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놀이터
서석영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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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끼리놀이터> 라는 이름과 코끼리 위에서 놀고 있는 병아리들의 귀여운 모습에 표지부터 눈길을 끌었습니다. 처음에는 표지만 봐서는 왜 놀이터 일까 했는데 책을 읽고 보니 세상 어디에도 없는 포근한 놀이터더라구요.

커다란 코끼리가 나무 아래에 눕자 노란 병아리들이 종종종 산책을 나왔습니다.

너무 귀여운 병아리들의 모습에 아이도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 직접 그림을 짚으면서 세어보더라구요. 진흙에서 놀고 있는 병아리를 보고는 이러면 더러워지는데 하며 걱정도 하고요. 그러다 나무 아래에 있는 코끼리를 발견합니다. 병아리의 눈에는 바위로 보였는지 바위 위로 놀러갑니다. 코끼리 위에서 폴짝폴짝 뛰고 콩콩 발을 구르고 등을 타고 주르르 배를 타고 쪼르르 미끄럼을 탑니다. 코끼리는 간지럽지만 병아리들이 편히 놀 수 있도록 참아줍니다.

그러다 코끼리 위에서 오줌을 싸고 똥을 싸죠. 아이는 이 페이지를 너무 즐거워 하더라구요. 응가 어딨어? 쉬야 어딨어? 찾기도 하고 코끼리 씻어야 한다며 걱정도 하고요

실컷 논 병아리들은 낮잠도 자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집에 가려던 코끼리는 발에 쥐가 나고 코에 침을 바릅니다. 민간요법이지만 아이는 눈치채지 못하고 넘어갔네요.

코끼리 위에서 즐겁게 놀다 낮잠도 자고 돌아간 병아리들, 병아리들이 맘 편히 놀 수 있도록 아프지만 참고 기다려주고 또 병아리들이 놀러오길 기다리는 코끼리의 모습에 흐뭇한 웃음이 지어지는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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