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건 늘 머뭇거려진다. ‘잘한다‘거나‘좋아한다‘고 말하려면 ‘몸의 증명‘이 있어야 할 것만 같다.
운동을 해온 그럴듯한 몸. 누군가는 체질량지수를 따질 수도있고, 누군가는 근육량을 따질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한국사회에서는 비교적 최근까지 ‘보이는 몸‘이 그 기준이었음은명확하다. 자신의 몸에 만족하는 여성이 있을까? 현대사회를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만들어진 몸‘ ‘미디어가 만든 몸‘과자신을 끝없이 비교하며 마네킹이라는 정답이 되지 못한자신의 몸을 오답이라 여기며 살아왔을 것이다.
나는 전업작가를 선언한 이후로 글쓰기보다 운동을 더 먼저챙겼다. 주 3회씩 근력운동을 하고 거의 하루도 빠지지않고 유산소운동을 한다. 대체로 러닝. 날씨가 좋으면뒷산에 오르기도 하고 1월 1일이나 새로운 다짐을 할 때는관악산이나 북한산에 오른다. 하지만 그런데도 나는 한동안운동을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했다. 위와 같은 이유다. ‘운동을좋아하는 사람치고 몸이 좀 볼품없지 않나?‘ 그래서 누군가물어보면 늘 ‘그냥 살려고 하죠‘ 하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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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으로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갈 때 꼭 운동복과 운동화를챙긴다. 가끔은 캐리어의 절반 이상이 운동복일 때도 있다.
어느정도 안전이 확보된 도시일 때는 해가 뜰 시간에 맞춰러닝을 한다. 그곳 사람들이 출근도 하기 전의 도시를 뛰는 일.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명소들을 고요한 아침에 뛰며 구경하는것이 얼마나 특별한 경험인지 해보지 않으면 그 즐거움을 알지못한다.

12XXXT뭘 만한 장소가 없을 때는 근처 피트니스센터를 등록한다.
각 나라의 피트니스센터를 다녀보는 걸 추천하는 편인데,
나라마다 운동 트렌드가 달라서 그들이 어떤 식으로운동하는지를 훔쳐볼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각기 다른체형을 보다보면 내가 가지고 있던 한국의 고정된 ‘보이는몸‘의 틀에서 조금 해방되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이토록다른데 어떻게 하나의 틀로 다 같아질 수 있겠는가.
이러한 이유로 나는 해외에서 러닝을 할 때면 평소보다 더느리게 뛰며 주변을 구경하고, 겹쳐 입었던 운동복을벗고조금 더 자유로운 차림으로 오로지 내 근육에만 집중한다.
그래서 타지에서 운동할 때마다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틀에 맞춘 몸이 아니라 ‘몸을 잘 쓰는 몸‘이 되고 싶었던것임을 새삼 깨닫는다. 하지만 그걸 깨달은 후에도 어디 가서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이라 소개하지를 못한다. 도대체 왤까.
이 기나긴 의문이 풀린 건 늘 같은 장소에서 농구공을 던진소녀를 마주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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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이 다 해진 농구 골대에 계속 농구공을 던지던소녀가 있었다. 레지던스와 가까운 공원 끝자락에는놀이터와 운동기구 그리고 골대가 있는 공터가있다. 처음에는 그 끝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아, 늘중간쯤에서 되돌아왔는데 그날은 어쩐지 평소보다바람이 선선했고 걸음을 멈추지 않고 싶어서 계속걸었다.
통, 통, 통...... 통, 통, 통.......
바닥에 공튀는 소리가들려 이끌리듯 도착한 곳에농구공을 던지는 그 소녀가 있었다. 물병과 가방을공터 한쪽에 버리듯 두고, 얇은 셔츠를 허리에 묶은채 열심히 공만 바라보고 있던 소녀. 공을 튀기고몸을 돌려서 다시 잡으려다 실패하고, 골에 공을넣으려다 실패하고, 잘 튀기다가 갑자기 공이 옆으로빠져버려 실패했지만 소녀는 땀 닦을 틈도 없이손에서 공을 놓지 않았다. 농구선수가 꿈일 수도 있고,
농구 수행평가가 있어서 바짝 연습하는 것일 수도있겠지만 이유가 뭐가 됐거나 소녀는 그날 이후로도내가 갈 때마다 그곳에서 농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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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얼굴을 하고 있다. 무언가에몰두해서 얼굴 근육이 이상하게 일그러져 있는 얼굴. 한참원고를 쓰다가 문득 거울을 봤을 때 경악할 만큼 이상한표정을 짓고 있던 내 얼굴 같은.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하고있었기에 신경 하나하나까지도 그 대상에 쏠려 일그러진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그렇게 마음뿐만 아니라온몸이 그것으로 향한다.
소녀는 내가 출국 전날 마지막으로 들른 공원에서도 같은시간에 농구를 하고 있었고, 그날도 골대로 농구공을 던졌다.

유종의미처럼 공이 들어갔으면 좋으련만. 골대를 빗나간 공은통, 통, 떨어져 내가 있는 방향으로 데구루루, 굴러왔다. 나는공을 잡고 소녀에게 도로 던졌다. 소녀가 독일어로 고맙다고외쳤다. 조금 전 실패는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는 듯 소녀는다시 공을 던졌다. 나는 소녀에게 농구가 나에게 글쓰기와같은 것이라는 걸 안다. 실패해도 그다지 부끄럽지 않은 것.
그저 내가 나를 만족시킬 때까지 끝없이 하는 것. 마음과 몸이 전부 다 쏠리는 것.

