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콜렛 도넛
배정진 엮음, 트래비스 파인 원작 / 열림원 / 2014년 10월
평점 :
초콜렛 도넛- 지키고싶은 달콤한 희망
이이야기는 영화로 먼저 나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전세계 12개 영화제에서 15관왕을 석권할 정도로 내용과 작품성에서 뛰어난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이책의 뒷부분에 보면 영화의 장면 사진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야기의 주제를 알 수 있는 멘트와 장면이 함께 있다. 단지
사진이 흑백이라 아쉽기는 하다.
이책의 이야기는 1970년대 말, 미국의 한 게이 남자와 그가 돌보던 정신지체 소년의 실화를 각색한 이야기다. 2000년대를 진입한지
15년이나 된 오늘날까지도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여전해 존재하고 있는데, 1970년대의 사회는 말할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이책은
편견과 오해에 대한 사회적인 항의에 모습을 그리고 있다.
마약중독쟁이 엄마가 감옥에 가게되어 보살펴 줄 사람이 없어서 아동국 보호소로 갈수밖에 없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마르코와 이들의 보호자가
되고싶은 게이커플 폴과 루디의 이야기다. 세상의 편견속에서 아이를 약육할수 있다고 주장하는 폴과 루디는 법정에서의 다툼을 벌이지만 결국 그
세상편견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다. 검사라는 사회적인 지위까지 버리는 폴과 자신의 꿈과 희망이었던 무대에 서는 일을 그만두는 루디는 그들의 사랑을
위해서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것들을 포기하는 용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아이는 결국 친엄마인 마약중독쟁이 마리아나에게로 돌아가고 마르코는 자신을
돌보지 않는 엄마곁을 떠나 숨을 거둔다.
폴과 루디는 자신의 사랑을 찾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던것을 내려놓는 용기를 보여주지만 정작 마르코의 부모가되어 아이를 양육하는 일에서는
자신들을 내려놓지 못한 결과를 보여준다. 그들이 마르코를 입양하는것이 '게이부부'라는 사회적인 인식이 가장 걸림돌이라면 그또한 내려놓는 용기를
보여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신들의 사랑은 움켜쥐면서 그것때문에 아이의 사랑을 못 움켜잡게 된다면... 진짜 부모의
마음이라면 그사랑또한 내려놓는것이 부모의 마음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사회의 편견과 왜곡된 시선을 이겨내기 위한 싸움에는 지지의 마음을 보내면서도 많은 부분 공감하지 못하게 하는 마음이
들게된다.
아이가 죽고 그 소식을 자신들에게 입양을 반대한 법원관계자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당신들의 반대때문에 이아이가 살수 있었음에도 죽게
되었다고... 하지만 그자신들의 일을 조금만 양보하면 그 아이들이 입양하게 되지도 않았을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니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큰것 같다.
제목: 초콜렛 도넛
저자: 트래비스 파인
출판사: 열림원
출판일: 2014년 10월 30일 초판 1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