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교감의 언어를 이야기하는 동화책한국어, 영어 이중 언어로 된 동화책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올해도 4살이 된 저희 아이는 이제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어요.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 할 수 있고, 자신의 기분을 말로 표현 할 수 있죠. 하지만 가끔은 정말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이 떠오르지 않는지 답답해 할 때가 있답니다.<내가 하고 싶는 말은요> 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우리아이에게 딱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는 꼭 엄마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하는 걸까요? 아이와 엄마가 함께 느낄수 있는 교감의 언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더 따뜻하게 느낄 수 있을 거에요.또, 책의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듯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로 되어 있어요. 4살이 되면서 알파벳을 알아보기도 하고 자주 듣는 영어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조금씩 영어를 노출 시켜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는 한국어로 읽고 또 영어로도 들려줄 수 있으니 좋더라구요. 아직은 영어를 알아 듣지 못하더라도 반복해서 읽다보면 알 수 있을 거 같아요.주인공 아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화가 단단히 났어요. 아리는 자신의 이런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엄마에게 겪을 일을 설명하며 기분을 정확히 말해 준다면 엄마는 쉽게 아리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겠죠? 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죠. 아리는 앞에 있는 스케치북에 마음껏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엄마는 그림을 통해 아리의 마음을 알아 줄 수 있을까요?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아이스크림어'에요. 서로 아이말, 엄마말로 대화 하다보니 이해 하기 어려웠던 엄마와 아이가 아이스크림어로 통하게 됩니다. 둘은 어느 누구보다도 깊은 마음을 나누게 되겠지요? 저도 아이와 '아이스크림어'와 같은 교감의 언어를 나눌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그러다 보면 아이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는 아이를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아이에게 조금 더 다가가고 싶은 부모님을 위한 책이기도 하더라구요.아이와 교감하기 어려움을 갖고 계신 부모님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