나는 그날 마지막 러닝을 하며 내가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지않았던 것들을 떠올렸다. 수도 없이 많다. 달리 말하면포기하지 않은 건 글쓰기가 유일하다고 말하는 게 더 빠를정도로. 하지만 그중에서도 뚜렷하게 기억나는 것은 리듬체조대회를 포기했던 여덟 살의 나다. 부끄러워서 누구에게도말하지 못했지만, 어렸을 때 리듬체조를 했고 꽤 좋아했고,
그래서 누구보다 잘하고 싶었다. 하지만 대회가 있던 날 당일,
리듬체조 선수가 될 거라고 선언하고 다녔던 그간의 태도를한 번에 내던지며 나는 엄마에게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거라고말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일등 하지 못할 것 같아서.
그날 이후로 리듬체조를 그만두었다. 너무 잘하고 싶었고,
그래서 일등이 아닌 나를 두려워한 나머지 좋아했던 무언가를포기하고 도망친, 나의 첫 기억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리듬체조를 그다지 사랑하지 않았던거다. 정말 사랑했다면 그만두지 않았을 테니까. 나는 그제야내가 운동을 좋아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를 깨달았다. 아주오래전 한번 포기했던 경험이 있었으므로 그걸 좋아한다고말하기가 껄끄러웠던 것이다.

저 소녀는 농구를 좋아한다. 매일 하니까. 저 소녀가 정말농구를 좋아하는지, 농구선수가 꿈인지, 성적 때문에 하는것인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소녀는 매일 한다.
매일 한다는 건,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제 나도 좋아한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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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두운 부분을 현실적으로 묘사한 책을 과연 아이에게 보여줘도 괜찮을지 고민되기도 해요.

어린이는 단절된 특수한 존재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어른과같은 인간이에요. 저만 해도 초등학교 때 성향이나 지금의 성향이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몸집의 크기와 경험의 정도가 다를 뿐, 한 생명으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각과 감정의 패턴은어른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어요. 어린이, 노인, 청소년, 성인등 분류와 우열 관계가 생기면서 어린이를 보호하고 관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너무 강해진 것 같아요. 많은 어른이 현실을 솔직하게 묘사한 책에는 대단히 민감하게반응하면서 정작 아이들이 진짜 현실에서 만나는 폭력은 방치해요. 가정 폭력, 학교 폭력, 일상생활에서 어른들이 타인을향해 내지르는 욕설과 분노, 유튜브에서 보는 적나라한 영상을 걱정해야죠. 저는 초등학생부터는 어떤 책을 봐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청정하고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들려주면 ‘흠,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구나‘ 하면서 아이가 시시해해요 초등학교만 가도 권력 다툼, 서열 매기기, 암투, 견제, 음모 등 어른 사회랑 별반 다르지 않은 경험을 해요. 아이들은이미 현실을 잘 알고 있어요.

격하는 존재가 어린 소녀라는 점이에요. 아이를 진실의 목격자로 내세우신 이유가 있을까요?

8세에서 14세 무렵이 되면 부모님에게 무조건 순종하지 않으면서 자기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기 시작하죠. 무비판적으로 명령에 응하는 것도 아니고, 세상이 원래 그렇다는체념에 빠지지도 않은 상태예요. 자신의 위치와 주변 상황을파악하려는 능력이 커지는 시기여서 어른의 거짓말이나 위선도 금세 알아채지요. 세상의 양면을 두루 예민하게 감지하는시기라고 생각해서 그 나이대의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어요. 아이가 양쪽 세계를 모두 목격하도록 한 이유는 살면서입장과 처지가 계속 뒤바뀌기 때문이에요. 직장에서는 을이었다가 식당에 가면 갑이 되고,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다가서양 국가에서 동양인이라고 차별받는 경험을 하지요. 삶의양면성을 잊고 늘 강자의 일원이 될 거라 착각하는 것은 위험해요.

《레스토랑 sal>은 ‘이게 정말 맛있는 건가?‘ 질문하고, 《호텔 파라다이스》는 ‘이게 정말 재밌는 건가?‘ 질문해요. 세상에서 통용되는 ‘맛있다, 즐겁다, 재밌다‘는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태도가 느껴지거든요. 작가님은 이런 의심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여기에서 의심은 동물로서 가진 본능적 감각에 가까워요. 누군가 해를 가하는 상황에서 ‘나는 여자니까, 동양인이니까, 못

산문집 《호두나무 작업실》에서 이렇게 쓰셨어요. "삶이 힘겨워질수록 사람들은 익숙하고 달달한 콘텐츠를 찾는다. 마치 고된 일을마치고 난 후엔 당이 필요한 것처럼." 작가님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다수가 선호하기 어려운 낯선 그림책을 만들어요. 회의감이 찾아올 때는 없으신가요?

제책이 정말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켰나 자문하면 무력감이 밀려오기도 해요. 
차라리 밝고 행복한 일러스트레이션을 많이 그려서 아이들이 책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럴 땐 다수가 호응해야 한다는 기대에서 잠시 물러나 가만히 그것을 들여다봐요. 
무엇을 좌절로 여길지는 무엇을 원하는지에 달려 있을 때가 많거든요. 
찬찬히 생각해보면 작가 활동을 하기 위해 꼭 많은 사람의 지지가 필요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할 수있어요. 제가 가진 주제 의식과 실험 정신에 공감하는 출판사한 곳, 편집자 한 명만 있으면 돼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독자들도 적지만 분명히 있고요. 주류 사회가 성소수자를 포용하지 않는다고 그들이 정체성을 감추며 살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다수의 지지를 받기 위해 저라는사람의 고유한 관점과 신념을 버릴 이유가 없어요. 내 편의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아는 법을 배우면 돼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파리국립8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하셨지요. 거기에서 ‘자폐적인 현대미술‘에 회의감이 드셨다고요.

