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 - 인지 과학이 밝힌 진보-보수 프레임의 실체
조지 레이코프 & 엘리자베스 웨흘링 지음, 나익주 옮김 / 생각정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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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

 

이책의 제목에 정말 나한테 와닿는 문장이었다. 나도 스스로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하는데 여러 상황들이 보수의 말에 더욱 공감하는 경우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랬던것 같다. 젊을때는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고 나이들고 삶의 경륜이 쌓일수록 보수적인 사고라 바뀐다고 했던가? 내가 그래서 그런것은 아니었는지 생각을 해본다.

이책은 미국의 예를 들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는것 같다. 대체적으로 서민을 위한 정책이나 활동을하는 정당이 진보적인 생채를 띄고 있고 현재의 정당을 보면 민주당이나 정의당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기득권층을 대변하고 재벌의 이익에 충실하면 가진자들을 위한 정책이나 활동을 하는 정당이 보수정당으로 자한당이나 바른미래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지지하는 층들을 보면 이해가 불가능하다. 저학력에 서민층 빈곤층들이 도리어 자한당이나 바른미래당같은 열열히 지지하고 그들을 위한 정책을 폐기하고 있는 보수정당에 투표하고, 도리어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고 그들을 도와주는 정당인 진보정당을 싫어하고 거부하는 사태가 이해불가하다. 그러고보면 진보정당 지지층은 도리어 학력이 높고 가진자층에 속하는 사회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라는것 또한 재미있는 요소이다.

이책에서 이러한 구분이 나뉘어 질수 밖에없는 성향을 분석하면서 이말부터 점검하게한다

"당신은 아기가 한밤중에 울때 안아올리겠는가?"

뜬금없는 말일수도 있는데 이책은 이 문장의 해석으로부터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대화의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아~ 그래서 도리어 서민층과 빈곤층들이 보수정당을 지지하고 고학력에 부유층이 진보당을 지지 하게 될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한다. 결국 그것을 깨기위해서는 우리 각자에게, 사회에 덧쒸워놓은 '프레임'을 깨야한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더 바뀌어서 프레임에 빠져 사고와 선택을 하는것을 넘어서서 프레임의 틀이 깨진다면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지 않을까? 그런면에서 이책은 현실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정치공학에 관심이 있다면 이책을 꼭읽고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대통령이 사기전과가 있던 전화 18범이든 뭐든 상관없이 내집값 올려준다니까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는 대다수의 국민들의 심리를 파악해 낼수 있을것이고 그때서야 다시는 불쌍하다 가족이 없으니 비리가 없을것이라는 허와된 프레임에 놀아나서 대통령을 만들어주는 허망한 나라의 시절도 다시는 재탕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제목: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

저자: 조지 레이코프, 엘리자베스 웨흘링

출판사: 생각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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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1 - 미래에서 온 살인자,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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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1

 

특이하고 재미있는 소설 한권을 발견했다.

우연히 읽게된 소설인데도 소재나 이야기의 전개가 참신하다는 느낌이 든다.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타임머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에 깔고 있는 이 소설은

시간여행하면서 모험하는 전형적인 타임머신이야기가 이나라 좀 특이한 구석이 있는것 같다.

곰탕의 레시피를 구하기위해서 미래에서 과거로 남자,

자기의 개차반 인생이 얼굴도 모르는 부모가 자신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굳게 마음먹고

부모가 만나는것을 방해하기 위한 일을 벌인다.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자꾸 죽어 시신으로 발견되어 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정체모를 집단.. 모두가 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

곰탕집 아들과 여고생친구와 그리고 미래에서온 사람 곰탕집 주인...

살인임무를 띄고 과거로 온 순간이동가능자

많은 등장인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틀은 꽉꽉 자여져 있어서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들이 재미를 더해준다.

흔한 SF물같기도 하고 스릴러물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다가

조폭이야기인가 하면, 유전자 검사하는 막장드라마 같기도 한것이

장르불문 다방면의 이야기를 끌고 간다.

멀쩡한 사람이 허리가 잘려진채로 죽기도 하고

멀쩡한 다리가 붕괴되어 수많은 사람이 죽는 재난물이 되기도 하다가

12명이 죽는 집단 익사체가 나타나는가 하면

탈선 청소년의 이야기를 버무려서

따뜻한 가족같은 이야기도 덧붙인다.

읽다보면 그만 책의 끝까지 읽어버리고 만다. 벌써 2권이 궁금해진다.

이야기의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까?

이소설을 쓴 김영탁 작가는 작가로서보다 영화감독으로 유명하다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고스트', '슬로우비디오'를 연출했었다

두작품을 다 봤었는데 따뜻한 가족드라마 주제의 이야기다

아마 이 소설의 2편도 그런분위기로 흘러가지 않을까 짐작은 하지만

영화감독의 작품이라고는 믿기 힘들정도로 소설의 흡입력이 뛰어난것 같다.

이 이야기도 영화로 만들려나?

 

 

제목: 곰탕 1

저자: 김영탁

출판사: 아르테

출판일: 2018. 3. 21. 1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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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글동네의 그리운 풍경들
정규웅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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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글동네의 그리운 풍경들

 

이책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문학계에 떠오르는 작가들이 모두 등장한다. 아마 떠오르지 못하고 스러져간 작가도 많이 등장하지 않을까? 50명이 넘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이책은 담고 있다. 당시에 한번쯤 이름을 들어본 작가는 모두가 등장하는듯하다. 기형도, 박완서, 조정래, 박경리 같은 지금의 젊은세대도 알만한 작가들부터 정비석, 선우휘, 이문구, 이청준, 김정한, 김동리 같은 한시대를 거쳐간 작가들까지 다양한 작가들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이책의 저자는 오래동안 언론인 생활 출판계생활을 해서인지 참으로 다양한 작가들을 알고 있고 그들에대한 애정어린 관점에서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있다. 많은 작가들에 대한 인물평이 심오한 평론의 수준이 아니라 스쳐갔던 이야기, 작은 에피소드를 통해 알수 있는 작가에 대한 생각들을 소소한 부분일수도 있지만 그런 자료들을 모아서 작가의 본래의 마음들을 보여주는 따뜻한 시선으로 이책을 집필한것 같다.

