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일지

한국부자들의 부자일지
문승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9월

이 책은 부자가 되기 위한 실제 행동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른 재테크 책들과 차별성을 갖는 것 같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절약을 하라, 종자돈을 모으라. 분산투자를 하라와 같이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부자들이 직접 하는 행동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일지를 적는 다는 것. 매일 매일 경제흐름도 체크하고 중요이슈도 스크랩하고 중요한 일정도 적어놓는 일지를 쓴다는 것이다.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그 형식이나 구성은 달라도 필자가 만난 많은 부자들이 꾸준히 일지를 적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또 거기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 하루, 한달, 일년 써내려가다 보면 거기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꾸준히 목표를 향해 한발씩 나아가는 지침이 되는 것이 바로 일지 쓰기인 것 같다.

책과 함께 온 일지는 정말 구성이 알차서 책을 다 읽고 나서 꼭 한번 일지쓰기에 도전하고싶게 만든다. 자주 건너뛰던 신문읽기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 내용이 너무 추상적인 어디사는 모사장은 지금 얼마나 부자고 알고보니 그도 일지를 쓰고 있더라는 식의 반복적인 구성이 좀 빈약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결국 이야기하고 싶은 바는 지금 바로 행동하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부자가 되고 싶은 막연한 마음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된다.

첫 번째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느냐 아니냐가 훗날 큰 차이를 가져다 줄 것이다.

탐욕과 공포에서 벗어나자

대한민국 1%가 되는 투자의 기술 - 미친 재테크를 버리고 명품 투자로 이끄는 절대법칙
이건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7월

책을 덮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내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었다. 한창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는 요즘 펀드투자를 하고 있지만 요즘 같은 이런 현상이 100% 달갑지 만은 않았다. 과열이니, 조정이 올거 라느니, 정부가 나섰다느니... 골치 아픈 뉴스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이 책은 정말 정석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투자의 바른 방향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을까. 탐욕과 공포라는 기본 본성을 가진 인간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번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어려운 용어의 나열로 혼란스럽지 않고, 쉬운 용어로 그야말로 기초를 가르쳐주는 책인 것 같다. 우리가 흔히 듣는 주식시장에 관련되는 얘기들은 하나같이 누군가가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것이고, 주위에서 들려오는 얘기들은 누군가가 주식해서 파산했다는 얘기들이다. 정말 탐욕과 공포가 공존하는 듯.

과욕을 버리고 인내심을 발휘 할 수 있다면 주식시장도 그렇게 혼란스러운 세계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과욕을 버리기도, 인내심을 발휘하기도 사실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주식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이라면.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본다. 그것을 업으로 해서 먹고 사는 사람도 좋은 결과만을 가져올 수 없다는 걸 실제로 현실에서 보지 않는가. 저자가 얘기하는 미국의 스타 펀드 매니저들의 이야기도 같은 맥락이다.

펀드에 관심이 막 생긴 초보자에게 보약과도 같은 책인 것 같다. 이리저리 지금은 해외펀드가 유행이고, 무슨 테마가 유행이고... 하면서 따라가다 보면 늦은 정보에 결국 얻는 것도 없을 것이다.

이제 예금만으로 살 수 있는 시대가 끝났다는 건 피부로 누구나 느낄 수 있다. 특별히 부동산투자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더더욱 그 숫자가 많아지지 않을까.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의 상태라도 이 책을 읽으면 적어도 조심할 수 있는 방법, 기본 노선 정도에 대한 이해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실제적으로 펀드에 있어 보수나 비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부자가 되는 첫걸음은, 행운을 잡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내 몫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는 것이다. -91

결국 저자가 말하는 투자의 기술이란 화려한 테크닉이 아니라 정도를 걷는 것

세상의 변화

새로운 미래가 온다
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6년 4월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세상의 미묘한 변화에 얼마만큼 민감하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미래를 내다보는 눈이 생긴다는 점이다.

초반부의 전문서적 입문서 같은 느낌에 조금 지루할 뻔 했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세상의 변화가 담긴 각각의 사례들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었다.

필자처럼 미래에는 꼭 자뇌적 인간형이 우뇌적 인간형의 필요로 변화하고 있다고 나누어서 말할 필요는 없겠지만 풍요, 자동화, 아시아의 부상으로 인해 기존의 지식노동자들의 자리가 예전만 못할 것이란 예상은 수긍이 간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아시아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데 말이다.

우뇌적 인간형의 특성이 하이컨셉, 하이터치,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라고 하는데 이런 특성들이 더 각광받는 세상은 지금보다 더 인간적이고, 정감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도 해본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이 더욱 더 발현되는 사회가 될테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의료행위에 있어서 하이터치가 적용되는 사례가 제일 와닿았던 부분이다.

실제 사례의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사진을 통해서 읽으면서 필자가 설명하는 실험에 간접참여하는 재미도 남달랐다.

원제와 한글 제목의 관계?

제목으로 영화 읽기
박영복, 최인화 지음 / 현암사 / 1999년 7월

저는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합니다 영화 자체의 따분한 리뷰보다는 약간 벗어난 이런 글들이 재미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많은 영화들은 외국영화입니다 그러다 보니 번역이라든지 원제의 국내개봉제목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중에는 원제보다 더 영화의 성격을 잘 규정하는 제목도 있지만 아직 대부분은 황당하기 그지없는 이상한 제목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실례를 들어가면서 책이 진행됩니다

언제나 즐거운 이야기 세상

순정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12월

이제 성석제님의 장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순정이라는 제목부터가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단편과 장편은 호흡 자체가 많이 다를 것입니다 각기 장점과 단점이 있을진대 그걸 어떻게 극복하는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역시 즐겁습니다 신나게 즐겁게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이 읽혀집니다 이치도라는 도둑이 주인공의 전기를 감정이입되어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자의 네이밍도 소설의 재미를 크게 만들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