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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ㅣ 시공 청소년 문학
최이랑 지음 / 시공사 / 2017년 8월
평점 :
1분
20년전 발생했던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모티브로 쓰여진 소설이다. 400여명의 사람들이 사망했던 그사건.
그리고 20년이 지나 3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세월호가 오버랩된다..
이책은 두 이야기가 결코 분리된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은 같은 사건일수 밖에 없다는것을 아프게 그려내고 있다
인기 아이돌 그룹 써버의 콘서트장이 있는 건물이 1분만에 무너진다. 부실공사과 부실관리 그리고 불법을 눈감아준 수많은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 400명의 사람들이 무너지는 건물과함께 쓰러진다.
꿈많은 여고생 친구 4인방 유수, 서연, 소혜, 보미.. 써버의 팬이었던 4명중 집안일로 갈수없었던 친구를 제외하고 3명이서 콘서트장을
찾아간다. 그리고 친구중 한명은 사망하고 한명은 크게다치고 한명은 조금다치고 한명은 멀쩡하게 살아있다.
그동안 많은 뉴스에서 아이들의 부모들의 가슴아픈 노력들이 우리 마음을 아프게 했었다.
하지만 우리가 잊고 있던 순간에서 그곳에 살아나온 친구들은 이렇게 마음의 상처를 받고 또 이겨내기위해서 스스로와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힘겨워하는 친구에게 보내준 문자한통 '세상에 혼자는 없어. 마지막이라 생각되는 그 순간에도 너를 걱정해 주는 한 사람, 진짜 네 편이
가까이에 있을꺼야. 차근차근 주위를 살펴봐' 그렇게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강인하게 일어난다. '진짜 잘못한 사람이 누구인지 두 눈 똑바로
확인해야 겠다'고 말이다.
이책은 청소년문학이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이책을 읽다가도 너무나 마음을 아파 쉽게 읽지를 못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온 친구들은 떠나간 친구들을 위해 이렇게 마음을 다잡는다. '친구가 내곁을 떠났어. 그 친구 엄마가 내게 부탁을 했어. 먼저 떠난
친구를 오래 기억해 달라고. 그래서 나는 결심했어. 먼저 떠난 친구의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내가 친구인 것처럼, 친구가 나인 것처럼'
떠난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슬픔에 벗어나지도 못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밀고 질문을 해대는 언론사들의 모습이 있다. 기자가
아이들에게 질문을 쏟아낸다 '그럼 너는 무엇때문에 친구가 죽었다고 생각하나?'며..
책을 벽을 향해 던져 버렸다. 그리고 내가 큰소리로 답을 해주고 싶었다. '너희같은 기레기 언론사들때문에 친구들이 죽은거야. 비리를
눈감아주고 권력과 한편이 되어 진실보도에서 눈을 감았기때문에 친구들이 죽은거야. 돈만벌면 안전이고 생명따위는 뒷전으로 돈벌이에 혈안된 너희들과
수많은 불법 탈법을 눈감아준 공무원들이, 국민이 죽어 나자빠져도 얼굴치료가 더 중요했던 대통령부터 그에게 아부하며 권력에 줄타고 하고 있는 너희
위정자들이 친구들을 죽인것이야'
그리고... 모든것을 알고 있으면서 그저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모든것에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살아왔던 우리들이 친구들을 죽인것이야..
제목: 1분
저자: 최은영
출판사: 시공사
출판일: 2017년 8월 30일 초판 1쇄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