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역사 시간 - 우리 역사를 외면하는 한국사 교과서의 실체를 밝힌다
이주한 지음 / 인문서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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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역사시간

 

대학시절 역사를 전공한 덕분에 역사에 대한 관심은 늘 간직하고 있다. 역사관련 서적들은 늘 찾아서 챙겨읽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책은 우리나라의 고대사와 중세사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것은 크게 두가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한가지는 (고)조선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이고 한가지는 임나일본부로 대표되는 소위 3국시대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고 있다.

 

이책은 우리의 역사의 시작을 단군왕검이 건국한 고조선에 대한 부분을 역사에서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스스로 하나의 문명을 만들어낸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문화의 영향을 받은 수동적 민족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단군설화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는것이 아니라 '신화'의 관점에서 해석하여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고조선의 역사를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아주 축소시켜버렸다는 것이다. 이책에서 언급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남한쪽에서 고조선의 역사나 고구려의 역사를 등한시하고 무시하는 경향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그이유는 내가 알기로는 정치적인 이유가 가장 큰 작용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고구려와 고조선은 위치상 북쪽에 있다보니 남한쪽 역사학자보다는 북한쪽 역사학자의 연구가 훨씬 활발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남북관계에서 남한쪽은 북한 역사학자들의 역사적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불론 그쪽도 마찬가지이고.. 북한에서 단군왕릉을 발견했다고 해도, 단군왕릉을 복원했다고 해도 역사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접근을 하다보니 실제 유무를 확인하기도 전에 "가짜야", "북한 주제에 무슨 역사야" 이런식의 접근이 되다보니 역사적인 진실을 파헤쳐볼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된다. 물론 북한도 북방의 역사를 찾아내고 해석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조선과 고구려의 역사를 연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중국과 마찰이 생길수 밖에 없다. 그가운데에서 중궁의 영향을 받아 제대로된 북방 역사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역사에 관련된 사항만큼은 정치적인 논리가 아니라 역사학자들의 합동연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단절되고 나누어진 역사로 인해 우리는 훗날 우리 후손에게 얼마나 부끄러운 선조라는 손가락질을 받게 될까? 참으로 두렵기만하다.

이책을 통해서 알게된 한가지가 있다. 역사를 전공한 나자신도 '고조선'의 의미를 이성계시대의 '조선'과 구분하기 위해 후대에서 '고조선'이라고 명칭을 붙인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고조선'이라는 명칭이 고려시대인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명칭으로 '아주오래된 조선'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렇게 무지한 나를 깨워준 책이다.

 

이책은 또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가 아니라 가야를 포함한 '4국'시대라고 해야된다고 주장한다. 우리 역사에서 '가야'라는 500년이 넘는 나라를 누락시키는것은 결국 일본이 주장하는 '임나일본부'설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정말 많이 공감하는 내용이다. 내가 대학시절 가장 먼저 배웠던 한국사중 하나가 '임나일본부'설의 모순점이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30년이 지난지금까지도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담은 임나일본부설이 여전히 역사학계에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내가 다녔던 학교는 부산에 있는 학교라 '가야'에 대한 문화, 역사가 꽤 많이 연구되는 편이었다. 그런데도 항상 '가야'는 변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결국 우리의 고대사나 중세사나 역사의 연구가 현대사와 직결되기 때문이지 않을까? 여전히 이땅에 임나일본부설이 난무하고 그들의 주장들을 한국학계에서 받아들이고 있다는것은 우리의 현대사에서 '일제청산'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실패했기 때문이 아닐까?  역사는 고대, 중세, 현대등 끊어서 해석하는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마냥 긴 호흡을 가지고 판단하고 연구하고 찾아내는 작업이다. 또한 과거의 일, 미래의일, 남의일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모든것이 역사이고 우리 민족의 지나온 모든길이 역사라는것을 자각하게 될때 고대사든, 현대사든 정확한 역사적인 진실을 찾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잘못되고 왜곡된 수많은 역사를 바로잡는 일은 여전히 힘들고 오랜시간이 걸릴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오늘의 현실에서도 우리의 역사를 '국정 교과서'라는 이름으로 왜곡된 역사를 천편일률적으로 가르치려는 시도를 끝없이 하는 일제의 후손들이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것이 가슴아픈 현실이기 때문이다. 

 

 

제목: 위험한 역사시간

저자: 이주한

출판사: 인문서원

출판일: 2015년 9월 10일 초판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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