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민의 리얼관광 - 국내 1호 관광커뮤니케이터가 세계를 여행하며 발견한 관광의 비밀
윤지민 지음 / 이야기나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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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을 전공하고 또 애초에 여행을 취미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자의 화려한 이력과 책 제목에 단번에 이끌리게 되었다.

해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관광을 통해 잊지 못할 경험을 하고 가기를 바라고,

그와 관련된 직무를 준비하고 있으면서 저자가 과연 '리얼 관광'을 어떤 것으로 정의했을지 너무나도 궁금해졌다.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관광이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는지 직접 경험해보고 그것을 '리얼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한 책이다.

책은 우선 자연/축제/엔터테인먼트/디자인/문화유산/나이트 라이프/도시의 이미지메이킹 등 관광의 여러 분야를 큰 묶음으로 나누고,

각각의 주제에 맞는 세계의 관광지와 그곳에서의 저자의 경험을 풀어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런던, 파리같은 유명 관광도시부터 바젤, 안티구아 등 조금은 생소한 도시까지 다양한 도시가 소개되었다.

그냥 단순한 여행담이 아니라 업계 종사자의 시각으로 저자가 관광지/관광상품의 시스템에 대해 느낀 점과

그것을 한국 관광에는 어떻게 접목시키면 될지에 대한 연관성까지 던져 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경험을 녹여 놓았다.

동시에 예쁜 사진들까지 수록되어 있어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충동을 들게 한다.

무엇보다도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각 도시의 관광청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수록한 부분이었다.

관광 기획자의 입장에서, 어떤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지에 대하여

전공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생생한 실무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흥미로웠다. 

다만 물론 지면상 모든 이야기를 다 실을 수는 없었겠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인터뷰인지라 너무 흥미로웠던 탓에 조금 더 많은 질문을 담았다면 좋았으리라는 아쉬움도 조금 남는다.


아직 가본 곳보다 못 가본 곳이 훨씬 많지만, 이 책을 통해서나마 가보고 싶었던 곳에 간접적으로 가본 느낌이 들어서 책을 읽는 내내 들뜬 기분이었다.

더 많은 곳을 느끼고 여행하고 싶어서 휴학을 한 이 시점에서 이 책을 통해 저자의 경험을 대신 느껴본 것은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예비 관광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정립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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