파리에 갈 때까지만 해도 미술가로 활동할 마음이 있었어요. 하지만 서민 출신에 쌓아놓은 자본도 없고, 밀어주고 당겨줄 인맥도 없는 동양의 이방인이 프랑스 미술계에서 성공하기는어렵다는 사실을 서서히 깨달았지요. 
미술계를 움직이는 자본과 권력의 힘을 목격했어요. 강대국의 오만함, 유행, 줄서기같은 것도요. 학교 수업이 없을 때는 퐁피두 센터에 가서 공연과 전시를 보거나 강연을 들었는데요. 10여 년 동안 미술을공부한 저조차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넘쳐났어요현대미술은 예술을 위한 진보에 골몰하느라 세계와의 소통은뒷전으로 밀어두었지요. 하지만 원래 화가는 사회가 필요로하는 그림을 생산하는 사람이었어요. 근대 모더니즘 시대 이전까지는 늘 실용적 목적에 맞추어 그림을 그렸지요. 화가의원래 역할로 살아가겠다 결심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일러스트레이터 활동을 시작했어요.
알랭 드 보통이 쓴 《철학의 위안》(청미래)에 이런 문장이 나와요.
"철학자들이 길거리나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 단어들을 사용해야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러나 평이하게 글을 쓰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쉽게 읽히지 않는 산문이야말로 지식의 표상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거나 어리석은 존재로 평

으로 귀결되거든요. 그런데 성공은 100% 운이에요. 고 신해철씨가 마지막 강연에서 "인생의 깊숙한 비밀을 알려줄게. 성공은 운이야"라고 했던 말을 저도 전적으로 동의해요. 그러니 타인의 성공을 부러워하고 연구하지 마세요 연구한다고 그 사람 삶이 내 것이 되지 않아요. 그냥 열심히 자기 자신으로 사세요 또 한 가지 조언이 있어요. 나를 이유 없이 싫어하는 사람과 이유 없이 좋아하는 사람은 언제나 일정 비율로 존재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그들은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반대하거나지지할 거예요. 내가 내놓은 결과물을 누군가 탐탁지 않아 하면 이렇게 생각하세요 ‘아,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알겠습니다. 받아줄 사람도 있으니 저는 괜찮습니다‘라고요
실패, 거절, 상처 같은 부정적인 경험을 다르게 정의할 수 있다고생각하시나요?
저는 지금 스스로가 누구보다도 약하지 않다고 느껴요 만약누군가 저를 해하려고 할 때 최소한 바보처럼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거란 믿음이 있어요. 함부로 하대하는 사람이나 부당한 언사를 내뱉는 사람 앞에서 가만히 고개 숙이지 않아요.
"잠시만요!" 하면서 되받아치는 능력이 저에게 있다는 걸 이제는 알아요 만약 부정적 경험이나 마찰 없이 사회로부터 늘 환영을 받았다면 대처 능력이 약했을 거예요. 삶의 여러 어려움은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인지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도해요

식도에 걸린 생선 가시처럼 마음에 이물감을 남기는 사건이 있다.
지나간 뒤에도 구간 반복으로 재생되는 기억. 많은 경우 ‘그 말을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행동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같은 후회를동반한다. 후회는 사건이 가져다주는 감정이 아니라 자신의 반응이적절하지 않았다고 느낄 때 발생하는 감정이다. 심각한 어려움이찾아와도 스스로 적절히 대처했다고 자평할 수 있다면 제자리걸음하며 마음을 앓는 대신 툭 털고 나아갈 수 있다.
삶은 반응을 요구하는 질문 그 자체다. 날씨, 교통상황, 광고에서본 반짝이는 물건, 가족과 동료의 말과 행동, 타인의 요구와 기대,
예측하지 못한 사건 등 외부 자극은 이어지고, 우리는 그 앞에서특정한 반응을 보이고 상호작용한다. 삶을 배운다는 건 반응하는법을 배우는 일이다. 중심이 단단한 사람은 외부에서 무슨 일이벌어지든 반응의 통제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안다.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내가 이랬어"라고 말하는 대신 "그런 일이 있었고, 나는이렇게 반응하기로 했어"라고 말한다. 원인(사건)과 결과(반응) 사이에투명한 공백을 마련하고 찬찬히 주어의 자리를 회복한다.
사건이 곧장 상처가 되지 않도록 사건과 나 사이에 검증 공간을마련하는 일. 익숙한 서사, 반복되는 패턴, 당연시되는 생각, 규율과의무감, 금기까지도 일단 무엇이든 그 안에 넣고 참과 거짓을따져보는 일. 소윤경 작가는 자기 안에서 피어오른 여러 의문형문장들을 사소히 여기지 않고 물음표를 모아 맞설 수 있는 용기로빚어낸다. 그렇게 스스로를 지킨다.

‘어떤 생명이든 아무리 상처 입어도댕강 잘리지 않은 이상은 심지가 버틸 수 있어요감아주면 살아날 수 있어요"

"아이에게든 어른에게든 감탄하는 태도가 필요해요.
다 그런 거지. 원래 그런 거야. 당연한 거야. 나는 다 알고 있었어‘
라는 말을 하지 않는 태도 
내가 놓친 좋은 것이 분명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이지요."

"동화와 그림책은 인생의 비참함이나 슬픔을 외면하지 않아요. (...) 현실의 냉혹함에 완전히 무너지지않도록,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마음에 여지를 마련해주는 거예요."

