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가는 기분 창비청소년문학 75
박영란 지음 / 창비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편의점 가는 기분

 

한동안 책들이 읽혀지지않아서 '청소년문학'책들만 파고든적이 있었다. 국내의 김려령의 '완득이'부터 해외 팀보울러의 '블레이드'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책읽기에 몰두 했었다. 그런데 청소년 소설이라고하면 그저 학생들 입시에 얽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류의 이야기나 영화 '친구'나 '말죽거리 잔혹사'같이 쌈질하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아니면 여고생들의 풋사랑이야기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그런에 요즘 출간되는 청소년 소설들은 읽고 있으면 '이게 정말 청소년소설일까?' 하는 책들을 쉽게 만나게 된다. 철학적 깊이나 인생의 모습을 그리는것이 덩치만 청소년이지 어른의 한명과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청소년문학소설이라고 해서 쉬운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큰코 다칠수 있다. 아마 세월이 흘러가면서 청소년의 지적인 수준이 높아져서 그런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따지고 보면 최인훈의 '광장'이라는 책을 나는 대학에 와서야 그런책이 있는줄 알았고 그책을 읽었었는데, 요즘은 중,고등학생이면 당연히 한번쯤 읽는 필독서가 되어 버렸다.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리는 소설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아이들의 생각이나 가치관들의 형성이 우리때와는 다르게 청소년시절에 이미 갗추게 된다는 의미 일것이리라.

이책 '편의점 가는 기분'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주인공 18살 청소년이 할아버지의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컵라면과 김밥만 먹고 바람같이 '훅~' 사라지는 훅형, 길냥이들의 밥을 챙겨주기위해 밤마다 들리는 '캣맘'그리고 아파트에 보일러가 고장나 여러 가게로 따뜻한 곳을 찾아 다니는 '꼬마수지와 엄마' 그리고 또다른 수지와 이웃사람들.. 구소시와 신도시상에 어정쩡한 중간쯤에 존재하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가 이책의 내용이다. 왜 마트는 망하고 편의점을 새로 생겨날까? 남의 물건을 훔치고 약한 말못하는 짐승을 괴롭히는 사람은 자꾸 나타날까? 신도시의 아파트는 갈수록 늘어나고 거대해지는 데 구도시의 집들을 쫓겨나고 철거당하게 될까? 이땅 가득한 모순덩어리 이야기들이 따뜻한 '소년의 시선을 통해서 그리고 있다.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창문넘어의 세상. 오늘 저녁 편의점가서 창문밖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한번쯤 바라볼까? 저 사람들은 무슨일로 어떤일로 고민하고 즐거워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제목: 편의점 가는 기분

저자: 박영란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16년 10월 7일 초판1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