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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벙 ㅣ 테마 소설집
박솔뫼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12월
평점 :
첨벙
'불가시의 하면서도 기묘한 13가지 중독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책은 한겨레출판사에서 발간된 '테마 소설집'이다. 한겨레출판 문학웹진
'한판'에 1년여의 기간동안 연재된 이야기를 묶은것이다. 이책을 두말없이 선택하게된것도 작년 여름쯤 읽었던 두권의 소설책 '한밤의 산행'과
'키스와 바나나' 때문이다. 이책들도 한겨레출판 문학웹진 '한판'에 1가지 주제를 가지고 13명의 작가들이 모여서 '단편소설'을 연재했던 내용을
모아서 출간한 책들이었다. 처음 읽었던 '한밤의 산행'은 '기억'을 주제로 13명의 신인(젊은) 작가들이 단편소설을 쓴것이었고, '키스와
바나나'는 '역사'라는 테마로 13명의 작가들이 단편소설을 구성한 책이었다. 항상 편협한 책읽기(내가 아는 작가중심의 책읽기)에서 이책들을
통해서 다양한 작가들을 만날수 있어서 너무 좋았었다. 책2권을 통해서 젊은 작가 26명의 소설을 읽을수 있는 기회가 흔한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책도 당연히 책한권으로 내가 모르고 있는 새로운 작가들을 한꺼번에 13명이나 만날수 있다는 즐거움이 이책을 선뜻 선택할 수 있게
하였다.
세번째로 출판되는 이책 '테마소설집'은 '중독'이라는 테마로 13명의 작가가 연재했던 단편소설을 모아서 펴낸책이다. 이책은 박솔뫼의
'수영장', 백수린의 '높은 물때', 송지현의 '흔한, 가정식 백반', 오한기의 '볼티모어의 벌목공', 윤민우의 '원피스', 이상우의
'888', 이주란의 '참고인', 정지돈의 '여행자들의 지침서', 조수경의 '오아시스', 최정하의 '홍로', 최진영의 '因(인)', 황현진의
'보다 그럼직한 자세'등 13명의 작가와(오롯이 내가 전혀 모르는...) 13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이책 표지에 큰글씨로 '불가사의
하면서도 기묘한 이야기'라고 되어 있어서 이책을 처음 읽을때는 일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나 미국 드라마 '환상특급' 같은 웬지 섬찟하면서
교훈을 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저녁에 책을 읽으려고 했다가(표지도 뭔가 음산한 느낌...) 포기하고 다음날 낮에 읽었다. 드라마의
생각과는 전혀 느낌이 다르고... 사실 기묘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는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저작 테마소설집과 마찬가지로 몇몇 작가의 글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것 같은 소설도 있지만(오로지 나의 지적수준이 모자란 탓이다), 소설의 깊이가 꽉찬 느낌이 드는 작가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오아시스, 홍로, 인, 보다 그럼직한 자세, 참고인, 높은 물때, 흔한 가정식 백반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중에서도 '원피스'의 마지막 고양이의
반전은 순간 소름이 돋기도 했다.
이책의 가장 큰 강점은 하나의 테마 주제로 한권으로 많은 작가를 새롭게 만난다는데 있는것 같다. 이책도 전작 '한밤의 산행' 이나 '키스와
바나나'같이 책을 다읽은 후에 작가의 프로필을 살펴보고 마음에 들었던 작가의 다른책을 찾아서 읽어보는 즐거움을 나에게 선사한다. 다음에는 어떤
테마를 가지고 13명의 작가가 글을쓸까? 벌써 기대가 된다.
제목: 첨벙
저자: 박솔뫼외 12명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14년 12월 22일 초판1쇄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