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신경림
이경자 지음 / 사람이야기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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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신경림

 

이책은 소설 '절반의 실패' 작가인 이경자의 글이다. 처음 전체적으로 살펴봤을때는 책의 표지의 느낌도 그렇고 내용에 신경림 시인의 시들도 중간중간 있어서 신경림 시인에대한 에세이라는 생각에 편한 마음에 책을 읽었다.

책을 읽다보니 이책은 신경림 시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전기물에 가까운듯 하다. '신경림 평전' 같은 책이랄까.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에 있지만 인물의 흐름뿐만 아니라 그의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기록해서 '평전' 장르에 포함하기도 애매한 '에세이'라고 봐야 할지.. 굳이 이야기한다면 평전과 에세이 그리고 시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날 신경림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글을 적기 시작했다는 이경자 작가. 이책은 신경림 시인의 출생과 어린시절, 그리고 학창시절, 대학시절, 청년시절, 사회단체활동에 대한 삶의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6.25 전쟁도 겪고 4.19와 5.16 쿠데타 시절도 지나 5.18과 최근 현대사인 촛불시위까지의 역사적인 현장에서도 늘 함께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의 삶의 진지함 모습을 시인 자신은 이렇게 평가하기도 한다. '내가 이렇게 요시찰인이 된것은 특별한 반정부 활동을 해서도 아니고 반체제 사상가여서도 아니다. 당시 제정신을 가지고 세상을 살려는 지식인들이 하는 보통의 일을 나도 했을 뿐이다'라며 겸손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의 시에서 보여준 다양한 이야기들은 신경림 시인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시인은 어느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시를 이렇게 표현한다. '고향을 떠나고 싶고, 타향에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고, 이런 충돌이 나의 시라고 생각'한다고.. 그의 시는 외부에 의해 짓밟히고 부서져서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 고향을 떠나도, 또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우리의 인생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대한민국에 우리의 마음을 우리의 정서로 표현해주는 신경림 시인이 있다는것이 참으로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제목: 시인 신경림

저자: 이경자

출판사: 사람이야기

출판일: 2017년 8월 18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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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방현석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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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석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했던것은 꽤나 오래되었던것 같다.

대학시절 처녀작인 '내딛는 첫발은' 부터 '새벽출정', 당신의 왼편', '내일을 여는집', '십년간', '랍스터를 먹는시간'등 그의 작품은 사람이 살아있는 모습을 가슴 울림있게 잘 표현한것 같다.

이책도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바로 읽었던 책이다. 방현석 작가는 내가 믿고 읽을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중 한분이다. 

이책 세월은 세월호에 미래가 함께 수장된 어느 가족의 이야기이다.
아직까지 온전한 수습을 하지 못한 9인중 아버지와 아들의 가족 이야기를 재구성하였다. 방현석 작가의 소설은 워낙 좋아하지만 이 중편소설은 100페이지가 되지 않는 짧은 소설이지만, 세월호 가족의 문제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비극이 아니라 동아시아적인 삶의 그늘이 함께 내포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해준다. 베트남.. 우리나라와는 참으로 긴 현대사를 함께 공유하고 있구나.

방현석작가는 최근 베트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베트남과 우리역사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하고 있다. 이책은 픽션이면서 논픽션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시신을 찾은 가족들에게 '축하한다'고 말을 건넬수 밖에없는 현실은 그저 아수라의 현장이 아닐까?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의 입에서 처음 나오는 말이 왜 엄마 아빠인 줄 아니? 하루에 천번씩 자신을 불러 준 사람이 그들이기 때문이야. 사람은 누구나 삼십육만오천 번 자신을 불러주어야만 엄마 아빠를 입에 담지만 죽을 때까지 엄마 아빠를 삼십육만오천 번 부를 수 있는 행운을 누리는 사람은 참으로 드물단다.
- 방현석의 '세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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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 - 우리가 배운 모든 악에 대하여
박민영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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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

 

