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글동네의 그리운 풍경들
정규웅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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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글동네의 그리운 풍경들

 

이책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문학계에 떠오르는 작가들이 모두 등장한다. 아마 떠오르지 못하고 스러져간 작가도 많이 등장하지 않을까? 50명이 넘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이책은 담고 있다. 당시에 한번쯤 이름을 들어본 작가는 모두가 등장하는듯하다. 기형도, 박완서, 조정래, 박경리 같은 지금의 젊은세대도 알만한 작가들부터 정비석, 선우휘, 이문구, 이청준, 김정한, 김동리 같은 한시대를 거쳐간 작가들까지 다양한 작가들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이책의 저자는 오래동안 언론인 생활 출판계생활을 해서인지 참으로 다양한 작가들을 알고 있고 그들에대한 애정어린 관점에서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있다. 많은 작가들에 대한 인물평이 심오한 평론의 수준이 아니라 스쳐갔던 이야기, 작은 에피소드를 통해 알수 있는 작가에 대한 생각들을 소소한 부분일수도 있지만 그런 자료들을 모아서 작가의 본래의 마음들을 보여주는 따뜻한 시선으로 이책을 집필한것 같다.

각 작가마다의 객관적인 평가는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책같이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그시대의 작가를 표현하는 이야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이책을 읽고 있으면 1980년대 그시절의 모습들이 작가들의 생활속에서 저절로 떠오르게 한다. 아련한 추억거리를 꺼집에 내는것이라고 해야할까?

다만 한가지 아쉬운부분이라면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긍정적인 묘사 위주로 표현하다보니 일제시대의 친일행위나 독재시대에 독재를 찬양했던 행위들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하고 있지만 그냥 큰일이 아닌듯, 그냥 그시절엔 그냥 그랬거니하는 분위기로 넘겨버리는것은 이책을 읽는 내내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이책을 집필한 작가의 의도는 그런 평가적인 부분보다는 그시절의 사랑방같은 작가들의 이야기에 중심이 있다보니 그런 평가는 소흘히 취급한 부분이 있겠지만 그래도 책을 덮으면서까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렇지만 이책을 읽고 있으면 많은 작가들의 그시절 사랑방같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웃음짓게하고 그때의 추억을 소환하게하는 힘이 있는듯하다.

 

 

제목: 1980년대 글동네의 그리운 풍경들

저자: 정규웅

출판사: 책이있는 마을

출판일: 2018년 2월 25일 초판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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