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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
알렉상드르 페라가 지음, 이안 옮김 / 열림원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건 아니야
요즘 국내에 쏟아져 나오는 유럽쪽 소설중 '노인'이라는 주제가 유행인것 같다. 펴내는 책들도 꽤나 베스트셀러가 되는것 같고..
몇년전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노인이라는 무척이나 긴제목의 소설이 인기를 끌더니 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 달랬어요.
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거 아니에요까지 최근에 노인이 주인공인 책들이 무척 많이 출간되는것 같다. 하나같이 노인의 우울한 이야기가 아니라 밝고
경쾌하고 해피한 분위기의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또하나의 노인 이야기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건 아니야'를 읽었다. 이책을 읽기 시작한것은 위의 책들처럼 경쾌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것이 가장 큰것이었는데, 이책은 그런 부분에서는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의 주관적인 생각일수 있고, 아니면 프랑스
특유의 유머를 내가 이해를 못한 탓일수도 있으리라.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이책도 유쾌한 즐거움으로 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아마
개인적으로 이책에서 자꾸 등장하는 여자와의 관계부분이 신경이 쓰여서 그런느낌이 들었을수도 있을것 같다. 그렇다고 불쾌하거나 지저분한 느낌이
드는것은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이책은 2가지 이야기가 번갈아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이야기의 축은 일흔여덟이 된 노인 레옹의 현재 이야기다. 살고있는 아파트의
화재로 요양원에 들어오게 되고, 요양원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와 모험을 한축으로 그리고 있다. 또 이야기의 한축은 레옹의 과거의
이야기이다. 어릴때부터 살아온 과거의 이야기를 한축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서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진 악연의 고리인
'카뮈부인'과의 극적인 화해로 이책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러고 보니 이책과 비슷한 전개의 이야기가 있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비슷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100세노인도 이책과
똑같이 현재의 이야기를 한축으로하고, 주인공의 과거 살아온 과정을 또한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두책이 다른점은 100세노인이 과거의 온갖
세상일에 관련이 되었던 영웅(?)같은 좋은 캐릭터인 반면, 이책의 주인공 레옹의 과거는 전직 은행강도부터 온갖 좋지못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는것의 차이이다. 하지만 두책의 공통점은 '노인'이라고 날때부터 노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늙은 세포가 여러 기회를 가졌던 젊은 세포였다는 것을 모르고, 우리가 처음부터 인생의 황혼기에 도달한 몸을 하고 이곳에
왔을거라 생각한다. 노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노인일 뿐, 병원에 묶여 있는 할아버지에게도 유연한 동작으로 공을 날려 보내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상상하지 못한다" 고 이야기 하듯이 현재의 노인의 상황은 그저 과거의 연장선상일 뿐이라것. 인생이란 이렇게 노인이 되어서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볼때 가치가 있다는것을 이야기하고 싶은것은 아닐까?
제목: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건 아니야
저자: 알렉상드르 페라가
출판사: 열림원
출판일: 2016년 6월 1일 초판 1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