제목이 눈에 확들어오는 책이네요. 우리는 사회를 배우고 세계를 배우고 또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시민으로 살아가야할 기본을 교육이라는 과정에서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책은 제목같이 '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무었일까요? 저는 이글을 읽는내내 '페다고지'라는 책한권이 떠올랐네요. 학교는 과연 무었일까 무엇을 가르치는곳이고 어떠한곳이어야하는지를 이책은 현실의 학교의 모습을 적시하면서 어떻게 바뀌어야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이책은 크게 2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부는 최후의 식민지에 갖힌 청소년이라는 제목으로 교복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구속문화를 이야기합니다. 또한 청소년이 왜 욕을 달고사는지 그욕은 결국 교사와 사회가 가르쳐준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하게 하네요. 그리고 청소년의 '쿨'한 모습에서 전혀 쿨하지 못하고 보수화로 치닫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유학과 유학파를 통해서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 그리고 학부모의 생각, 결국 유학파가 우리사회의 주류의 모습으로 변하는 현실에서 해외에서 영향받은 사상이나 생각을 우리나라에 맞추려는 잘못된 시각들을 점검합니다. 또한 군대의 또다른 작은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학교의 모습속에서 우리교육과 학교 그리고 사회가 변화해야할 부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부는 '학교 폭력이 아니라 폭력 학교다'에서는 우리사회에 알려진, 언론등을 통해서 드러났던 학교 폭력과 학교재단의 비리문제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학비리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 특수학교등은 학교인지 수용시설에 지나지 않는것인지, 각종 성범죄의 온상이된 우리 학교의 모습과 가해자와 피해자의모습에서 변화야할 학교의 모습들을 함께 그리고 있네요.

무엇보다도 내눈에 띄였던 문제가 종교재단의 강제종교행위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예배나 법회, 미사에 강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든지, 교사가 다니는 교회에 출석하는 아이에게는 높은점수를 주는 비교육적인 모습이나 사랑의 모습으로 되어야할 예배의 모습에서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폭력이 가해지는 현장의 모습은 나에게 아픈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이책에서 이야기하는 이런 문제의 해결책은 결국은 정치의 민주화로 귀결될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교사에게 권한을주고 학생에게 권리를 부여할때 학교가 제대로된 교육의 현장으로 바뀌고 학교가 '민주주의'라는 글자를 가르치는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현실의 많은 고민과 또 이야기거리를 생각하게하는 책입니다.

 

 

제목: 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

저자: 박민영

출판사: 인물과 사상사

출판일: 2017년 8월 189일 초판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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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당신에게 실망하셨다
마크 러셀 지음, 섀넌 휠러 그림, 김태령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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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나님은 당신에게 실망하셨다

 

처음 이책이 눈에 들어온건 부제로 붙은 장황한 설명때문이었다.

'유머와 독설의 카타르시스, 유쾌 상쾌 통쾌한 성경에세이'라고 적혀 있는 부분이 내눈에 확 띄였던것 같다

성경을 현대의 표현방식으로 재해석을 내놓은 책이라는 설명이다

나는 크리스찬이지만 성경일독이 생각만큼 쉽지않다. 늘 도전을 하다가도 구약의 레위기에 가면 회의가 든다

'우리 조상들도 다 모르는데 나랑 전혀 상관없는 남의 족보와 제사를 이렇게 알아야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라도 하면

그날로 성경읽기는 중단되곤 했다. 한동안은 쉬운성경을 읽기도 하고 큐티도 '새순'(우리말성경)으로 하기도 했다

지금은 성경필사를 하고 있는데 몇년만에 구약필사를 완료하고 신약필사를 하고 있다.

성경을 읽으려면 통독보다 필사가 더 이해하기가 쉬운듯하다.

이책은 한권으로 신구약 66장을 쉽게 읽을수 있는 장점도 있기도 큰부담없이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는 내내 부담이 되었다.. 이게 뭐지.. 이책은 성경을 제대로 해석을 한것일까

이책을 끝까지 읽어야할까? 이런저런 생각이들 정도로 이책은 내용자체가 파격적이다

성경을 현대어로 옮겨 놓은 현대인의 성경이나 유진피터슨의 메세지성경은 성경을 현대에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해서

성경을 처음읽는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라면

이책은 한발 더 나가서 성경을 현대의 생활과 상황에 그대로 접목시켰다고 해야할까?

