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 원형 심리학으로 분석하고 이야기로 치유하는 여성의 심리
클라리사 에스테스 지음, 손영미 옮김 / 이루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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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거나 허락된 제한 속에 존재해야 했던 여성의 몸에 쌓인 ‘상처’가 자기성장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는 ‘여걸’의 ‘야성.’ 내면의 야성을 끄집어 올린다면 내일의 내 삶은 어떤 변화를 만날까? 자기정의의 힘을 지닐 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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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의 별 헤는 밤
이명현 지음 / 동아시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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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별과 살아간다. 별은 나보다 더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내가 사라진 이후에도 변함없이 그럴 것이다. 그러니 죽음을 슬퍼하기만 하진 않아도 좋지 않을까.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 도달할 곳은 별, 의 곁일 테고 그 별은 다른 사람들과 여전히 함께 살아갈테니까. ‘모든 것은 별의 파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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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 진화하는 페미니즘
권김현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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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정이 외롭지 않은 다 이런 이들 덕분이다. 서로의 용기가 된 순간을 잊지 못할 테니까.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스스로의 약속뿐 아니라 곁의 누군가에게도 충분히 용기로 가 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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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 진화하는 페미니즘
권김현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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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그 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는 문장은 누군가 옆에서 내 손을 지그시 잡고, 그 잡은 손과 손 사이에 힘을 꾹- 주는 행위와 같이 와 닿았다. 그래서 ‘들어가는 말’ 그 짧은 페이지의 글을 읽고도 이미 몸에 눈물이 차서 고개를 쳐올리고 잠시 책을 덮었다.

그러나 이 말은 또 다른 말을 전하기도 했다. ‘나’를 하나의 것을 규정하는 위험에 대해. 나는 차별받고 피해경험자가 되기도 한다. 또 나는 인지 못한 특권을 지니고 살기도 한다. 나를 어떤 하나로만 규정할 때 바라보지 못하고 만나지 못할 것은 없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라는 개념은 내 가슴 속에 중요함으로 있지만 그로인해 차이와 다채로움을 뭉뚱그리지 않을 수 있도록 예민함을 갖도록 한다. “모든 운동과 이념이 특권을 성찰하지 않는 순간 억압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을 나는 그때 배웠다.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22)” 나는 여전히 실수투성이고,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그전’과는 다른 삶을 이루지 못할 소원처럼 구름 속에 놓지 않게 스스로를 응원하기도 하고, 곁을 바라보기도 하고, 반성하고 공부하고 나아가게 한다.

세상은 너무나 분명하고 명료하게 구분되는 것들이라고, 그래야 편하다고 믿어왔던 삶의 시간이 꽤 길었다. 사실은 그 믿음으로 절망스러웠으면서도 놓지 못한 경계들. 나에게 페미니즘은 사실 그 어떤 것도 당연하지 않다고, 불공정하고 불균형적이며 불편한 토대가 너의 숙명 따위가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몸속에 가득 차오르지만 눈앞에 보이지 않고, 입 밖으로 설명도 하지 못했던 것들에 이름을 붙일 수 있게 해주었고, 그것을 ‘말’할 수 있게 해주었다. 떨리고 때론 눈물에 막히기도 하지만, 더는 억누름으로 내 안에 가두는 것이 아닌 ‘목소리’를 갖게 된 것이다.

그녀에게 나의 페미니즘 오늘은, 나의 페미니즘 삶은 다양한 영향을 받았다. 더 나은, 아니 더 행복한 나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녀의 글이 많은 힘이 되었고, 위안이 되었다. 지금도 걸핏하면 울지만, 그 전은 지금보다 얼마나 더 울었는지, 그리고 그 울음을 멈추고 견디게 했는지. 페미니즘적 삶의 태도가 무엇이든 질문이 될 수 있고, 서로가 질문을 나누는 행위로 이해될 수 있는 것. 그러니까 내 자의적 판단을 멈추고 나누고 들을 수 있는 태도에 대한 고민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안에서 곱씹고 또 꼭꼭 음식을 씹듯 생각하는 것들이다. 그런 시간을 살며 나는 지금의 나의 ‘줏대 없음’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흔들리지만 부러지지 않는다.

편협하다, 욕해대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그 편협을 받아 안아 ‘반란의 말하기’를 해온, 끊이지 않고 끊어짐 없이 지금 여기에서 ‘페미니즘 지금’을 말해온 그녀와 또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에게 고맙다. 그들이 있어 함께 이어지고 또 현재를 살아가면서 페미니스트로서의 ‘나’를 아파하지 않고 후회하지도 않으면서 단단한 힘을 받는다. 그것은 그들에게 받은 자양분이다. 이분화된 세계만이 아닌 다른 다양하고 다채로운 것에 대해 바라볼 수 있고, 또 그 공간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 속에서 그들은 언제나 새로운 질문을 고민하고 하나이지 않은 답, 아니 답이 아니어도 사유할 수 있도록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발견하고, 담게 되었다. 이 여정이 외롭지 않은 것은 모두 그런 이들이 있었던 덕분이다.

나의 정체성에 대해 함부로 규정하고 재단하는 이들에게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주도권을 갖는 것. 그리고 그러지 못한 존재들에 대해, 그러한 존재들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사유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은 페미니즘이 내게 주는 연대이다. “페미니스트란 차별과 폭력을 경험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해석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진 사람, 알고자 하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페미니스트는 올바름의 이름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8)” 경험을 해석하고, 무엇이 옳은지를 질문할 때, 절로 자신 안에 존재하는 것들을 직면하게 하고, 또 그것은 무너짐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 무너짐이 끝이 아님을, 다시 하나하나 쌓아올리고 쌓아올림 자체가 하나의 답이 아닌 다른 모양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것. 내가 내일도 페미니스트로 행복하게 살고 싶은 분명함이자, 바람. 내가, 당신이, ‘우리’가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동력 중 일부는 분명 이렇게 영향을 주고받을 것이다. 서로의 용기였던 장면을 우린 잊을 수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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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별이 내리는 밤
메이브 빈치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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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똑똑.
서로에게 기꺼이 친구가 되어준, 친애하는 이들이여 비가 내려도 괜찮아요. 비는 별의 길에 방해가 되지 않으니까요. 당신들이 다시 마주할 수 있길 나는 간절히 바래요. 그건 내게 보내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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