《철사 코끼리>의 주인공 데헷은 사랑하는 코끼리를 떠나보낸 뒤,
그를 잊지 못해 거대한 철사 코끼리를 만들어 끌고 다닙니다. 철•사에 찔려 손이 온통 상처투성이인데 버리지 못해요. 우리 모두에게는 이렇게 스스로를 아프게 하면서까지 끌고 다니는 감정, 기•억, 후회 등이 있을 텐데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것을 용광로에 녹여서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종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습니다. 《엄마 왜 안 와》에서도 엄마가 상황의 피해자로 수동적으로 당하지 않고, 문제 해결자로 등장한 점이 좋았고요. 부정적인 감정이나 사건을 긍정적인 무언가로 승화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그냥 좋게 생각해‘라고 말한다고 되는건 아니지요.
살면서 시련과 부정적 사건을 막을 도리는 없어요. 일단 찾아오면 온몸으로 겪을 수밖에 없어요. 다만 그 끝에서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면 고통에 지지 않을 수 있어요. 고통이 자신의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깨닫는 인식의 전환이요. 행복과 즐거움도 물론 소중해요. 하지만 나와 타자에 대해 간절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건 반대의 감정이에요. 삶의 우선순위를 통렬하게 고민하게 하지요. 부정적 사건이 벌어지면 생각해요 ‘아, 삶의 우선순위를 고민하라는 뜻이구나. 지금 나에게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키고 싶은 게뭐지?라고요

"부정적 사건이 벌어지면 생각해요. ‘아, 삶의 우선순위를 고민하라는 뜻이구나.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키고 싶은 게 뭐지?"라고요."

"무소불위의 강자가 멈칫하는 순간을 자꾸만 그리는 이유는 누구나 그렇게 멈칫하는 순간이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 누구든 감정이소용돌이치고, 어딘지 찜찜하고 불편해져서 자신을 반추하는 상태에 빠져볼 필요가 있어요 변화는 그런 순간에 만들어지거든요"

"제가 가장 많이 곱씹는 단어가 두려움이에요. 새 작품에 들어갈때마다 긴장되고 무서워요 (…) 그러다 ‘어? 혹시 이렇게 하면 될까? 싶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두려움 속에서 설렘이 피어나요저는 두려움과 설렘이 같은 단어라고 생각해요."

작고 사소한 기쁨의 목록인터뷰를 마치고 인생 그림책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노인경작가는 패트릭 맥도넬의 <고마워요 잘 자요>를 꺼냈다. 
어둠을마주한 아이의 불안에 답하는 잠자리 그림책. 내일 또 다른 하루가이어질 거라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던 책속 화자는 마지막에 질문한다. 
"잠들기 전에 오늘 행복했던 일 말해볼까?" 
아이가 대답한다. "해님, 달님, 빨간 풍선, 숨바꼭질,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던 일, 별똥별 보며 소원 빌기, 그리고 편한 잠옷, 신나고 설렜던 잠옷 파티, 작은 새의 노래..."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작은 기쁨의 목록을 따라 읽는데, 명치 안쪽이 따끔따끔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나만의 목록 만들기를 시도해보았다.
서너 개쯤 이어가다 이내 머리가 하얘졌다. 
사느라 그렇다는 핑계로 흘려보낸 기쁨이 무엇이었나 돌아보곤 정신이 아득해졌다.

문제는 당연시하는 마음이었다. 
내일 또 다른 하루가 주어지리라 넘겨짚은 어리석음, 편안한 잠자리를 당연시한 교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 것처럼 굴었던 미욱함, 감사를 잃고 궁핍해진 마음. 작고 사소한 기쁨의 목록을 이어갈 줄 아는사람에게는 그 무엇도 당연하지 않다. "원래 그래"라는 말을 결코뱉지 않는 그림책 속 작은 존재들처럼. 그들의 눈으로 나의 하루를 본다. 

온통 감탄할 것투성이, 오직 축복뿐이다.

"어느 날, 그런 생각을 했어요 
왜 항상 인생이 채워질 거라고 기대하지? 
가면 오고, 오면 가고, 
비워지면 채워지고, 
채워지면 비워지는 게 인생인데 왜 마이너스의 순간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지?"

"닿을 수 없는 바깥의 반짝이는 것들을 보면서 괴로워할 시간에 
지금 할 수 있는걸 하는 게 나아요."
자리바꿈의 이유

글 최혜진
모르는 이에게 다가가 질문하고, 의미를 발견하고, 글쓰는 일을 20여 년째 해오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 각자의 미술관>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 《명화가 내게 묻다> 등이 있다. Kalbum[s] 그림책 : 글, 이미지, 물성으로 지은 세계》 《세네갈의 눈》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사진 해란(@hae_ran)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나 미국 아트 센터 칼리지 오브디자인(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어라운드> <WEE> 등 라이프스타일 잡지와 일했다. 꾸준히 주변 인물과 사물들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주변부에서 꾸는 꿈만남으로써 우리는 옛 목동처럼 양이나 개, 말, 그리고 늑대마저새로이 보게 될지도 모른다. 환상은 우리에게 이러한 시선의 회복을선물한다."
앞으로도 그림책은 우리가 향해야 할 목적지를 눈에 보이게 할것이다. 현실의 제약과 한계를 훌쩍 넘어 더 나은 곳을 향한 상상을쉬지 않고 이어갈 것이다. 이토록 강인하고 담대한 그림책의목소리가 담장 너머 먼 곳까지 나아가면 좋겠다.

"
시간을 들여 알아가는 것만이 진짜 내 것이 돼요.
결핍과 배움이 결국 나라는 사람을 만들고, 
삶을 풍요롭게 해요."

생의 각 길목에서
‘돌파하는 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림책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열 명의 한국 그림책 작가들과 한 시절을 보내며
 그림책 속 작은 존재들이 난관 앞에서 꿋꿋하게 
자기 몫의 어려움을 겪고, 이해하고, 다음 장으로 전진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했다. 
절망할 이유가 수만 가지이지만, 그래도 이 세계는 살아볼 만한 곳이다. (…)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은 실제로 세계를 살아볼 만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어둠 속에서도 뭔가를 한다. 
다음에 올 빛을 보기 때문이다. (・・・) 

