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황근하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희극은 과장하고 부풀리고 반복하며 더욱 웃겨질 수 있지만 비극은 그 자체로 완결이지 싶다.
‘지하철도‘가 기발해도 코라의 이야기가 충격적이고 감동적이여도 이 책이 내게 줄 수 있는 건 역사적 사실, 그 비극 자체를 넘어설 순 없다.
처음 아자리와 조지아 부분의 과감한 생략이 깊이 와닿았던 것도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었던 것도 그 때문일 듯.

그런데 내가 이 역사적 비극 자체를 가까이 깨달았던 적이 있었나? 없었다면 그 하나만으로도 고마운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