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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vs. 서울보통시 - 서울은 왜 서울인가 ㅣ 서울 택리지 2
노주석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1월
평점 :
서울특별시 VS. 서울보통시
내가 서울이란곳에서 처음 생활을 시작한것이 1994년이었으니 이제는 20년의 세월이 넘어섰다.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직장때문에 서울에서
첫직장을 다니면서 서서히 서울사람이 되어가는것 같았다. 처음 서울에와서 놀랐던것은 지하철을 타러가서였다. 그전까지 내가 살던 부산에도 나름
지하철이 개통되어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었었다. 다만 부산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닐때는 여유로웠다. 급하게
뛰어다니는 사람도, 화가난것 같이 인상쓰면서 지하철을 타는 사람도 없었는데 서울의 지하철 풍경은 완전히 달랐었다. 서울의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무엇에 쫒기는것 같이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도 없었다. 아침 출근시간에 지하철을 이용하면 가만히 있어서 저절로
떠밀려서 지하철에 올라타기도 하고 떠밀려서 내가 내려야할곳도 아닌데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밀려서 내려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면서 이곳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구나 하는것을 깨닫기 시작한것 같다.
이책은 서울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서울의 역사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이책한권으로 충분히 배울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책은 과거 역사속의 서울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또한 현재의 서울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서울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은 이책을 읽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하게 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고 있었던 역사속의 서울, 현대사의 서울의 모습을 볼수 있으니 말이다. 6~70년대 문학속에
나타나 있는 암울한 시대의 표현에는 가슴아프기도 했고, 일제시대 다양한 방법으로 민족정기의 말살을 시도했던 이야기들은 일제에 대한 분노를
새삼확인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의 잔재들(지명, 동명,역사적인 위치)이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것은, 서울의 문제가
단순히 서울 한도시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은 대한민국의 문제임을 일깨워준다.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국가를 움직이는 권력들의
친일파를 청산해야하고 일본장교 출신 대통령이 존경받는 잘못된 일들이 고쳐지는것이 우선해야 하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전쟁이 발생하자 국민들의
버리고 제일먼저 도망한 사람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추앙하는 정신병자적인 역사부터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남산한복판에
살아있는 대통령의 동상을 세계최고의 크기로 세우고 서울시의 이름을 대통령 이름을 따서 '우남시'로 변경할려고 한것은, 여전히 이런 세력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외에도 우리가 몰랐던 많은 이야기들을 이책을 통해서 알수 있었다. 미군정이 서울독립시(Seoul Independent City)로
명명했으나 법령번역을 맡은 한국인직원이 '서울특별시'로 고쳐 표현해서 '특별시'가 되었다는 이야기나 서울의 유래가 '서라벌'이라는 수도의
보통명사였다는 사실, 서울의 명칭을 결정할때 영어로 부르기 편해서 결정했다는 이야기, 당시 이승만이 한자가 아닌 도시는 서울밖에 없다고
'우남시'로 변경할려고 시도한 이야기, 조선시대 한성판윤때부터 현재의 서울시장까지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세계유일의 정치권력, 민선시장이 지자체가
시작되어 1기로 뽑힌 조순시장때부터가 아니라 4.19혁명으로 민선1기 시장이 있었다는 역사적인 사실(결국 쿠데타로 관선으로 바뀌었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서울을 새롭게 알고 배울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울은 단순히 대한민국에 있는 많은 도시중의 하나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소통령이나 마찬가지의 중요성이 있는곳이다. 서울을
행복하게, 잘살게 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잘살게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책의 제목이 '서울특별시 VS.
서울보통시'인것은 '특별'한 사람들이란 결국은 '보통'의 사람의 모임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저자는 오랜 준비와 자료를 고증하여 신문에 연재했던
'서울택리지'의 연작형태로 이책을 저술했다고 하는데, 이책을 통해서 서울을 보게 된다면 또한 대한민국을 보는 눈이 생기자 않을까
생각한다.
제목: 서울특별시 VS. 서울보통시
저자: 노주석
출판사: 소담출판사
출판일: 2016년 1월 25일 초판 1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