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 - 망설이지 않고, 기죽지 않고, 지지 않는 불량 페미니스트의 대화 기술
니콜 슈타우딩거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2016년의 키워드 중 하나가 페미니즘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페미니즘 관련 서적이 인터넷 서점에서 매출 상위를 기록하고 있고, 이슈화되고 있다.

그에 덩달아 여성으로서 당연히 페미니즘에 대하여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혼자 책을 보며 공부를 하고 있는 도중 '나는 이제 참지않고 말하기로 했다'라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하였다.​

항상 여자라고 해서 '~하면 안돼, 혹은 ~해야 돼' 라는 타인의 말들에 심한 거부감이 들었을 때라 너무나도 공감되는 제목이었다.


 

이 책은 1부에서 준비 운동으로 독자들에게 지금 모습 그대로도 옳으며, 아닌 것은 아닌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라는 조언을 한다.

책에 나오는 예시들이 현대 여성, 특히 20대라면 유감스럽게도 한번 쯤은 듣거나 겪어봤을 상황인지라 더 쉽게 감정이입하고 화낼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순발력 레슨으로, 1부의 준비 운동 파트를 읽으면서 갈고 닦은 단단한 마음가짐을 실전에 활용한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준다.

정당한 비판을 받았을 때라던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나에게 망신을 주려는 사람들이 말을 걸어 올 때 등 주로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들에

받아쳤을 때 / 그렇지 못했을 때의 두 상황으로 나누어 미래의 상황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실전 대화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2부 순발력 레슨에서 좀 더 구체저으로 역공을 날리는 기술이라던지,

내 의사표현을 확실히 하고 당당하게 말하기 위해 칭찬을 주고 받거나 상대의 공격을 말 한마디로 역전시키는 기술 등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누군가의 예상치 못한, 부당한 공격으로 말문이 탁 막혀버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당당하게 받아칠 수 있는지 기술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다만 2부, 3부로 갈 수록 저자가 살고 있는 독일의 상황이 우리나라와의 정서와는 가끔 맞지 않아 보이는 상황들이 있어서

당장 현실에 적용해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여자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았고,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제시하는 기술들이 너무나도 통쾌하고 답답한 속을 뚫어주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기죽지 않고, 지지 않는 대화 기술'이라는 이 책의 소제목에는 딱 부합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자인 굿즈 만들기 with 포토샵 & 일러스트레이터 - 인쇄물, 디자인 문구, 브랜드, 패키지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김신애 지음 / 한빛미디어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PPT 작업을 많이 하면서 같은 내용이라도 디자인에 따라 더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느껴서 디자인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디자인에는 한계가 있었고,

포토샵과 일러스트에 서툰 사람도 템플릿을 이용해 쉽게 디자인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브랜드 디자인, 포장 디자인, 프린트 디자인. 선물 디자인, 문구 디자인, 생활 디자인의 여섯 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맨 마지막에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도록 화면 구성부터 친절하게 설명해 두었다.

 

예제로 주어진 디자인들이 너무 예뻐서 정말 내가 이런 디자인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그것도 잠시,

설명마다 화면 캡쳐와 함께 번호까지 부여해서 실행해야 할 작업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번호 순서대로 따라하다 보면 디자인툴이 처음인 사람도 쉽게 손에 익을 수 있다.

또 첫 번째 파트인 브랜드 디자인을 예시로 들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가장 기초적인 로고 파트에서 무료 서체를 설치하는 방법부터 설명하고,

로고를 디자인한 후에는 그 로고를 이용한 명함-봉투 등을 이어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 한권이면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 작업을 모두 해볼 수 있는 셈이다.


출판사 웹사이트에서 실습 예제와 템플릿을 무료로 제공하고,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시험 버전을 설치하는 방법, 영문 버전으로 변경하는 방법까지 친절히 설명하였다. 

디자인 이력서나 프리젠테이션에 관련된 디자인도 잘 설명해 주어서 PPT 작업이 많은 대학생에게도 유용한 기본서이다.


다만 맨 마지막 파트로 설명해둔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기본기 다지기 부분에 그리 많은 페이지가 할애되어 있지는 않다. 

