 책가방도 같은 마음이라니...아이의 편이 되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개학 전날 가방을 챙기며 들었던 마음이 같아 공감이 된다.
하지만 거부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고, 참고 견뎌보다가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한다.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 즐겁게 지내고 단짝이 될 수도 있다. 두렵고 힘든 신학기엔 긴장감이 감돌지만 조금 지나 친구를 사귀게 되면 등교길을 향한 발걸음이 가벼워지기도 한다.
가방 장식이 얼굴로 보여 표정을 보는 재미가 있다. 커다란 지퍼와 눈으로 감정을 나타내고 있고, 코믹한 장면이 많이 깔깔거리고 보게 된다. 긴장하게 되는 신학기 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를 보며 웃으며 여유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와 새학기의 경험을 나누며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고, 긴장감을 풀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