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독보적 유튜버 박막례와 천재 PD 손녀 김유라의 말도 안 되게 뒤집힌 신나는 인생!
박막례.김유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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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렁술렁 넘어가고 재미있게 읽히지만 마냥 가볍게 소비되지만은 않는다.
이것이 글로벌리 통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낸 막례쓰와 손녀피디님의 우뚝함인 듯.
73세의 삶을 딸과 손자 보살피는데 쓰고 계신 울 엄마께 드려야지.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봐야겠다.

나이가 많으니 세상에 무뎌졌을 거라는 내 생각은 틀렸다. 손끝은 무뎌졌을지 몰라도 할머니의 감각은 초롱초롱 빛났다. 모든 것에 반응하고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했다.

할머니보다 훨씬 적게 살았으면서 나는 뭐가 그리 익숙했을까.
뭘 다 안다는 듯이 살았을까. 할머니 덕에 나도 ‘처음‘이 주는 설렘을 다시 느끼고 있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세상은 언제나 초면이 된다.

내게도 저런 날이 오겠지.
내 나이가 미워지는 나이.

아무리 생각해도 세상이 할머니에게 너무 박했던 것 같다. 본인 나이를 자각할 시간도 없이 쉬지 않고 일만 하며 살다가 이제 좀 여유가 생겨 돈 내고 놀이기구 좀 타볼랬더니 늦게 왔다고 뒤통수 맞은 거다.
인생, 진짜 뭘까?
더 이상 어떻게 살아야 아쉬운 게 없는 거야?
열심히 살아야 해서 열심히 살았는데도 그게 꼭 잘 산 게 아닌 것 같은 상황이 너무 쉽게 벌어진다.

나이가 들면 사람이 귀해진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은 하나둘 죽어가고 새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없고,
그래서 노인은 외로운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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