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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뿌려요, 조금씩, 더 많이 ㅣ 키다리 그림책 66
로라 에동 지음 / 키다리 / 2022년 4월
평점 :
<사랑을 뿌려요, 조금씩, 더 많이> 라는 제목부터 너무 예쁘게 다가 왔습니다. 사랑을 조금씩 더 많이 뿌린다니 사랑스러운 표현이더라구요.
표지를 보면 여러 아이들이 꽃씨을 타고 날아가요. 요즘 길을 걷다 보면 많이 보이는 것이 민들레 인데, 저희 아이는 민들레가 보이기만 하면 후후 불면서 꽃씨를 날려보내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을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앞으로는 민들레 씨앗을 불면서 사랑을 뿌린다고 생각 했으면 좋겠어요.
책을 펼쳐 첫 면지를 살펴보았어요.
😀 여기는 어떤 것들이 보여?
🥰 고양이, 의자, 자동차도 있어.
그리고는 가장 마지막 면지를 펼쳐보았어요.
😀 여기는 뭐가 보여? 많이 변했다
🥰 할머니가 있어. 할머니 책, 가방. 자전거, 오빠. 나비, 꽃, 나뭇잎, 새도 보여 엄마는 뭐가 보여?
😀 엄마는 화분도 보이고. 할머니가 안경을 쓰신 것도 보여.
앞면지와 뒷면지를 비교해보니 처음에는 비어있던 도시의 한 벤치가 꽃씨들이 날아와 꽃을 피웠고 주변에는 나비들이 날아오죠. 예뻐진 벤치에는 할머니가 앉아 책을 읽고요.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했죠. 도시에도 꽃과 나무가 꼭 필요한 이유인거 같아요.
책은 글이 없이 그림만으로 내용을 이어 나갑니다. 하지만 한 소녀가 등장해 민들레 씨앗이 땅 속에서 뿌리내리고 싹을 틔우는 것부터 시작해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날려 도시로 날아가고 그 곳에서 또 씨앗을 틔우게 되는 내용이에요. 그림이 아기자기하게 볼 부분도 많고 귀여운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꽃씨의 여행을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
😀 민들레 싹이 나오고 소녀가 잠을 자고 있는데 곤충 친구들이 찾아왔네
🥰 개미도 오고 거미, 달팽이, 무당벌레도 왔어!
아이는 곤충 친구들에 집중했지만, 땅 속을 보면 점점 뿌리를 내리는 모습도 볼 수 있더라구요.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림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그림만 있다보니 엄마 나름대로 해석해서 읽고, 아이는 또 아이 나름대로 해석해서 본다면 읽는 사람의 각각 다른 스토리가 이어질 수 있을 거 같아요. 같은 사람이 보더라도 어떤 곳에 초점을 두냐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 될 거 같습니다. 민들레 꽃이 많이 피어있는 요즘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눠보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