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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사장 장만호
김옥숙 지음 / 새움 / 2015년 1월
평점 :
식당사장 장만호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이 착찹함을 느꼈다. 동네 식당주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우리 소시민의 살아가는 모습이 읽는내내 마음에 아팠고,
한때는 세상을 바꾸겠다고 불의와 맞서싸우던 동지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위해 변해가는 모습들이 486세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인듯하여
마음이 아팠다.
이책의 저자인 김옥숙작가는 전태일문학상으로 공식 작가 활동을 시작하고 이책 '식당사장 장만호'도 작가 본인이 식당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수많은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삶의 모습속에서 체험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현실감있게 그리고
있다.
교통사고로 보상받은 팔천만원으로 선배 포카형으로부터 식당 '공단숯불갈비'를 인수인계받아 운영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좌충우돌하며 식당일을
배워나가고 식당아줌마에게 구박을 받기도 하면서 자리를 잡아간다. 그리고 식당사업을 더 넓게 펼치기위해 체인점 개설까지하며 프랜차이즈사업으로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주인공 장만호가 가지고 있던 소박한 마음.. 돈을 벌기위한 사업이 아니라 이웃에 나눠주기위해서 돈을 벌고자 했지만, 믿었던
동업자 형 황동하의 배신으로 모든것을 잃게 되지만, 그속에서 진짜 이웃에게 따뜻한 밥한끼를 나눠줄수 있는 그런 '느티나무 식당'을 도원스님(경우
형)의 도움으로 오픈하게 된다. 돈때문에 장만호를 배신하는 황동하의 모습이나 그런 장만호에게 새로운 길을 만들어준 도원스님의 모습속에서 우리가
함께 지나왔던 486세대의 현재 모습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민주화 투쟁을 경력수단으로만 이용해서 자기의 권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이땅 구석구석에서 각자의 삶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 또한 존재하고 있지않을까 생각한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서민들의 에피소드를 현실감있게 그릴수 있는것은 작가가 식당을 직접 운영해 보았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라 하는 생각이 든다.
이책은 단순히 우리 서민들의 현재의 삶의 모습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의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어떤일을 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것이 중요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는것이 중요한 일인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제목: 식당사장 장만호
저자: 김옥숙
출판사: 새움
출판일: 2015년 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