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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포에버
구자형 지음 / 박하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김광석 포에버
검은
밤의 가운데 서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
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 위를 끝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수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1994년 대학졸업후 지방에서 직장때문에 서울로 올라와 초행길로 출퇴근하던 그시절, 만원 지하철에서 시달림을 받고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잠실역에서 내려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면 그당시에 있던 '길보드차트'에서 1위를 하면서 리어카에 달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이노래.
서울 지리조차 잘모르고 서울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한명도 없어 지리한 지침과 힘겨운 직장생활이 되풀이 되던 그때. 길거리에서 울려 나오던 이노래는
나에게 크나큰 힘이 되었었다. 누구의 노래인지도 모르면서 저절로 따라 불렀던 노래. 나중에야 김광석의 '일어나'라는 제목의 노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광석의 노래는 삶에 지쳐 힘들어 쓰러져가고 있던 나에게 힘을주고 영양분을 주었던 그런 음악이었다. 그냥 단순히 '노래'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도 모자란.. 나를 쓰러지지 않게 붙잡아주었던 '원천'이었던 셈이었다. 김광석의 죽음 소식을 들었을때는 또 얼마나 함께
울었었는지...
이책
'김광석 포에버'는 김광석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구자형'이 김광석과의 인연을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이지만 나는 이책 중간중간에
펼쳐져 있는 김광석의 흑백사진속에서 나의 젊은 시절을 만날수 있었다. 그때는 기껏해야 그의 불법음반(리어카tape)이나 구매했던 팬이었지만,
그래도 그때 당신의 음악을 들으며 힘을 내어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한다. 이제는 콘서트도 갈수 있는데.. 찾아갈 그대는
세상에 없다는것이 또 마음이 아프다.
이책의
뒷부분에는 '김광석의 Best 리뷰'가 실려 있다. 김광석의 노래 24곡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적고 있다. 자장가, 사랑이라는 이유로,
이등병의 편지, 변해가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사랑했지만, 너에게, 기다려 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내 사람이여, 그녀가
처음 울던날, 바람이 불어 오는곳, 나의 노래, 말하지 못한 내 사랑,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거리에서 서른 즈음에, 자유롭게, 먼지가 되어,
외사랑, 슬픈 노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나무, 일어나..의 24편의 이야기가 있다. 노래에 얽힌 이야기, 노래가 나온 사연,
노래를 부르게 된 이유, 노래에 대한 설명.. 리뷰만 몇번이나 읽었던것 같다. 김광석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인연의 글보다, 그의 노래와
그에 관련된 이야기가 더 흥미롭고 김광석을 이해하는데 더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의 죽음은 너무나 안타깝다. 지금까지 노래하고
있었다면 우리 포크계의 가장 큰 산맥이 되었을텐데.. 하지만 그래도 이책 제목에서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김광석은 포에버라고.. 김광석은 영원히
살아있으리라 생각한다. 그의 노래속에, 내 마음속에...
제목
: 김광석 포에버
저자
: 구자형
출판사
: 박하
출판일
: 2015년 1월 6일 초판 1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