각 작가마다의 객관적인 평가는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책같이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그시대의 작가를 표현하는 이야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이책을 읽고 있으면 1980년대 그시절의 모습들이 작가들의 생활속에서 저절로 떠오르게 한다. 아련한 추억거리를 꺼집에 내는것이라고 해야할까?

다만 한가지 아쉬운부분이라면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긍정적인 묘사 위주로 표현하다보니 일제시대의 친일행위나 독재시대에 독재를 찬양했던 행위들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하고 있지만 그냥 큰일이 아닌듯, 그냥 그시절엔 그냥 그랬거니하는 분위기로 넘겨버리는것은 이책을 읽는 내내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이책을 집필한 작가의 의도는 그런 평가적인 부분보다는 그시절의 사랑방같은 작가들의 이야기에 중심이 있다보니 그런 평가는 소흘히 취급한 부분이 있겠지만 그래도 책을 덮으면서까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렇지만 이책을 읽고 있으면 많은 작가들의 그시절 사랑방같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웃음짓게하고 그때의 추억을 소환하게하는 힘이 있는듯하다.

 

 

제목: 1980년대 글동네의 그리운 풍경들

저자: 정규웅

출판사: 책이있는 마을

출판일: 2018년 2월 25일 초판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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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대장 실종사건 - 달기지 알파 2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4
스튜어트 깁스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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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대장 실종사건

 

이책은 얼마전 재미있게 읽었던 '2041 달기지 살인사건'의 2편이다. 그때는 2편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특별히 책제목에 1편이라고 표시되어 있지않았고 이야기도 1편에서 모든사건이 해결되었기 때문에 2편이 이어서 나올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어느날 보니 2편이 출간되어 나와 있었다. 그런데 2편도 사실 달기지 살인사건의 2편인줄 모르고 별도의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읽다보니 달기지 살인사건의 다음편이었다. 그러고나서보니 예전에 읽었던 달기지 살인사건의 책 표지 한귀퉁이에 '달기지 알파1'이라고 적혀 있고 실종사건의 책 표지에 '달기지 알파2'라고 조그만하게 적혀 있는것을 발견했다. 실종사건의 마지막에는 (계속)이라고 적혀 있었으니 아마 3편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책은 달기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청소년 소설이라 그런지 주인공은 어린이들이지만 사건의 해결은 명탐정 코난처럼 똑똑하게 어른을 제치고 해결한다. 1편에서는 '홀츠박사'의 살인사건을 해결하더니 2편에서는 달기지의 대장인 니나대장이 어느날 감쪽같이 사라진다. 우주 달기지에서 대장이 어디로 갔을까? 그와중에 드러나는 많은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여 꼬마 주인공 대시와 친구들이 목숨을 잃을뻔한일도 발생한다. 과연 우주 달기지에서 사라진 대장은 어디에 있는것일까? 그리고 1편에서 깜짝등장한 외계인 '잔'은 어떤역할을 하고 그의 정체와 목적은 무었일까? 그리고 책의 중간중간에 차지하고 있는 보고서 형식의 부록A는 현재 우주과학의 현주소와 상식 그리고 미래의 우주여행시 필요한 부분들까지 보여주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자리에서 읽어버리고 벌써 다음편 발간을 기대한다.

 

제목: 니나대장 실종사건

저자: 스튜어트 깁스

출판사: 미래인

출판일: 2018년 3월 30일 초판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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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세계기독교고전 27
앤드류 머리 지음, 원광연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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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앤드류 머레이 목사님의 말씀책들은 시간과 공간이 필요옶는 책인듯하다.

19세기에 저술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 현대 크리스찬들도 꼭 읽어야할 필독서가 아닌가 생각된다.

크리스천 다이제스트 출판사에서 세계기독교고전 서적을 꾸준히 출간하고 있는데

어느한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는 말씀이 없는것 같다.

모든책들이 어떻게 그렇게 한결같이 우리의 모습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하는지...

이책 '겸손'도 결코 두껍지 않은 분량의 책임에도 그속에서 이야기하는 울림은 크게 와닿는다.

이책에서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몸소 보여준 겸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삶의 모습속에서, 제자들에게 보여준 모습에서 닮아가야할 '겸손'의 모습을..

어쩌면 겸손은 단순하게 스스로를 낮추는 행위를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그속에서 예수님을 닮아가려는 모습을 보여주는것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날 우리가 예수님의 겸손의 모습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탓에

교회가 사회를 걱정하는것이 아니라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찹찹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것은 아닌지... 

어쩌면 다른 사람을 탓할것이 아니라 나부터 돌아봐야하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다른사람눈에는 나의 겸손하지 못한 모습속에서 교회를 걱정하는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이책을 통해서 예수님의 스스로 낮아지셨던 그모습을 닮아가기를 바래본다

겸손해진다는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것이 아닐까?

여전히 나에게 작동되려고하는 나의 이기심 자만심을 내려놓을수 있기를 기도한다.

 

 

제목: 겸손

저자: 앤드류 머레이

출판사: CH북스

출판일: 2018년 2월5일 1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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