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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 - 우리가 배운 모든 악에 대하여
박민영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8월
평점 :
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
제목이 눈에 확들어오는 책이네요. 우리는 사회를 배우고 세계를 배우고 또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시민으로 살아가야할 기본을 교육이라는
과정에서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책은 제목같이 '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무었일까요? 저는 이글을 읽는내내 '페다고지'라는 책한권이 떠올랐네요. 학교는 과연 무었일까 무엇을
가르치는곳이고 어떠한곳이어야하는지를 이책은 현실의 학교의 모습을 적시하면서 어떻게 바뀌어야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이책은 크게 2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부는 최후의 식민지에 갖힌 청소년이라는 제목으로 교복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구속문화를
이야기합니다. 또한 청소년이 왜 욕을 달고사는지 그욕은 결국 교사와 사회가 가르쳐준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하게 하네요. 그리고 청소년의 '쿨'한
모습에서 전혀 쿨하지 못하고 보수화로 치닫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유학과 유학파를 통해서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 그리고 학부모의
생각, 결국 유학파가 우리사회의 주류의 모습으로 변하는 현실에서 해외에서 영향받은 사상이나 생각을 우리나라에 맞추려는 잘못된 시각들을
점검합니다. 또한 군대의 또다른 작은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학교의 모습속에서 우리교육과 학교 그리고 사회가 변화해야할 부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부는 '학교 폭력이 아니라 폭력 학교다'에서는 우리사회에 알려진, 언론등을 통해서 드러났던 학교 폭력과 학교재단의 비리문제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학비리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 특수학교등은 학교인지 수용시설에 지나지 않는것인지, 각종 성범죄의 온상이된 우리 학교의
모습과 가해자와 피해자의모습에서 변화야할 학교의 모습들을 함께 그리고 있네요.
무엇보다도 내눈에 띄였던 문제가 종교재단의 강제종교행위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예배나 법회, 미사에 강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든지, 교사가
다니는 교회에 출석하는 아이에게는 높은점수를 주는 비교육적인 모습이나 사랑의 모습으로 되어야할 예배의 모습에서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폭력이
가해지는 현장의 모습은 나에게 아픈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이책에서 이야기하는 이런 문제의 해결책은 결국은 정치의 민주화로 귀결될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교사에게 권한을주고 학생에게 권리를
부여할때 학교가 제대로된 교육의 현장으로 바뀌고 학교가 '민주주의'라는 글자를 가르치는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현실의 많은 고민과 또 이야기거리를 생각하게하는 책입니다.
제목: 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
저자: 박민영
출판사: 인물과 사상사
출판일: 2017년 8월 189일 초판1쇄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