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설 The World's Most Expensive Novel K-픽션 15
김민정 지음, 전승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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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설

 

새로운 소설한권이 왔습니다. 제목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설'. 세상에서 가장 비싼소설은 어떤것을 이야기 할까요? 이책은 아시아출판사가 <K-픽션>이라는 시리즈로 펴내고 있는 책중의 한권입니다. 벌써 15권째 펴내고 있는데, <K-픽션>시리즈는 최근 발표된 젊은 작가의 다양한 단편소설들을 선정해서 한영 번역본으로 합본하여 출간하고 있네요. 그런데 일반 번역본과는 다른 구성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한영 번역본은 앞쪽에 한글본을 배치하고 뒤편에 번역본을 배치하는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해외 우수문학책들의 한영합본도 대체로 앞쪽에 한글본 뒤쪽에 원전을 소개하는 형태인데 반해 이책은 한,영본이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왼쪽에 한글본 오른쪽에 영문번역본,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서 한글본을 읽다가도 바로 옆페이지의 영문본을 바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것 같네요. <K-픽션> 시리즈는 나올때 마다 기다려지는 시리즈이네요. 매 계절마다 출간한다고 하니 다음 가을을 기다려야 하는걸까요?

이책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설'은 특이한 내용입니다. 주인공 '소설가' 이제 막 문학상(?) 수상을 하게된(등단 3년만에) 아직 초년생티를 벗지못한 소설가의 독백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짧은 글이지만 그속에서 느껴지는 소설가로서의 자긍심 그리고 현실의 녹녹하지 못함, 경제적인 부침의 문제까지도 어떻게보면 무척이나 무거울수도 있는 주제를 전혀 무거운 생각이 들지 않게, 또 무척이나 공감이 되는 말로써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사대보험에 가입이 된다거나 보너스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평생 해고 당할 걱정 없는 아주 좋은 평생직장에 취직되었다고 말입니다. 소설가란 타이틀이 제게는 대기업에 취직한 것보다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라는 말로 소설가로의 자존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흔한 베스트셀러 한권 내지 못하고 끝없이 글을 쓰기만 반복하고 있는 현실에서 부딪치는 힘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프린트만 출력하면 소설한권을 쓴것으로 알고 있고, 사람들이 힘들게 집에서 작품을 쓰지말고 작업실을 마련해서 쓰는게 어떠냐고 이야기할때는 늙으신 부모님이 적적해서 같이 있어 드리는 것이라고 호기있게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부모님한테 얹혀살고 있을 따름일 뿐입니다. '이재용'이 주인공인 이소설의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투자사업으로 성공한 오빠를 만나러 나가는 것은 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오빠한테 손내밀러 가는것일까요? 아니면 자신의 소설을 출간할 후원자(투자자)를 찾아 달라고 하려는 것일까요? 아니면 조카 '이재용'의 이야기 즉 가족의 이야기를 오빠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일까요?

이 소설에는 '간접광고'라고 부를만 제품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삼성전자 센스 NT300V3A-A16P 노트북', '록시땅 핸드크림', '경향신문', '롯데 제주 감귤쥬스', '한살림 결명자차' 그리고 이 소설의 당연한 압권인 '이재용' 많은 상품들과 이름이 등장하는 이유가 뭘까요? 이책 마지막 구절에서 많은 제품이 등장하는 이유를 말해줍니다. '이소설의 간접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요즘 수많은 드라마 영화속에 등장하는 간접광고를 소설속으로 페러디한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한때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시집으로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던 최영미 시인이 '기초수급대상자'에 선정된 이야기를 공개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 히트작 한권 내지않은 수많은 작가들의 생활은 더욱 어땠으리라 짐작이 갑니다. 부디 우리 정신세계를 밝혀주는 많은 작가들이 모두가 경제적 부침없이 오로지 작품에만 전념할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소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설'도 정말 비싼 소설이 되어서 작가도 떳떳하게 작업실을 마련하고 이책에 등장했던 간접광고들이 진짜 '간접광고'가 되어서 그 기업들로부터 광고비도 받아 새로운 작품에 몰두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제목: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설

저자: 김민정

출판사: 아시아

출판일: 2016년 5월 9일 초판3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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