앞으로도 주저앉고 싶을 때면 책장 앞으로 가서 
이들이 만든 그림책을 꺼내 들것이다. 
스스로 보잘 것 없게 느껴지거나 
어차피 다 소용없다는 비관적 생각이 들이닥친다면 
이들 책을 방파제 삼아 내 안의 좋은 것을 지킬 것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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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묻는다. "겔렉 림포체 Gelek Rimpoche는 뒤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훨훨 날아갈 준비가 된,
바위 위에 앉아 있는 새처럼 죽음을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당신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것이죽음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랍 다스가 곧바로 대답한다. "지금 이 순간에 있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명상으로 그 방법이 삶에배도록 해야 합니다." 잠시 뜸을 들이다가 그가 말을 이어간다. "자연 속에 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숲속에 앉아 쓰러진 나무들과 썩어가는 것들, 자라나는 새싹들, 변화하는 모든 것, 피고 지는 꽃들을바라보십시오. 우리는 자연의 일부입니다. 나무들과 꽃들은 죽음에 저항하지 않습니다.
깊은 이완 명상을 하면서 몸을 스캔하는 수련도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긴장을 풀고 쉬는 대신, 집착을 하나씩 놓아버리는 연습을 합니다.
정수리에서 시작하여 눈으로 의식을 가져가면서 ‘나는 이 눈과 이 눈이 보는 것이 아니다. 나는 깨어 있는 사랑의 의식이다.‘라고 조용히 말합니다. 잠시 멈추고,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사랑의 의식 안에서 쉽니다. 그 다음에는 계속해서 ‘나는 이 귀가아니며 귀가 듣는 것이 아니다. 나는 깨어 있는 사랑의 의식이다. 나는 이 입이 아니며 이입이 맛보는 것이 아니다. 나는 깨어 있는 사랑의 의식이다.‘라고 말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나는 이 몸이 아니다. 나는 깨어 있는 사랑의 의식

이다.‘에서 끝마칩니다. 이 연습을 생각, 기억, 감정, 개념으로 확장해 갈 수 있습니다. ‘나는 이 생각이 아니다.‘ 등으로 말입니다."
그런 다음 람 다스는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나 자신의 죽음에 대해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몇가지 경험을 거치겠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마하라지와 함께 낯선 모험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나는 죽어가는 동안 구루와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준비로서 구루에 대한 명상을 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누구나 자기 자신과 가장 가까운 영적 교사를 선택하여 마지막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성모 마리아, 무함마드, 람, 하누만, 천사, 아난다마이 마Anandamayi Ma, 마하라지, 또는 개인적인 스승이나 구루와 같이 가장 가까운 영적 스승, 가장 친근감을 느끼는 존재와 파장을 맞추는 것입니다. 호흡에 집중하듯이 그분들에 집중하십시오. 이 존재는 밝게 빛나고, 연민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당신은 이 존재가 우주와의 친밀한 조화에서 오는 지혜로 빛나고 있음을 느낍니다. 정수리를 통해 당신의 몸 안으로 들어오는 존재를 상상해 보십시오. 당신의 영혼은 스승의 영혼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그것을 상상해 보세요. 하나된 당신으로부터 발산되는 사랑을 경험해 보십시오. 당신은 깨어 있는 사랑의 의식입니다."

죽음 이후
영은 태어나는 일도 없고
죽는 일도 없으며,
영원토록 존재하지 않은 적이 없다.
몸은 죽어도 영은 죽지 않는다.
바가바드 기타

죽음의 순간 당신의 의식 상태는 당신의 진화 수준을 반영합니다. 죽음의 순간에일어나는 변화에 당신이 준비되어 있다면, 때가 되어 통제 메커니즘이 해체되고 긴장이 풀리게 되면, 당신은 어떤 것과도 동일시하지 않고 평정심을 갖고 현존의 자리에서목격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죽어가는 전 과정을 목격할 수 있고, 당신의 의식은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방식에 집착하고 있어서, 죽음의 순간에 그것이 용해되기 시작하면 의식을 잃게 됩니다.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죽음의 과정을 지나가게 되고, 나중에까지 한 오라기 집착의 끈을 쥐고 있게 됩니다. 그 일은 너무 빨리 일어나고, 그래서 아주 빨리 놓아버려야 하는데, 기회를놓치기 쉽습니다. 따라서 죽기 전에 다 내려놓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야 죽을 때 편히 갈 수 있습니다. 그것이 가장 진화된 상태입니다.

아침에 도를 깨달은 사람은 저녁에 죽어도 괜찮다는 말이 있지요. 죽기 전에 죽어야, 죽을 때 죽을 필요가 없습니다. 
카비르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 동아줄을 끊지 않으면-다시 말해, 살아 있는 동안 당신의 몸과 당신의 개성을 당신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그 정체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죽고 나면 귀신들이 그 짓을 하지 않겠는가?‘
육신이 썩었다는 단지 그 이유만으로 영혼이 황홀경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 아는 것은 그때에도 아는 상태일 것입니다. 지금 아무것도 찾지 못한다면, 당신은 저승의 한 거주처에 머무는 것으로 끝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신성과 사랑에 빠지면, 다음 생에는 모든 바람이 충족된 얼굴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진실의 바다에 뛰어드세요. 스승을 찾으십시오. 위대한 소리를 믿으십시오. 다시 말하자면, 지금 ‘나는 몸과 마음‘이라는 동일시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수행을 하십시오. 그러면 변화의 순간에, 당신은 그냥 통과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 있더라도, 당신은 사랑의 존재를 만나 인도받고 보호받을 것입니다. 거기 다른 차원에는, 당신에게 일어나는 이러한 변화에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는 존재들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최소한의 의식만 있는 존재는 의식을 잃고 재프로그래밍됩니다. 
다음으로 의식이 더 깨어 있는 존재는 그들을 안내하고 돕는 다른 존재들을 만납니다. 가장 의식이 깨어 있는 존재는 죽음의 순간에 완전히 놓아버리고 더 이상 환생을 하지 않습니다. 탄생과 죽음의 수레바퀴가 갖는 의미는, 당신이 점점 더 진화할수록 당신이 다시 태어날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영혼의 관점에서 보면, 환생을 하는 것은 분리되어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길을 걷기 위해서입니다.

