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란 무엇인가

공예란 무엇인가
하워드 리사티 지음, 허보윤 옮김 / 유아당 / 2023년 11월

"공예란 무엇인가"는 현대 공예에 대한 근본적이고 개념적인 접근을 제시하는 중요한 책입니다. 이 책은 전통적인 공예의 개념을 벗어나고, 새로운 논의를 제공하여 우리의 시각을 넓히고 인간의 가치와 성취를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자들은 공예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다양한 각도에서 다루며, 이를 통해 '기능을 가진 사물은 예술이 될 수 없다'는 옛날의 편협한 개념을 부정하고, 공예가 가진 창조적인 가치를 강조합니다. 책 속에서는 재료와 기술에 대한 실제적 문제 뿐만 아니라, 공예가 예술로서의 측면과도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특히, 공예와 순수미술 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자연과의 상호작용, 손과 몸의 역할에 대한 고찰 등을 통해 공예의 본질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저자들은 공예가 어떻게 예술과 실용성의 조화를 이루며, 현대 사회에서의 역할과 의미를 찾아가는지를 다양한 예시와 함께 제시합니다.

이 책은 현대 공예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담론을 제공하며, 공예가 예술로서의 가치와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공예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예술과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책입니다.

사랑 사건 오류

사랑 사건 오류
김나현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4월

"사랑 사건 오류"는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책 속에서 전율과 혼란을 안겨주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은하, 수호, 라이라는 세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들의 이야기가 세 겹의 세계에서 서서히 풀려나가는 모습은 마치 다중 퍼즐 조각을 맞춰가는 듯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각 부에서 새로운 단서와 암시가 등장하며 독자는 예상치 못한 전환점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작가는 실감형 게임, 자동 창작 프로그램 등의 기술을 소설 속에서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듭니다. 또한, 캐릭터들의 내적 갈등과 성장, 그리고 인간적인 모순 등을 다루면서 이야기의 깊이를 더해갑니다.

책 속에서는 각 인물의 시선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류" 부분에서는 초록남자와 루미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여 이야기에 새로운 차원을 더해줍니다.

또한, 작가의 특유한 서술 방식과 문체는 독자를 이야기에 몰입시키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이끕니다. 책을 통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본성과 사랑, 그리고 존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랑 사건 오류"는 독창적이고 진국적인 이야기로, SF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국가 대표 종이비행기

국가 대표 종이비행기 : 파종소 1 ㅣ 국가 대표 종이비행기
위플레이 지음, 조혁진 감수 / 로이북스 / 2024년 3월

종이비행기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책이다. 이 책은 종이비행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새로운 종류의 종이비행기 16종을 소개한다. 

어린이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이 책은 멀리 날리기, 오래 날리기, 그리고 곡예비행에 최적화된 종이비행기를 선보인다. 저자들은 종이비행기에 대한 기본 원리부터 조종 기술까지 친절하게 설명하며, 국가 대표 종이비행기 팀의 멤버들이 직접 개발한 기종들을 자세히 소개한다. 

이 책은 종이비행기를 통해 항공에 대한 과학적 원리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추천과 함께 종이비행기를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종이비행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생각보다 잘 자랐습니다

생각보다 잘 자랐습니다 1~2 세트 - 전2권
핑크복어 지음 / 테라스북(Terrace Book) / 2024년 2월

《생각보다 잘 자랐습니다》는 가정폭력과 가난 속에서도 힘들지만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린 힐링 웹툰이다. 작가 핑크복어는 이 작품을 통해 청소년 시절의 어두운 상처와 역경을 겪은 두 형제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 웹툰은 단순한 힐링뿐만 아니라 가정폭력과 가난 등의 사회문제를 다뤄 사회적인 메시지도 담고 있다. 특히 주인공들이 겪는 가정폭력의 현실적인 모습과 그에 따른 정서적인 고통을 공감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를 통해 독자는 단순한 재미뿐 아니라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주인공들의 성장과정을 통해 힘든 현실에 처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준다. 핑크복어의 따뜻한 그림체와 유쾌한 대사는 독자들에게 위로와 재미를 준다. 특히, 주인공들이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준다.

또한, 작가의 세밀한 묘사와 감정 표현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전달한다. 주인공들의 내면적인 고뇌와 갈등, 그리고 그에 대한 극복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냄으로써 독자들은 공감하고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감정적인 연결은 독자들의 이입력을 높이며 작품에 더 깊은 감정을 심어준다.

종이책으로 출간된 이번 작품은 웹툰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외전 등 단행본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을 수록하여 웹툰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단행본 형식으로 출간되어 책장을 넘기며 읽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더욱 작품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생각보다 잘 자랐습니다"는 가정폭력과 가난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자신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훌륭한 작품이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힘든 현실에도 불구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투 파라다이스 1

투 파라다이스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23년 12월

한야 야나기하라의 신작 소설 투 "파라다이스" 는 21세기 뜨거운 이슈를 담아낸 대담한 작품이다. 작가는 차별, 혐오, 계급, 빈부격차, 팬데믹, 성정체성, 국가의 규제와 개인의 자유 등을 소설에 녹여냄으로써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탐구한다. 이 소설은 역사적 상황의 변화와 인간의 욕망을 통해 사회의 구조와 개인의 선택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다.

제1권은 19세기 후반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며, 헨리 제임스의 "워싱턴 스퀘어"를 게이 남성 상속자 버전으로 재해석한다. 그리고 제2권은 1993년의 뉴욕을 배경으로 하며, 신종병으로부터 두려움을 안고 사는 뉴욕 게이 남성과 몰락한 하와이 왕조 후손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는 이러한 다양한 시대와 상황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욕망이 충돌하는 사회적 현실을 보여준다.

투 파라다이스는 역사적 사건과 가상의 상황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또한, 주인공들의 개인적인 욕망과 사회적인 구속 사이에서 벌어지는 내면적인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삶과 사회적 위치를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된다.

한야 야나기하라의 글쓰기는 탁월한 문체와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독자를 매료시킨다. 그녀의 작품은 사회적 이슈와 개인적인 갈등을 미묘하게 엮어내며 깊은 생각을 자아내게 한다. "투 파라다이스"는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모순을 탐구하며, 독자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기는 인상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