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의 목소리 - 일본인의 눈으로 바라본 촛불혁명 134일의 기록
다카기 노조무 지음, 김혜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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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목소리

 

소위 이야기하는 386세대중 한명이었던 나에게 촛불혁명은 나와 맞닥뜨린 30년만의 변화였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 대학생이었던 나는 그당시 부산 서면 남포동을 누비며 '민주헌법쟁취'라는 구호를 외쳤었다. 원하는 민주헌법은 완전히 이루어 내지는 못했지만 대통령 직선제 선거를 얻게된것만해도 그당시에는 아주 큰 사건이었다. 그뒤 30년이 흐른 시점에 또다시 촛불을 들고 역사의 광장으로 나아갈수 있었다. 나의 인생에서 이렇게 2번이나 큰 역사의 물줄기에 함께 했다는것은 정말 가슴 띄고 가슴 벅찬 일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앞으로는 촛불을 들고 주먹을 쥘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래본다.

이책은 2016년부터 2017년을 관통하는 '촛불혁명'의 시기를 시간대별로 자료를 모아놓은 책이다. 그것도 기존 언론사나 역사학자의 손에의한것이 아니라 한 외국인(일본인)의 눈을 통해서 그의 손에 의해 쓰여진 촛불혁명 134일간의 기록이다. 일본의 학생운동은 1960년대 폭력과 전쟁(?)으로 마무리된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변화가 없이 쭉 흘러온것에 비하면 한국의 현대사는 더욱 다이나믹한 부분이 많이 있다. 그리고 남북한 대치를 하고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총기를 든 싸움으로 변하는것이 아니라 오직 비폭력과 평화로운 방법으로의 정치권력 교체라는 사실은 어찌보면 전세계에서도 보기드문 나라이지 않을까?

이책은 매주 토요일마다 모였던 촛불혁명의 참석인원부터 세세한 행사의 내용들을 시간대순으로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2부에서는 촛불광장에 나왔던 많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함께 담고 있다. 농민, 출판인, 노좀상, 감독, 퇴진행동 실장등의 인터부 내용을 함께 싣고 있다.

우리의 현대사는 앞으로 또 어떤 역사적인 변화를 일으킬까? 이제는 우리민족의 소원이 통일을 위한 한발자국씩의 모습을 뉴스에서 접하면서 대한민국 역사의 또다른 변화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그변화를 언제나 주도하는.. 바람같은 국민들의 변화를...

 

 

제목: 광장의 목소리

저자: 다카기 노조무

출판사: 21세기북스

출판일: 2018년 5월 10일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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