몸 너머, 태양과 별 너머, 눈에 보이는 모든 것 너머, 그러나 웬지 낯익은 황금빛 호가 있다. 네가 크고 빛나는 원을 들여다봄에 따라 그 빛은 멀리 뻗어나간다. 모든 원은 너의 눈앞에서 빛으로 채워진다. 원의 윤곽이 다 사라져서, 그 안에 있는 것은 더 이상갇혀 있지 않다. 그 빛은 모든 것을 확장하고 덮으며, 무한대로 확장해 가고, 영원히빛난다. 그 어디에도 끊김이나 한계가 없다. 그 안에서는 모든 것이 완벽한 연속성으로결합되어 있다. 이 빛이 없는 곳은 없기 때문에, 외부에 무엇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12)영혼 꼬투리얼마 전, 래리와 기리자 브릴런트 Larry and Girija Brilliant 의 아들이 죽은 후,
나는 람 다스에게 그들의 아들인 조나단이 지금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람 다스는, 우리 모두는 죽음을 통해 우리의 ‘영혼 꼬투리‘soul pod 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조나단은 그의 영혼 꼬투리 안에서, 사랑 안에서, 마하라지와 함께 있다고 했다. 나는 지금, 그에게 그것에 대해 더 말해 달라고 요청한다.
람 다스는 확신에 차서, 명확하게 말한다. 마치 이 말을 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죽은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궁금했습니다. 나는 교사들과 이야기를 나

서 벗어나 영혼으로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나는 나의 머리에서, 내가 누구라는 나의 생각에서, 나의영적 가슴으로 옮겨갑니다. 영적 가슴이 나인 자리에서는 느낌과 직관이 중심이 되고, 사랑의 의식이됩니다. 그것은 세상적인 외적 동일시에서 영적 내적 동일시로의 대전환입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에나 이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죽을 때에도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의식으로 살기당신의 가슴 한가운데에 있는 영적 센터에 집중합니다. 가슴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다음을 반복합니다. "나는 사랑의 의식입니다. 나는 사랑의 의식입니다. 나는 사랑의 의식입니다....사랑의 의식... 사랑의 의식・・・ 사랑의 의식." 사랑의 의식, 그것은 항상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고요한 마음으로 사랑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 모든 것을 자신의 일부로 봅니다.
죽음을 의식하며 사는 연습매일 아침 저녁으로 나는 나 자신을 죽은 자로 여기며죽음을 명상하면서 내 마음을 고요하게 한다.
그러면 나는 내 몸이 이미 죽은 것처럼 살 수 있고,
활기차게 잘 살 수 있다.
무사도

안이나 밖의 위험과 해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안전하고 보호받기를.
정신적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서 행복하기를.
육체적인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서 건강하고 강해지기를.
이 세상에서 행복하고, 평화롭고, 즐겁고, 편안하게 살아가기를.
다음으로는, 당신 안에서 순수하고 무조건적인 사랑과 연민의 느낌을 가장 많이 불러일으키는사람에게 당신의 관심을 돌립니다. 대개는 멘토, 후원자, 어르신, 부모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상입니다. 떠오르는 그분을 위해 다음의 문장을 반복합니다.
당신이 안전하고 보호받기를.
이 첫 번째 사람에 대한 강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낀 후에는, 당신이 소중한 친구로 여기는 사람에게 주의를 집중하고 이 사람을 위해 다시 한 번 가슴 센터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문구를 반복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중립적인 사람, 당신이 그리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사람에게로 주의를 옮깁니다. 이 사람을 위해 문구를 반복하면서 그들이 사랑의 보살핌을 받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다음으로는, 껄끄러운 상대라고 여겨지는 사람에게 주의를 집중하고, 그 사람을 위해 문구를 반복하십시오. 그렇게 하는 데에 마음에 조금이라도 걸림이 있다면 "되도록이면, 당신이 안전하고 보호받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등으로 고쳐도 좋습니다. 만약 그 사람을 향한 마음이 불편하게 느껴271

•진다면, 당신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멘토나 후원자를 다시 떠올리고는 당신 안에 사랑과 연민이 생겨나게 해봅니다. 그런 다음 다시 껄끄럽게 여겨지는 사람에게로 돌아갑니다.
사랑과 연민을 보내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명상한 후에는, 모든 존재들을 향해 사랑과 연민의 빛을 방사합니다.
모든 존재가 안전하고, 행복하고, 건강하고, 즐겁고, 편안하게 살기를.
동체대비同명상상대방도 나와 같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의 적에 대한 연민을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입니다.
우리는 적을 생각할 때마다 그를 해칠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적이라 할지라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인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보세요.
제14대 달라이 라마이 연습은 친구, 동료, 중립적인 사람, 혹은 껄끄러운 사람을 떠올리며 혼자서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에도, 조용히 할 수 있습니다. 이 연습은 여러 사람과 함께 해도 효과적입니다. 참가자들에게 짝을 지어 앉게 하거나 서로 마주보고 두 줄로 서게 하십시오. 서로 파트너의 눈을들여다보게 합니다. 필요할 경우에는 언제든지 눈을 감을 수도, 내리뜰 수도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272

룹으로 연습하는 경우, 
참가자가 한 파트너와 함께 연습을 완료한 후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다시 시작하도록 하여 이를 반복하면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다‘는 동체대비의 이해가 모든 사람들에게 높아집니다.
아래에 제안된 문구 중 일부 또는 전부를 사용하거나, 더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다른 문구를 사용하십시오.
당신 앞에 또 다른 사람, 당신과 똑같은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런 다음 파트너를 바라보며 아래 문구를 조용히 반복하십시오.