그렇게 해석하다보니 대단히 주관적이고 위험한 경계를 넘나드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신앙심이 깊거나 성경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깊이나 체계가 잡혀있는 사람에게는

이책이 웃으면서 읽을수 있는 책이 될수 있겠지만

성경을 처음 접하거나 새신자가 이책을 읽는다면 성경해석에 대해서 왜곡된 느낌을 가질수 있겠다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성경의 해석이 아니라 그냥 한사람의 관점에서 본 '성경에세이'라고 생각한다면

굳이 이책을 읽고 분노를 느낀다든지 불경스럽다든지 생각할 필요는 없을듯하다.

그런면에선 수없이 많이 읽을책들도 많은데 굳이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읽을 필요는 없을듯하고

그저 심심풀이 땅콩으로 재미삼아 읽는다면 추천 할 만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제목: 하나님은 당신에게 실망하셨다

저자: 마크 레셀

출판사: 책이있는 마을

출판일: 2017년 8월 31일 초판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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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가 있는 국경
김인자 지음 / 푸른영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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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가 있는 국경

 

여행관련 책들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많이 가본편은 아니다. 여행을 가더라도 대부분 가족과 동행하는 가족여행수준이고 국내를 여행하든지 해외를 여행하든지 가족여행에서 벗어나 본적이 없다. 아주 가끔 해외든, 국내든 출장을 가서 그곳에서 혼자 시간내서 돌아다닌것이 오롯이 혼자만의 여행의 전부인것 같다.

그래서인지 여행지도 대부분 한정적이고 알려진곳을 주로 다니는 편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여행책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여행책을 통해서는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할수 있을니까 말이다.

많은 여행서 중에서 이책에 유독 눈길이 갔던 이유는 이책의 표지의 강렬함 인것 같다.

붉은 모자에 붉은 두눈과 붉은 손가락이 강렬하게 와 닿았던것 같다.

이책은 저자의 20년 여행에 대한이야기를 적고 있다. 물론 글마다 표기를 별도로하지않아서 언제 작성한 글인지는 모르지만 작가의 글소개에 그렇게 되어 있기에.. 그런데 대부분의 글들이 마치 지금의 여행인양 생생함이 느껴진다.

책내용중 20년 된글이라고 생각되는 글을 한편도 없는듯하다.

아마 작가가 오랜기간 지구촌 곳곳을 돌아다니며 느끼는 여행에 대한 마음들이 초심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서 그런것은 아닐까?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동, 남미대륙을 도보여행부터 버스, 기차, 비행기, 캠퍼밴, 크루즈여행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한것 같다. 

대부분의 여행기들이 그렇듯이 이책도 참 많은 여행사진을 보여준다. 그런데 일반적인 여행서적들은 대부분 경치나 풍경, 현지의 모습등이 책사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이책은 특이하게도 풍경이나 경치사진의 거의 보이지 않는다. 책속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진들은 인물사진들이다. 그것도 먼거리에서 찍은사진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 접사촬영하듯이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사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칼라풀하면서도 붉은계통의 분위기가 물씬 난다. 표지사진에서 보여준 붉은빛의 강렬함이 이책 전체 사진에도 물들어 있는듯 하다. 인물사진이 메인인것은 아마 작가의 여행에 대한 마음가짐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여행을 단순히 자연을 구경하고 느끼고 오는것이 아니라 여행을 통해서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삶을 나누고 배우는 과정이라는것을 이야기하고 싶은것인지도 모른다.

"아직도 여행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니까. 그리고 새로운 길에 설때마다 느낀다. 내삶은 조금씩 나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이야기하는 작가의말대로 이책을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 덕분에 내삶도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든다.  

 

 

제목: 사과나무가 있는 국경

저자: 김인자

출판사: 푸른영토

출판일: 2017년 7월 10일 초판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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