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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꼬마
신경림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2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달려라, 꼬마>는 시 그림책이라는 것부터 관심이 갔습니다. 시 그림책은 예전에 <달팽이학교>를 본 터라 아이와 함께 읽기에 따뜻한 내용이 많더라구요. <달려라, 꼬마> 는 제목에서 부터 곰을 응원하는 느낌이라 끌렸습니다.
첫 시작 면지에는 동물원 창살 너머의 하늘 달을 보고 있는 꼬마 곰이 나옵니다. 그 뒷모습을 보고 있자면 너무 짠하면서 슬프더라구요. 실제로 곰이 탈출하는 사건이 몇 번 있었고 그 사건을 모티브로 지은 시라고 하니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어느날 아기곰은 동물원 우리 안으로 들어온 달을 타고 우리를 벗어납니다. 개울도 지나고 철도도 고속도로도 두려워하지 않고 운동장도 지나갑니다.
장마당을 가로지를 때는 동네 아이들이 함께 달려줍니다. 물론 꼬마곰을 잡으려는 인간들을 표현 한 걸 수도 있지만, 저는 꼬마곰을 잡으려는 어른들이 아닌, 순수한 눈으로 꼬마 곰이 달리는 것을 응원해 주는 아이들이라고 보고 싶었습니다. 동물과 함께하고 공존하고 싶은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요. 그리고 시장 모자를 쓰고 있는 꼬마곰이 너무 귀엽더라구요
배고파도 참고 힘들어도 견디면서 배를 타고 바다도 건너 고향에 도달합니다. 꼬마 곰이 멀리서 친구들의 모습을 바라 보고 있는 장면은 마음 찡하면서 앞으로의 꼬마곰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면지에는 고향에서 하늘의 달을 바라보는 곰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어요. 첫 면지와는 비교 되는 모습이죠. 앞으로 자유롭게 자연에서 살아가는 꼬마 곰을 응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