이 사람은 나와 마찬가지로 몸과 마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나와 마찬가지로 느낌, 감정,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나와 마찬가지로 육체적, 정서적 아픔과 고통을 경험해 왔습니다.
이 사람은 나와 마찬가지로 때로 슬퍼하고, 실망하고, 화내고, 상처를 받습니다.
이 사람은 나와 마찬가지로 때로 마땅치 않거나 부적절하다고 느낍니다.
이 사람은 나와 마찬가지로 가끔 걱정하고 겁을 먹습니다.
이 사람은 나와 마찬가지로 죽을 것입니다.
이 사람은 나와 마찬가지로 우정을 갈망합니다.
이 사람은 나와 마찬가지로 삶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나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친절하기를 원합니다.
이 사람은 나와 마찬가지로 주어진 삶에 만족하고 싶어 합니다.
이 사람은 나와 마찬가지로 고통과 괴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원합니다.
070

이 사람은 나와 마찬가지로 안전하고 건강하기를 원합니다.
이 사람은 나와 마찬가지로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이 사람은 나와 마찬가지로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이제 웰빙에 대한 소망이 생기도록 허용하십시오.
나는 이 사람이 삶의 어려움을 쉽게 헤쳐 나아가는 데 필요한 힘, 자원 및 사회적 지원을 갖기를바랍니다.
니다.
나는 이 사람이 고통과 괴로움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랍니다.
나는 이 사람이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이 사람이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나와 똑같은 나의 동료 인간이기 때문입잠시 후 파트너에게 인사를 하거나 적절한 방법으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영적 유산우리가 뒤에 남기는 물질적 재화와는 차원이 다른, 윤리적 혹은 영적 유산에 대한 개념은 유대교및 기독교 성경의 첫 번째 책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죽어가는 야곱은 자기 자녀들에게 ‘영적 재산‘을 전해줍니다. 연장자의 지혜, 조언, 축복을 전해주는 것은 다른 문화권에서도

죽음과 동행하기
두려움 다루기
죽음은 두려움의 궁극입니다. 죽어가는 사람과 함께 앉아 있을 때는, 죽어가는 사람이 두려움을떨쳐버리고 그 과정이 완벽하게 안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두려움 없는 상태로 있어주는 것이중요합니다.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있다면, 될 수 있으면 그 두려움에 가까이 다가가 함께 앉아서 당신의 반응과 저항 상태를 살펴보고, 견딜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가늠해 보고, 두려움의 성질을 알아차리고, 그것이 조건화에 따라 생겨나는 하나의 과정임을 분별하고 알아보십시오. 불편해지면, 멈추고 다시 시작하십시오. 자신을 판단하지 말고, 부드럽게 행동하십시오.
두려움과 불안을 떨쳐버리기 위해 다음과 같은 간단한 시각화를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편안한자세로 앉으십시오. 눈을 감고 자연스럽게 호흡하세요. 현재 당신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상실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 내면에 두텁고 진한 두려움의 안개가 자욱하게 낀 모습을 상상하고, 숨을 깊이 몰아 쉽니다. 내쉬는 숨에 각각의 두려움을 하나씩 내보냅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는 순수하고 고무적인 에너지, 사랑, 그리고 지혜로운 존재들의 두려움 없는 사랑 에너지가 당신의 몸과 마음을 채우는 것을 상상합니다. 5~20분 동안 이 연습을 계속합니다.

두려움을 다루는 간단한 연습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에 새기십시오. 몸 안에서 일어나는 감각을 알아차린 다음 주먹을 꽉 쥐고 손, 팔, 몸통에서 두려움을 느껴 봅니다. 몇 분 동안 그렇게 한 다음,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몸을 가득 채웁니다. 숨을 내쉴 때는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천천히 주먹을 폅니다.
긴장을 풀고 계속 호흡하며 몸의 감각을 알아차립니다. 미소를 짓습니다.
사랑의 바위로 존재하기죽어가는 자를 위해 어떻게 사랑의 바위가 되어 곁에 있어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본문 179쪽을참조하십시오.

자신의 죽음을 위한 연습
밝아지면 지극히 작은 것까지 알아볼 수 있다.
부드러움이 진정으로 강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밝음을 사용하여빛의 근원으로 돌아가라.
이것을 ‘영원 연습‘이라고 한다.
노자 도덕경 52장가이드를 맞이하기 위한 지침조용히 앉거나 누워서 자연스럽게 호흡합니다.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면 하나님, 부처, 성모 마리아, 관세음보살, 예수, 무함마드, 혹은 ‘섭리‘를 부릅니다. 신(혹은 다른 존재)께서 당신 머리의 정수리를 통해 몸으로 들어와 당신과 하나가 되도록 해주십사 요청합니다. 이 존재는 밝게 빛나고 연민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당신의 영혼은 그 빛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고 상상하고, 그렇게 하나된 결합체에서 발산되는 사랑으로 당신의 존재를 흠뻑 적십니다. 당신이 전환되는 과정에도 이 존재가 당신과 함께 있어주도록 요청합니다. 당신은 깨어 있는 사랑의 의식입니다. 그것을 아십시오.

