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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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수런수런거린다.

식객 히다루가미 편은 귀엽고 유쾌했다.
벽도 문도 부술 뚱땡이, 장어를 좋아하고 식탐 가득한 히다루씨 이야기를 즐겁게 들었다.

삼귀편은 사람이 사람살이가 너무 잔혹하여 참혹했다.
무사 가문의 아가씨라도 보통사람처럼 처세하지 못하니 잔인하게 조롱당한다. 갈 곳 없는, 지키는 이 없어도 도망갈 곳조차 없는 산골마을의 사정은 가혹하기 짝이 없고 오니가 잡아가는 건 예외도 없고 순서도 없다. 사람이 어찌 그럴 수가 있냐는 탄식은 이 마을의 처참함에는 나올 수가 없다. 어찌 이런 마을을 만들어 오니를 탄생시키냔 말이지. 맘이 묵직하게 가라앉고 생각이 많아진다.

오쿠라님 편은.. ㅜ 아이 슬프다.
왜 느닷없는 이별을 주시나요 미미여사님 ㅜ
오치카아가씨가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기낳고 다 보여주신다더니 ㅜ
물론 산뜻하고 가볍고 농잘하시는 둘째 도련님은 맘에 든다, 수상쩍지만 차분하고 진중하고 날카로운 세책장수도 맘에 든다.
그래도... 무사님! 아가씨! ㅜ

괴이한 이야기들이 지나갔으니 당연할 수도 있지만
맘이 수런거린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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