좀 더 많은 기능을 따라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설명해두고,

또 이 파트가 제일 기초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앞쪽에 있었더라면 더 완벽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디자인에 관심이 있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면,

혹은 템플릿을 이용해 예쁜 디자인을 쉽게 만들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윤지민의 리얼관광 - 국내 1호 관광커뮤니케이터가 세계를 여행하며 발견한 관광의 비밀
윤지민 지음 / 이야기나무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관광을 전공하고 또 애초에 여행을 취미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자의 화려한 이력과 책 제목에 단번에 이끌리게 되었다.

해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관광을 통해 잊지 못할 경험을 하고 가기를 바라고,

그와 관련된 직무를 준비하고 있으면서 저자가 과연 '리얼 관광'을 어떤 것으로 정의했을지 너무나도 궁금해졌다.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관광이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는지 직접 경험해보고 그것을 '리얼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한 책이다.

책은 우선 자연/축제/엔터테인먼트/디자인/문화유산/나이트 라이프/도시의 이미지메이킹 등 관광의 여러 분야를 큰 묶음으로 나누고,

각각의 주제에 맞는 세계의 관광지와 그곳에서의 저자의 경험을 풀어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런던, 파리같은 유명 관광도시부터 바젤, 안티구아 등 조금은 생소한 도시까지 다양한 도시가 소개되었다.

그냥 단순한 여행담이 아니라 업계 종사자의 시각으로 저자가 관광지/관광상품의 시스템에 대해 느낀 점과

그것을 한국 관광에는 어떻게 접목시키면 될지에 대한 연관성까지 던져 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경험을 녹여 놓았다.

동시에 예쁜 사진들까지 수록되어 있어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충동을 들게 한다.

무엇보다도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각 도시의 관광청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수록한 부분이었다.

관광 기획자의 입장에서, 어떤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지에 대하여

전공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생생한 실무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흥미로웠다. 

다만 물론 지면상 모든 이야기를 다 실을 수는 없었겠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인터뷰인지라 너무 흥미로웠던 탓에 조금 더 많은 질문을 담았다면 좋았으리라는 아쉬움도 조금 남는다.


아직 가본 곳보다 못 가본 곳이 훨씬 많지만, 이 책을 통해서나마 가보고 싶었던 곳에 간접적으로 가본 느낌이 들어서 책을 읽는 내내 들뜬 기분이었다.

더 많은 곳을 느끼고 여행하고 싶어서 휴학을 한 이 시점에서 이 책을 통해 저자의 경험을 대신 느껴본 것은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예비 관광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정립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사중심 영어어순 - 아는 자의 영문법
최광호 지음 / 렛츠북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분명 영어권도 아니고, 자국 언어가 따로 있는 나라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자국 언어로 질문을 하다가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얘기하니 바로 영어로 순식간에 바꿔서 질문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영어 공부한 지 어언 17년이 넘어가지만 제대로 된 문장 하나도 이야기 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민망했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제대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그 동안의 내 영어 공부에 대한 문제점을 찾고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던 중, '명사중심 영어어순'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서양인은 '명사' 중심의 영어를 공부하는 반면, 동양인은 '동사' 중심의 영어를 공부하기 때문에 영어적 사고가 힘들다는 머릿글이 매우 인상깊었다.

마치 지금의 나와 똑같달까.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해 리뷰하게 되었다. 명사 중심의 영어란 무엇일까?


이 책은 기본 30일 학습 플랜과 복습 10일 플랜, 총 40일 플랜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의 진도가 4장 정도로 길지 않아서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설명 부분이 더 자세하게 되어 있어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기존 동사 중심의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명사 중심의 설명이 생소한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의 플랜은 미리보기-익히기-워밍업-설명-연습문제의 순으로 되어 있다.

 


1 Day의 워밍업 페이지이다. 개인적으로 직접 써보는 칸이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영어 단어를 무작위로 나열해두고, 영어 어순 그대로 번역된 문장을 보고 어순을 찾아 보는 것이다.

영어식 어순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어순 설명 페이지이다.

