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 : 학교에 갇힌 아이들
마이클 노스롭 지음, 김영욱 옮김, 클로이 그림 / 책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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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

 

최근 1년동안 읽은 책들을 돌아보면 청소년 성장소설들을 참 많이 읽었던것 같다. 요즘 청소년 문학책들의 수준이 예전 우리가 읽던 그런 수준이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전혀 상관없을 정도로 깊이 있고 삶의 문제를 잘 표현한 책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책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을 읽으면서 '세월호'의 아이들이 무척이나 많이 떠올랐다. 이책을 번역한 김영욱씨도 '옮긴이의말'에서 인용하기는 했지만, 학교라는 폐쇄된 공간에 갇혀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세월호에 갇혀서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말에 그대로 있었던 아이들의 모습이 자꾸만 눈앞에 떠올라 가슴이 내내 먹먹하기만 했다.

 

2미터가 넘는 엄청난 눈이 내리면서 여러사정 때문에 집에 귀가지하지 못하고 학교에 고립된 일곱명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어려운 일에 빠지게 되자 서로 의논도 하고 함께 행동도 하지만, 사소한 문제로 싸우기도 하고 다투기도 한다. 흔히 재난소설이나 재난 영화따위를 보면 보통 특출한 한명의 리더격 이이가 있어서 평소에는 조용하게 있지만 어려운 일에 봉착했을때는 초인적인 능력과 생각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것들이 일반적인 이야기라고 한다면, 이책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은 처음에는 서로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지내지만 아이들이 함께 뭉치게 되었을때도 특별히 뛰어난 아이가 리더하고 이끌어 가는것이 아니라 각자의 의견대로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눠서 함께 합의를 하기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 '나'는 존재하지만, 스코티 윔스라는 주인공인 나는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리더가 아니라 그저 한명의 무서움 많은 아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이책이 위로가 되는것은 주인공의 활약 덕분에 교실에 갖혀 있는 아이들을 구할수 있게 되었다는 해피앤딩의 마무리라 가슴이 아프지는 않네...  하지만 현실속에서 재난속에 갇혀버린 아이들이 해피앤딩으로 끝날 가능성은 그만큼 적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모든면에서 약자이니 말이다. 현실속 세월호속의 아이들도.. 단 한명도 구출되지 못한 세월호..

학교라는 공간에 고립된다는 작가의 생각도 기발하지만, 남은 아이들의 생존기 또한 이책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한다. 매점을 습격하고, 식당을 습격하고 추위와 싸우기위해 한쪽 교실에 장작을 피워 난방을 하기도하는 아이디어가 속출한다. 재난소설이라기 보다는 아이들속에서 나타나는 10대들의 심리와 그들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성장소설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주방위군 구조대에 의해서 구조되는 학교에 갇힌 아이들마냥, 세월호에 갇혔던 우리 아이들도 해경 구조대에 의해서 구출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제목: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

저자: 마이클 노스롭

출판사: 책담

출판일: 2015년 11월 9일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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