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
엠마 후퍼 지음, 노진선 옮김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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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

 

83세의 주인공 에타가 어느날 바다를 보기위한 목적으로 살던 농장을떠나서 무작정 동쪽으로 도보여행을 간다. 기억력이 조금씩 잃어가는 가운데서도 주저하지 않고 길을떠나는데.. 이책 제목 '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은 이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4명의 이름이다. 바다를 찾아 훌쩍 길을 떠나는 에타, 그리고 부인이 떠난것을 알면서도 따라가는것을 부인이 싫어할것이라고 집에서 기다리는 남편 오토, 그리고 에타와 오토와 한마을에서 함께 자랐으면서 에타에 대한 연모의 정을 남몰래 가지고 있던 친구 러셀은 뒤늦게 에타를 찾아 그녀의 행적을 뒤따라 간다. 그리고 에타가 여행중에 만난 제임스라는 이름의 강아지. 에타와 여행하는 내내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친구가 된다.

 

이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다. 톰 행크스 주연의 '포레스트 검프'와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너머 도망친 100세 노인' 이다. 에타가 어느날 갑자기 바다를 보기위해서 도보여행을 떠나는데 동쪽으로 끝없이 떠나는 에타와 제임스를 발견한 기자들에 의해서 전국신문인 '캐네디언 내셔널'에 사연이 소개되고 그녀의 도보여행이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게 된다. 식량을 구입하기위해서 방문한 슈퍼에서는 그녀를 알아보고 무료로 음식과 재료를 지원하기도 하고 지나치는 도시마다 사람들이 핏켓으로 응원하고 여러 선물을 전해주기도한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이 끝없이 달리면서 그의 추종자들의 지지를 받는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또 여든세살의 에타가 집을 나와서 여행을 하면서 과거와 현재의 시점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방식이 '창문너머 도망친 100세 노인'과 비슷한 분위기이다.

이야기는 끊임없이 에타와 오토와 러셀 3명의 과거와 현재에 연관된 이야기를 전한다. 에타가 오토와 러셀의 선생님으로 와서 처음 만난시절부터 오토가 군에 입대해서 주고받는 편지를 통해 두사람의 사랑의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고 늘 혼자남은 에타를 돌봐주는 친구 러셀, 그리고 도보여행을 떠났을때도 에타와 오토는 서로 받지 못하는 사랑의 편지를 적는다. 그리고 혼자 떠난 에타를 걱정해서 찾아나서는 러셀.. 과거의 모습이나 현재의 모습은 전혀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교차되어 보여줌으로서 세노인의 지극한 우정과 사랑의 황혼을 아름답게 그려준다.

기억력이 자꾸 쇠퇴되는 중에 작성하는 에타의 꼬깃꼬깃한 쪽지가 마음한켠에 아련하게 다가온다.   

 

에타 글로리아 키닉. 올해 8월로 83세

오토 보걸. 남편. 군인/농부. (생존)

러셀  파머. 친구. 농부/탐험가. (생존)

 

 

제목: 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

저자: 엠마 후퍼

출판사: 나무옆의자

출판일: 2017년 6월 26일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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