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중심 영어어순 - 아는 자의 영문법
최광호 지음 / 렛츠북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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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분명 영어권도 아니고, 자국 언어가 따로 있는 나라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자국 언어로 질문을 하다가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얘기하니 바로 영어로 순식간에 바꿔서 질문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영어 공부한 지 어언 17년이 넘어가지만 제대로 된 문장 하나도 이야기 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민망했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제대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그 동안의 내 영어 공부에 대한 문제점을 찾고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던 중, '명사중심 영어어순'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서양인은 '명사' 중심의 영어를 공부하는 반면, 동양인은 '동사' 중심의 영어를 공부하기 때문에 영어적 사고가 힘들다는 머릿글이 매우 인상깊었다.

마치 지금의 나와 똑같달까.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해 리뷰하게 되었다. 명사 중심의 영어란 무엇일까?


이 책은 기본 30일 학습 플랜과 복습 10일 플랜, 총 40일 플랜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의 진도가 4장 정도로 길지 않아서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설명 부분이 더 자세하게 되어 있어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기존 동사 중심의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명사 중심의 설명이 생소한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의 플랜은 미리보기-익히기-워밍업-설명-연습문제의 순으로 되어 있다.

 


1 Day의 워밍업 페이지이다. 개인적으로 직접 써보는 칸이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영어 단어를 무작위로 나열해두고, 영어 어순 그대로 번역된 문장을 보고 어순을 찾아 보는 것이다.

영어식 어순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어순 설명 페이지이다.

내가 영어를 배운 방식도 [주어+동사+목적어] 순이며, 주어+동사가 제일 중요하니까 제일 앞에 나온다고 배웠었는데,

이 책은 특정 정보를 강조하기 위해 제일 앞에 나온다는 새로운 관점으로 설명한다.

같은 문법을 공부하더라도, 이 책에서 설명하는 방식에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말을 내뱉을 때도 더 도움이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명사의 위치를 중심으로, 앞뒤에 어떤 단어가 오는지'를 파악하라는 단순한 개념이다.

​이런 어순 공부법은 특히 긴 문장을 이해할 때에 빛을 발한다.



​설명이 끝나면, 앞에서 익힌 명사 중심의 어순 공부법을 복습하는 차원에서

워밍업에 있던 예문을 다시 한 번 어순대로 나열해보며 끝이 난다.

 

추가로 책 뒤에 있는 엽서를 출판사로 보내면, 사이트 이용 권한이 주어져서 명중영어 (www.mjenglish.co.kr) 홈페이지에서 영어 타이핑 학습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어순대로 타이핑을 해 보며 명사 중심의 공부법을 독자의 것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타이핑 자료 말고도, 일상 생활 영어 표현이라던지 필수 영단어/영숙어 등의 학습 자료가 풍부하여 책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확실히 이 책에서 말하는 명사 중심 학습법은 영어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동사 중심으로 영어를 배웠기 때문에 아직은 이 방법이 생소하고 익숙치 않지만

이 책을 다 끝내고 나면 분명 영어식 사고에 한발짝 더 가까워져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이 책과 함께 이번 달에는 영어 어순을 완전 정복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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