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이 사는 법
마르셀로 비르마헤르 지음, 조일아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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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독자에게 쉽게 다가가는 소설.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세계라는데
이 문화적 차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무엇이 일상과 유머의 유쾌한 조화라는건지..난 또 책을 헛 읽었나보다.
유머를 좋아한다는 아르헨티나 사람들 그의 유머가 너무나 고품격이였나?
나에겐 그 유머가 그닥 와닿지 않는 이질감 투성이였으니..
유부남이 사는 법..그것이 끊임없는 일탈을 상상으로 버티는게
그들의 일상일까? 재미보다 그저 씁쓸하달까? 그러지 않고 살아가길
그것이 오히려 되도 않는 상상력보다 낫지 않을까?
유부남이 있다면 유부녀도 있는 법..
유부녀가 사는 법은 그들과 마찬가지로 그래 우리들도 일상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그렇지만, 그런 상상 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는 일상이 있다.
그래 안다. 유부남이든 유부녀든 요즘은 지금 이 현실세계에서는
그들의 능력을 몇 배로 끄집어 내려 하고 있다 서로의 모습에서...
예전 우리 부모들 세대만 해도 집에서 살림 잘하는 아내가 제일
이였다지만, 지금은 어떤가? 자기일도 가지고 있는 경제적 능력도 갖추고
살림도 잘하는 그런 슈퍼우먼을 원한다..그러나 그런 슈퍼우먼이 되었을때
과연 그 아내가 여전히 당신 곁에 있고 싶을까? 아마 더 많은 상상으로
더 나은 삶을 꿈꾸지 않을까? 당신들 생각과 마찬가지로..

 
유부남이 있다. 옆에는 늘 잔소리꾼 아내가 있다.
그는 지치고 그리고 어리광을 피우고 싶은 때가 왔다.
언제까지나 강함을 보여주기엔 그도 힘이 빠지고 있다.
그러나 잔소리꾼 아내는 더 많은걸 자꾸 자꾸 바란다.
둘이 있었을땐 끊임없이 사랑을 요구했고,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자 목소리가 커졌고,
그 아이들이 커가면서 주말을 빼앗았으며,
이제는 구속이 싫다며 자유를 외친다.
유뷰녀는 그의 지친 어깨가 가엾지도 않은가 보다
언제까지 바라기만 하고 있는지...

 
새벽 출근을 한다..아직 밖은 어둡다.
그녀는 그의 출근을 알기나 하는걸까? 꿈쩍없이 자고 있다.
등짝이라도 발로 차주고 싶다.
퇴근을 한다. 이제 쉬고 싶다. 그런데 그녀가 먼저 하루종일 있었던
일들을 지친듯 토해낸다. 아 또 다른 일터에 와 있다.
그가 쉴 수 있는 시간은 역시나 꿈속이다..
그래 오늘도 상상을 해보자...일터가 아닌 일상이 아닌 일탈 저 곳을...

 
잠 많은 그 사람..
드르렁 드르렁~~ 그래 그곳에선 잔소리꾼 마누라도 없겠지..
맘껏 꿈꾸세요..딱 거기서만...딱 그 잠속 꿈 속에서만..

 
유부녀가 다짐한다.
그의 지친 어깨에 따뜻한 손길로 주무르고 주물러 그가 사는 법이
유쾌해질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노력하겠다고 그렇게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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