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1 - 나를 잊지 말아요
예환 글.그림 / 쉼(도서출판)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흔히 '치매환자'라고 이야기되는 알츠하이머 환자는 서서히 기억력을 잊어버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책 제목인 '아스라이'라는 단어는 순 우리말로 '기억이 분명하게 나지 않고 가물가물하게' 라는 뜻을 의미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병을 설명하는데 이보다 적절한 단어가 있을까? 작가의 외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병을 앓으셔서 작가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만화를 그렸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너무 현실감 있게 그린것 같다.

이 책은 웹툰으로 제작되어서 '피키툰'에 40화로 연재되었던 내용을 책으로 편낸것이다. 이책은 작가의 경험담도 포함되어 있지만, 내용에 삽입된 많은 에피소드들은 실제 있는 사례들을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치매협회등의 감수를 통해서 그려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속에 등장하고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가슴에 너무 와닿는다. 일곱살의 아이때의 기억만 존재하고 있는 할머니,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빛났을법한 시절인 학교 교장선생님의 기억만 존재하는 할아버지, 치매할머니를 한없이 사랑하시던 할아버지, 아버지의 치매를 부끄러워하는 가족들, 반대로 치매할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가족들.. 각자의 상황과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하고 그 마음 하나 하나에 아픔을 느낄수 있었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서 치매를 부끄러워해야하거나 혹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몰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 같은 역할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의학이 더욱 발전되면 알츠하이머병도 치료제가 개발될지도 모르지만 이 병은 다른 병들과는 다른점이 환자로 인해 가족들이 받는 힘듬이 더욱 커다는 것이다. 환자는 병에 걸렸다는것을 모르고 자기 존재안에 갖혀 살게 되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가족은 더욱 고통이 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육체의 병이라기보다는 정신의 병이기때문에, 사람과 사람과의 교감이 필요한 것이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이기때문이 그렇지 않을까? 아스라이 잊혀져가는 많은 환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그들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요양보호사들과 사회복지사들.. 그 모든분들의 마음에 함께 위로와 또한 수고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이 책의 마지막에 있는 한줄이 마음에 기억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과거를 모두 잊어버린 사람' 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처럼 존엄성과 가치를 지닌 한 사람입니다"

 

 

제목: 아스라이_나를 잊지 말아요

저자: 예환

출판사: 쉼

출판일: 2016년 12월 14일 초판1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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