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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책 - 사춘기 소년이 어른이 되기까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불온서적들
이재익.김훈종.이승훈 지음 / 시공사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빨간 책
이책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다. 책걷장도 일반적인 커버 재질이 아니라 예전에 사용하던 누른종이같은 느낌이드는 재질이다. 이 책커버를 벗기면
안쪽 책표지는 앞뒤 전체가 빨간색으로 되어 있고 책제목만 '빨간책'이라고 검정글씨로 적혀있는것이 이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는것 같다.
물론 이책이 어릴때 많이 이야기하던 그런류의 '빨간책'이 아니다. 요즘아이들 세대에게는 '빨간책'이라는 단어조차 사용하지 않는 시대일지 모른다.
지금 시대는 빨간책이든 노란책이든 책을 통해서 정보를 전달받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야한' 그런 이야기를 찾으려면 인터넷의
바다에만 들어가면 '야동'이니 '야설'이 얼마든지 흘러다니고 있는 시대이니까 말이다. 굳이 책으로 묶여서 보기에도 따분한 '빨간책' 따위는 줘도
안보는 시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빨간책'이란 단어는 결국 우리시절의 과거를 함께 왔던 '그때를 기억하십니까'의 한장면속으로 남을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한다. 품위있는 말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해야하나?
이책은 팟케스트 '씨네타운 나인틴'을 진행하고 있는 3명의 PD저자들이 자신들의 추억과 그속에 담겨있던 자신만의 빨간책을 소개하고 있다.
'빨간 책'은 야한 책도 될 수 있고 '불온 금서'를 지칭하기도 하는것 같다. 이책은 총 31권의 책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제1부 언제쯤 어른이
될까, 2부 그렇게 우리는 자란다, 3부 소년은 더이상 울지 않는다로 나누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100℃
부터 채털리부인의 사랑, 체게바라 평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미국 민중사, 최후 심판의 날의 음모, 삼국지강의 까지 주제와 소재와 내용에
관계없이 다양한 책들의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 물론 이 모든책 31권을 관통하는 한가지는 있다. '내가 살아오면서 나의 유년시절, 청춘시절을
함께 해온 책'들이라는 것이다. 어찌보면 '빨간 책' 운운하는 자체가 지극히 남성우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느껴지는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책에서 이야기하는것은 그저 '나의 청춘시절'을 함께 나누고 고민해준 책들을 이야기한다는데는 이의가 없다. 물론 여기에서 소개하는
31권의 책이 다 명작이라거나 읽어야할 권장도서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내가 관심없는 분야의 책도 있고, 읽어도 수준이하라고 생각하고 있는 책도
있고, 읽을 필요도 없는 책, 읽고 싶은책들이 다분히 뒤셖여 있는것이다. 만약 이책에 여성 작가가 함께 했다면 '하이틴 로맨스'나 '잃어버린
너' 같은 류의 책쯤은 포함되지도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저
이책은 내 지나온시절 함께했던 세월과 그때 함께 출간되서 동행했든지, 사라졌든지 했던 그런책들을 작가들의 시점에서 이야기하고 있고 이 책을 읽는
나또한 동감하는 책이거나 그저그런 책이었거나 기억을 되돌려보는 그런 책읽는 시간이었던것 같다.
제목:
빨간 책
저자:
이재익, 김훈종, 이승훈
출판사:
시공사
발행일:
2015년 4월 17일 초판1쇄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