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파라다이스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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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야 야나기하라의 신작 소설 투 "파라다이스" 는 21세기 뜨거운 이슈를 담아낸 대담한 작품이다. 작가는 차별, 혐오, 계급, 빈부격차, 팬데믹, 성정체성, 국가의 규제와 개인의 자유 등을 소설에 녹여냄으로써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탐구한다. 이 소설은 역사적 상황의 변화와 인간의 욕망을 통해 사회의 구조와 개인의 선택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다.


제1권은 19세기 후반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며, 헨리 제임스의 "워싱턴 스퀘어"를 게이 남성 상속자 버전으로 재해석한다. 그리고 제2권은 1993년의 뉴욕을 배경으로 하며, 신종병으로부터 두려움을 안고 사는 뉴욕 게이 남성과 몰락한 하와이 왕조 후손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는 이러한 다양한 시대와 상황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욕망이 충돌하는 사회적 현실을 보여준다.


투 파라다이스는 역사적 사건과 가상의 상황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또한, 주인공들의 개인적인 욕망과 사회적인 구속 사이에서 벌어지는 내면적인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삶과 사회적 위치를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된다.


한야 야나기하라의 글쓰기는 탁월한 문체와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독자를 매료시킨다. 그녀의 작품은 사회적 이슈와 개인적인 갈등을 미묘하게 엮어내며 깊은 생각을 자아내게 한다. "투 파라다이스"는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모순을 탐구하며, 독자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기는 인상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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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누군가는 더 검은 밤을 원한다
우다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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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영의 세번째 소설집인 "그러나 누군가는 더 검은 밤을 원한다"는 몽환적이고 영원한 세계로 독자를 데려가는 작품으로, 다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첫 수록작인 "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에서 시작해 표제작 "그러나 누군가는 더 검은 밤을 원한다"로 마무리되며, 이를 통해 우다영이 직조한 세계의 타래를 서서히 펼쳐놓습니다.


소설집은 "작가의 말"에서 당신과 나의 타자임을 직시하며 시작되어, '나'와 '너' 사이에서 탄생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두번째 소설집인 "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을 읽은 독자라면 이번 소설집의 제목이 낯익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작품은 SF어워드 우수상 수상작인 "긴 예지"와 2020년 가을 '이 계절의 소설'에 선정된 작품인 "태초의 선함에 따르면"을 비롯하여 미지의 세계를 예고한 수작들을 함께 엮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일부 내용을 인용하면, "더 검은 밤을 원하는 누군가"에 대한 의미심장한 암시와 함께 시작하여, 각 이야기에서는 서로 다른 상황과 캐릭터를 통해 세계의 종말과 재생, 그리고 개인과 세계 간의 연결에 대한 깊은 사유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품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감각적인 서술로 독자를 매료시키며, 현실과 상상, 인간 심리와 우주적인 이야기를 조화롭게 섞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세상을 부수고 조사하며 탐험하는 캐릭터의 답답함이 독자에게 따뜻한 공감과 이해를 전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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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이주혜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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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혜의 두 번째 장편소설인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은 섬세하게 벼린 언어로 우리 사회의 유별난 젠더불평등과 불감증의 벽을 탐험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도 치밀한 구성과 유려한 문장을 통해 여성 현실의 복잡한 문제들을 깊이 파헤치며, 그로 인해 평단과 독자의 높은 신뢰를 얻었다.


이 소설은 한 여자가 어려운 현실을 딛고 나가기 위해 글쓰기를 선택하는 과정을 그린다. 작가는 원체험이라 할 수 있는 기억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드러내는데, 해상도 높은 문장을 통해 고통과 기쁨을 모두 다루며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작가는 과거의 아픈 기억이 희미해질 수 없는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독자에게 감동을 전한다. 소설 속에서 나타나는 시절의 아픔과 갈등은 기억의 힘과 삶에 분분히 자리한 고통과 기쁨을 보여주며, 삶의 복잡한 면면을 보여준다.


소설은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부분은 봄의 변화와 관련된 주제로 풀어져 있다. 에필로그에서는 봄이 복수라는 주제로 마무리되어 전체적인 구성이 흥미로운 점이다.


작가는 강렬하고 매혹적인 서사적 역량을 통해 이주혜문학상 수상 이후에도 더욱 견고하고 탁월해진 작품을 선보였다. 책 안에서 작가의 말과 함께 등장하는 일부 구절들은 독자에게 깊은 생각을 안겨주며, 작가의 소설에 대한 진심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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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사아씨전 안전가옥 오리지널 29
박에스더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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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매 소녀는 박에스더 작가의 신작으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오컬트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소설이다. 소설은 귀를 보는 체질을 가진 남장의 벽사 서문빈과 동부승지이자 조선 팔도 일등 신랑감으로 불리는 현은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 두 인물은 영의정의 벌장 사곡정에서 운명적으로 마주치면서 시작되는데, 은호는 빈에게 끌리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빈은 어떤 이유로 은호를 피하려 하지만 계속해서 마주치게 된다.


작품은 복잡한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준다. 소설은 여러 목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면에서 주인공들이 진행되는 이야기가 풍부한 상상력과 오컬트적인 요소를 더해져 독자를 끌어들인다.


또한, 책속에서는 두 주인공 간의 대화와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한 장면들이 삽화와 함께 펼쳐지는데, 이를 통해 독자는 이들의 감정과 심경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빈과 은호의 마주침으로 인해 펼쳐지는 이야기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며 독자를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든다.


작가의 글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므로, 독자는 각 인물의 내면과 욕망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소설 속에서는 조선 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오컬트한 판타지 세계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흥미진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 소설은 특히 청소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문학으로, 감성적인 로맨스와 동시에 오컬트적인 판타지를 선사하여 다양한 독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적으로 《영매 소녀》는 박에스더 작가의 새로운 도전과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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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 - SF 작가 최의택의 낯설고 익숙한 장애 체험기
최의택 지음 / 교양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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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 은 SF 작가 최의택의 묵직하면서도 유쾌한 장애 체험기로, 배제와 소외를 주제로 다룬 작품이다. 저자는 자신의 선천성 근위축증으로 오랜 시간을 세상과 단절하며 겪은 경험을 정직하게 담아냈다.


최의택의 문장은 경쾌하면서도 단단하다. 그의 작가 지망생 시절부터 시작하여 음모론에 빠져들고, 미적분까지 공부하는 이야기는 독자를 웃게 만들지만, 그 안에는 서툴고도 간절한 진심이 느껴진다. 그의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글쓰기였으며, 그것이 고등학교 중퇴 후의 빛나는 대안이 되었다.


장애 경험자로서의 저자는 자신의 삶을 통해 장애를 다루고 있다. 그는 '장애인' 대신 '장애 경험자'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자신을 포함한 모든 순간을 자신으로 살고자 한다. 그 결과, 우리는 그의 눈을 통해 장애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특히 SF 작가로서 최의택은 '비정상적' 존재의 외로움을 다루며, 작가로서의 책임감을 느낀다. 그의 작품은 독자를 소외시키지 않고 그 가상의 세계로 초대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은 최의택의 성장과 탐험을 담은 평범하지 않은 에세이로, 그의 개성 넘치는 글쓰기 스타일은 독자에게 새로운 시선을 선사한다. "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작품으로, 오직 '최의택'의 글임을 고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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