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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도 함께
존 아이언멍거 지음, 이은선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1월
평점 :
고래도 함께
특별한 책한권을 만났다. '고래도 함께'라는 제목의 이책.. 책을 읽으면서 과연 고래가 무엇을 함께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지막의
장면에서야 무릎을 딱 칠수가 있었다. 그래서 고래가 함께였구나 하면서..
요즘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서 또 거리에서 듣고 있으면 속이 막 상하고, 저절로 화가 치밀어 오른다. 개인의 욕심의 끝은
어디일까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엄마 잘만나서 불법을 저지르는 딸이 "돈도 능력이야. 능력없는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는 명언을 남기는 하면
한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자기의 욕심때문에 아니 어쩌면 누군가의 조종당함으로 인해 나라의 안위나 나라의 미래따위는 쓰레기통에 쑤셔버리고
저지른일이 할말을 없게 만든다. 정말 사람들은 자기욕심이라면 끝없이 추구할수 밖에 없는 존재일까? 타인에 대한 배려는 내욕심앞에서는
없어지는것일까? 내 주위의 사람이 똘똘 뭉칠때는 타인에대한 관심과 나눔은 불가능한것일까? 참으로 여러가지 생각들이 저절로 떠오르는게하는 요즘
소식들이다.
그런데 이책을 읽다보면 그래도 사람은 희망이 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사람은 나보다 남을 더 배려할수도 있고, 내가 우리공동체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때라도 타인과 다른 공동체를 껴안을수 있는 존재라는것을 말이다. 영국의 대도시에서 휴대폰조차 터지지않는 바닷가 마을에 흰수염고래에 의해
밀려온 주인공 '조 학', 그마을에 머물면서 공동체의 나눔과 배려를 배운다. 그러던 어느날 전세계적인 감기바이러스에 의해서 수백만명의 사명자들이
발생하면서 세상이 멸망 할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된다. 이에 마을로 들어오는 모든 길을 차단하고 주인공이 모아온 비상식량으로 버티는 생활을
시작하는데.. 이소설을 처음 읽기 시작할때는 '로빈슨 크루소의 이야긴가 했는데, 읽다보니 주인공과 목사 사모인 폴리 호킹과의 로맨스소설인가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더 읽다보니 영화 '감기' '연가시' 같은 재난물인가 싶더니 영화 그랑불루 표지같은 고래의 이미지로 바뀐다.
이책을 읽으면서 나는 성경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물고기 뱃속으로 들어갔던 요나를 연상하게하는 존 학의 고래에 떠밀려 바닷가 마을에 나타나는
모습. 아담의 모습같이 벌거벗은 몸으로.. 그리고 전세계의 위험을 감지하고 먹을것을 교회건물에 모으는 모습은 노아의 방주만드는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그리고 식량이 바닥나가는 시점에 자기 목숨을 내던진 고래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이책 어느 구석에도 성경적인
이야기는 없다. 그냥 내가 받은 느낌이 그럴뿐..^^
이책은 500페이지가 넘는 장편인데도 한자리에서 술술 넘어갈 정도의 재미를 더하는 소설이다. 인간의 희망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이 책에서
느낄수 있었다. 오랜만에 마음이 즐거워지는 책을 만난듯하여 좋다.
제목: 고래도 함께
저자: 존 아이언멍거
출판사: 현대문학
출판일: 2016년 11월 15일 초판1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