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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에게서 온 편지 : 멘눌라라 ㅣ 퓨처클래식 1
시모네타 아녤로 혼비 지음, 윤병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마녀에게서 온 편지 멘눌라라
이책은 알팔리페가의 하녀로 자라서 나중에는 가문의 모든재산의 관리인으로 일하던 마리아 로살리아 인제릴로(멘눌라라)가 세상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멘눌라라(아몬드를 따는 여자 라는 뜻)가 사망한 1963년 9월 23일 월요일부터 10월 23일 수요일까지 1달동안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여러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입체적인 소설이다. 집안 재산관리인이었던 멘눌라라가 사망하자 집안의 모든 가족들이
장례절차 때문에(사실은 유언때문이지만..)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부고장을 어떻게 낼것인가부터 집안 가족의 신경전이 시작된다. 멘눌라라를
적극지지하는 사람부터 멸시 혹은 미워하고 저주하는 사람들까지.. 그런데 이런 현상이 알팔리페 집안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로카콜롬바 마을의
모든사람들에게 똑같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멘눌라라가 "돈에 미쳐서 잔인하기 이를데 없는 욕심쟁이 여자" 였지만,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세상 누구보다 신뢰할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고 친구"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이 소설은 멘눌라라가 죽고 공개된 유언장의
뜻에 따라 알팔리페 가문에서 부고장을 내면서 부터 마을 각지의 모든 분야의 사람의 입장과 시선에서 멘눌라라에 대한 평가를 하는 이야기로
그려진다. 그리고 하나씩 공개되는 멘눌라라의 유언장. 그리고 그에 연관되어서 마을 주민들의 입장과 각자가 겪었던 멘눌라라와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이웃사람부터 빌라 관리인, 우체국 직원, 의사, 회장, 신부, 그리고 마피아의 등장까지... 얽히고 섥힌 이야기들이 마지막에가서는
하나씩 실타래가 풀려간다.
이책은 책표지에 적혀있는 "막대한 유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숨막히는 두뇌 게임" 라는 문구같이 추리소설이거나, "죽은 사람이 계속해서 내게
말을 걸어 온다"라고 적혀 있는것 같이 판타지나 스릴러물은 아닌것 같다. 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내가
죽게 된다면 내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의 평가에서부터 한번씩 스쳐지난간 사람들의 나에 대한 평가들이 어떻게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아
있을때 나의 평가를 만들어놓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의 마지막의 에필로그를 통해 멘눌라라로 인하여 주위의 사람들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내용 또한 좋았다. 책을 덮으면서도 홀가분하고 기쁜 마음이 들었으니... 짐승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던가? 나의 평가는 결국 내가 만든다는 사실. 다시한번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제목: 마녀에게서 온 편지 멘눌라라
저자: 시모네타 아넬로 혼비
출판사: 자음과 모음
출판일: 2015년 7월 9일 초판 1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