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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래 - 2013년 제1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
구소은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검은모래
이책이 눈에 띄었던것은 '제1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이라는 소개가 책을 들게한 가장큰 이유였다.
책표지의 검은 모래와 모래질감 그리고 파란 바다의 디자인도 눈에 확들어온 참이기는 했다
검은모래는 제주도 남쪽섬인 우도의 말로 '검멀레'라고 하든가?
제주4.3항쟁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중 하나이다.
수만명의 제주도 민간인이 학살당하고 빨갱이소행이라는 어이없는 단어에 의해서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태'의 하나로 자리잡아왔었다.
그나마 국가의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고 기념식, 추모식도 벌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레드컴플렉스에 의한 '사태'로 국민들 머리속에 자리잡고 불려지고 있는 현실은
그저 억울하게 죽은 자들만 한번더 억울한 구천을 헤매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4.3평화상'이라니까 '4.3'에 대한 역사적인 관련성이 있는 작품이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이책을 읽게만든 원인이지 않을까?
이책은 제주도 해녀와 이어지는 4대 가족의 이야기이다.
장소의 시작은 제주도였지만 일제치하의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네 백성들의 모습을
그냥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실제적으로 4대가 아닌 5대(구월의 어머니 포함)의 이야기이지만, 이야기속에서 제주도의 4.3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건중의 하나로밖에 기억되지 않는것은 '4.3'평화상과는 좀 동떨어진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구월의 어머니시절부터 구월과 박상지 가족의 이야기, 이어지는 딸 해금과 한태주의이야기, 아들 기영의 이야기
그리고 한태주의 빈자리에 후쿠오와의 이야기, 해금의 아들 건일(켄)과 며느리 메구미
그리고 마지막 현대를 살고 있는 손녀 미유의 이야기까지...
근대사와 현대사를 관통하는 흐름속에서 나라잃은 백성의 처참함과, 외국에서 차별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많은 우리 동포들의 이야기를 연대기적인 서술로 그리고 있다.
조정래 작가님의 아리랑이 일제치하시절 만주로 흘러갔던 우리 민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이책 검은모래는 가족들이 일제치하 일본으로 건너가서 피눈물을 흘려면서 살아갔던 우리 백성들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아리랑이 일제치하의 피눈물나는 이야기를 분노와 울분으로 그렸다면
검은모래는 그속에서 보여주는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과, 갈등 그리고 화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 이책을 덮을때는 4대, 5대의 가족의 역사가 힘들고 고단한 근현대사의 밑바닥의 고통의 터널을 지났지만
그마지막에는 가족간의 화해와 사랑으로 따스한 마음으로 미소짓게 만든다.
현대를 살아가는 미유와 토모야가 이끌어나갈 '카페 아리수'는 햇살가득한 희망의 미래의 모습을 나타내는것이리라
우리민족의 역사는 이렇게 희망으로 마무리되어야 하지 않을까?
제목: 검은모래
저자: 구소은
발행일: 2013년 11월 13일 1판 1쇄
출판사: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