내가 영어를 배운 방식도 [주어+동사+목적어] 순이며, 주어+동사가 제일 중요하니까 제일 앞에 나온다고 배웠었는데,

이 책은 특정 정보를 강조하기 위해 제일 앞에 나온다는 새로운 관점으로 설명한다.

같은 문법을 공부하더라도, 이 책에서 설명하는 방식에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말을 내뱉을 때도 더 도움이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명사의 위치를 중심으로, 앞뒤에 어떤 단어가 오는지'를 파악하라는 단순한 개념이다.

​이런 어순 공부법은 특히 긴 문장을 이해할 때에 빛을 발한다.



​설명이 끝나면, 앞에서 익힌 명사 중심의 어순 공부법을 복습하는 차원에서

워밍업에 있던 예문을 다시 한 번 어순대로 나열해보며 끝이 난다.

 

추가로 책 뒤에 있는 엽서를 출판사로 보내면, 사이트 이용 권한이 주어져서 명중영어 (www.mjenglish.co.kr) 홈페이지에서 영어 타이핑 학습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어순대로 타이핑을 해 보며 명사 중심의 공부법을 독자의 것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타이핑 자료 말고도, 일상 생활 영어 표현이라던지 필수 영단어/영숙어 등의 학습 자료가 풍부하여 책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확실히 이 책에서 말하는 명사 중심 학습법은 영어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동사 중심으로 영어를 배웠기 때문에 아직은 이 방법이 생소하고 익숙치 않지만

이 책을 다 끝내고 나면 분명 영어식 사고에 한발짝 더 가까워져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이 책과 함께 이번 달에는 영어 어순을 완전 정복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N2 30일 완성 : 문법편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나무 지음 / 세나북스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특이하게 '필사' 공부법을 강조하고 그것을 100%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학습서이다.
나에게는 단시간에 눈으로 보면서 최대한 많은 영어 단어를 달달 외우고 그것을 반복하던 공부 습관이 있었다.
이것이 일본어에도 그대로 옮겨갔는지, 한자를 영어처럼 눈으로만 보면서 외우다가 지난 JLPT 시험장에서 절망한 경험이 있었다.
분명히 본 단어인데 뜻이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다.​
그 이후 공부법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이것저것 정보를 찾다가
눈으로 보면서, 손으로 쓰면서, 입으로 말하면서 외우는 필사 공부법에 관심이 갔다.


 
책은 총 30일로, 각 10일 씩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JLPT 공부를 하다가 마지막 한 달 동안 정리용으로 사용하면 딱 좋을 구성이다.
첫 번째 파트는 비슷한 표현들을 비교하며 이해하기,
두 번째 파트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단어들을 묶어서 이해하기,
세 번째 파트는 어휘력을 늘리기 위한 기타 다양한 표현을 익히기로 나뉘어져 있다.
공부를 마무리하면서 헷갈렸던 표현들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게 파트 구성을 하였다는 느낌이다.
특히,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앞 9일치의 진도를 복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1일차의 내용은 ~한 듯한 / 다소 ~한 느낌이 있다 / ~같은, ~이 많은 의 세 가지 문법을 다루고 있다.
짧은 뉘앙스 설명과 함께 후리가나가 붙은 예문이 달려있고, 그것을 두 번 필사해볼 수 있게 밑줄이 있다.
문법만 따로 달달 외우는 것 보다 예문과 함께 외우니 훨씬 기억에 남는다.
책에는 필사 공간이 한정되어 있기 떄문에 노트를 한 권 만들어서 필사해본다면 암기 효과가 더욱 더 커질 것이다.
 

 

하루의 내용이 끝나면 Tip에서 부족한 내용을 좀 더 보충 설명해 준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쉬어가기 코너도 지루함을 덜어준다.



 

이 책이 권하는 필사 공부법을 활용한다면, 적어도 책에서 다루는 문법들은 완벽하게 암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 크기도 다른 JLPT 수험서의 절반 크기라서 외울 거리를 항상 들고 다니는 나에게는 매우 적합했다.

스프링 제본을 해서 열심히 공부해 볼 생각이다.

이번 12월 JLPT 2급에서는 다시는 예전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