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수 없는 일이야 현대지성 클래식 16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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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수 없는 일이야

 

이책이 미국에서 발간된것이 100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1930년대 미국의 경제공황과 세계적으로 파시즘이 창궐하던 시절 출간된 이책은, 제목처럼 '있을수 없는 일'이 미국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가정해서 소설화한 이야기이다. 과연 미국처럼 '자유'와 '민주'라는 말이 보통명사가 된 나라에서 독재권력자가 나타날수 있을까? 제도적으로 나름 완벽한 민주주의를 꾸려나가고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도 결코 독재 권력의 탄생이 불가능하지 않다는것을 이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버질리어스 윈드립이라는 상원의원이 미국 전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대통령에 당선되자 미국은 하루 아침에 개인 독재국가로 변해버린다. 미니트맨이라는 사병조직으로 나라를 끌어나가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제거해나가는 무서운 힘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런 폭압이 진행된다면 대다수의 국민들이 반대를 하고 반정부 투쟁에 돌입할것 같은데 그렇지않고 도리어 지식층과 최하층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현상이 나타난다. 물론 이소설의 또다른 주인공인 신문사 편집장 도리머스 제섭같이 반대를 하는 사람도 있으나 적극적인 태도가 아니다.

이책에서 대통령이 된 윈드립은 또다른 부하 새러슨에게 권력을 빼앗기고, 새러슨은 1달만에 듀이 헤이크에게 살해당하며 권력을 빼앗긴다. 아마 오랜세월동안 이런 이야기는 미국에서는 소설속에만 존재하고 현실에서는 민주주의가 착실하게 자리잡는 거대한 국가라고 생각했을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으면 이소설과 똑같아 지는것이 아닐까하는 우려가 생겨날 정도이다. 하루아침에 민주주의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고 대통령의 어이없는 행동으로 온나라가 뒤숭숭해진다. 그 오래전에 지금과 같은 미국이 탄생할것이라는 예고편과 같은 소설이라고나 할까?

그러고보면 우리나라라고 별단 다르지 않은것 같다. 10년동안 이루어 놓은 민주주의 계단이 후임 대통령들의 독재방식으로 나라가 망할것 같은 상황까지 내몰리게 되었다. 그나마 다시 회복하는 중이라고는 하지만 언제 또다시 나라가 엉망이 될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가 더욱 감시하고 독재로 회귀하려는것을 막아야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재밌는것은 이책이 80년대 전세계에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V'의 원작이라고 한다. 이책의 파시스트 독재자들을 외계인으로 둔갑시켜서 드라마를 만들었다니, 그럼 이책의 주인공인 제섭이 도나반이었나보다.

 

 

제목: 있을수 없는 일이다

저자: 싱클레어 루이스

출판사: 현대지성

출판일: 2018년 1월 2일 1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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