기도 또는 만트라
몸을 놓아주고 떠나는 과정을 시작할 때에는 기도나 만트라를 암송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영혼을 차분하게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침대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기도나 성가를 부탁할수도 있습니다. 모든 종교 및 영적 전통에는 이러한 대전환기를 위한 기도나 성가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유대교에서 기도는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 그 한 분께 나아가자."입니다. 힌두교에서는 "옴 나마시바야‘로서, 변화의 신인 시바를 부르는 성가입니다.
나는 이 몸이 아니다이 수련은 바디 스캔의 한 형태이지만, 단순히 알아차리거나 긴장을 풀기 위해서가 아니라 집착을 놓아버리기 위함입니다. 정수리에서 시작하여 눈으로 인식을 가져온 다음 조용히 말합니다. "나는 이 눈과 이 눈이 보는 것이 아니다. 나는 깨어 있는 사랑의 의식이다."잠시 멈춘 다음, 가슴 센터를 의념하고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사랑의 의식 안에서 쉽니다. 그런 다음 조용히 말합니다. "나는 이 귀와 이 귀가 듣는 것이 아니다. 나는 깨어 있는 사랑의 의식이다." "나는 이 입과 그 맛이 아니다. 나는 깨어 있는 사랑의 의식이다." 이런 식으로 몸 전체에 걸쳐계속한 다음 "나는 이 몸이 아니다. 나는 깨어 있는 사랑의 의식이다."로 마칩니다.
이 연습을 생각, 기억, 감정, 그리고 개념으로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이러한 생각이 아니다.... 나는 깨어 있는 사랑의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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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쯤이면 먹지 않는 것이 아주 편해질 겁니다."
우리는 잠시 동안 말이 없다. 나는 오메가 인스티튜트 Omega Institute에서 우리가 함께 가르쳤던 많은 수련회 중 하나를 기억한다. 우리는 모닥불을피워놓고 둘러앉아 불 속으로 솔방울을 던지면서성가를 불렀다. 솔방울은 저마다 자신들이 집착하고 있지만 내려놓고 싶은 것을 상징한다.
람 다스가 말한다. "특정한 사람들과 사물들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은 후에도 삶 자체에 대한 애착,
계속 살고 싶은 욕구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우리 두 사람 모두 삶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많이 해방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우리는 의욕이 넘쳤었다. 우리는 ‘천국에 그대 가슴을 열라‘ Open Your Heart in Paradise라는 제목으로 수련회를 열고, 다르마 교사인 잭 콘필드 Jack Kornfield와 트루디 굿맨 Trudy Goodman과 함께 가르쳤다. 마지막 날, 나는 아침에 자비 수행을 가르쳤다. 나는 사람들을 짝지워 세워 놓고 "이 사람도 나와 마찬가지로 고생을 해왔습니다.", "이 사람도 나와 마찬가지로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 "이 사람도 나와 마찬가지로 죽을 것입니다."와 같은 말을 숙고하도록이끌었다. 참가자들 다수가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나는 그 방안에서 물결치는 감정의 파도를 느낄수 있었다.
다음 순서는 우리가 말라 세리머니 the Mala Ceremony라고 부르는 것으로, 수련회 때마다 마지막에하는 순서였다. 람 다스가 마하라지의 사진 옆에 앉아 지켜보는 가운데, 크리슈나 다스가 성가를 인

도한다. 수련회에 참석한 375명이 차례대로 앞으로 나오면, 람 다스가 각 사람에게 마하라지의 담요들 중 하나에서 뽑아낸 실 한 가닥을 섞어 엮은 말라(mala, 만트라 또는 신의 이름을 반복 암송하기 위해사용하는 염주를 준다. 마하라지는 담요 외에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았으며, 그가 우리에게 지시한몇 가지 안 되는 명령 중 하나는 신의 이름인 ‘람Ram‘을 암송하라는 것이었다.
뜨거운 날씨로 인해 행사가 길어졌다. 람 다스가 100명가량의 사람들에게 말라를 주고 미소를지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을 축복했을 무렵, 람 다스의 머리가 갑자기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졌다. 그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라메쉬는 말라를 전달해 주었고, 페리는 사진을 찍었고, 이라는 한 사람씩 람 다스 앞으로 인도하고 있었다. 람 다스는 목에 힘이 빠지는 듯 머리를 앞으로 떨구었다. 사•랑으로 지원하고 있던 나는 순식간에 공포심에 사로잡혔다. 오 마이 갓! 도대체 어쩐 일로! 누군가다시에게 젖은 수건을 건네주었고, 그녀는 그것을 람 다스의 이마에 없었다. 몇 분의 긴 시간이 흐른후, 그는 눈을 깜빡이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가 중앙으로 돌아가 앉는 것을 도왔고, 그에게물 한 컵을 가져다주었다. 그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잠시 후, 그는 의식을 재개하고 싶어했다. 그리고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의식이 한 시간 더 계속되었다. 다시는 차가운 물수건과 물을 가까운 곳에 대기시켜 놓았다. 람 다스는 미소를 지으며 결국 끝까지 해냈다. 그는 잠시 동안 마하라지의 사진을 들여보다가 쉬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어.‘라고 나는 그 사건을 떠올리며 생각한다. ‘그 일은 람 다스의 위대한 출구가 될 수도 있었어. 크리슈나 다스의 사운드 트랙이 장엄하게 울리는 가운데, 넘쳐나는 사랑에 둘러싸여 람 다스 자신이 마하라지의 과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안은 채... 그때 그럴 뻔했는데, 그러나 여전히.....
내가 말한다. "마하라지님은 ‘모든 욕망을 내려놓으십시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장수

일시할 수 있을수록, 당신의 두려움은 적어지게 됩니다. 죽음의 순간에, 당신은 우주의 가장 깊은 신비에 참여합니다. 당신은 마지막 몇 분 동안 가장 심오한 영적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환생이나 천국을 믿든 믿지 않든, 마지막 순간에 가능한 한 평화롭고 수용적이며 사랑의 존재로 있기 위해서는자기판단과 회한 같은 것을 다 내려놓아야 하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준비해야 합니다."

죽음의 준비

람다스가 말한다. "티베트 불교도들은 대변화에 대해 많이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죽음에가까워지면, 우리 몸을 형성하고 유지해 왔던 다섯 요소인 흙, 공기, 불, 물, 공간이 용해되기 시작한다고 가르칩니다. 몸이 힘을 잃기 시작하고 기력이 고갈되었다고 느낄 때, 추락하는 것 같고, 가라앉은 것 같고, 허약해지고 있다고 느낄 때, 그것은 땅의 요소가 위축되고 있는 것입니다. 몸속의 체액에대한 조절 능력을 잃기 시작하면, 물의 요소가 용해되고 있는 것입니다. 입과 코가 마르고, 몸에서 온기가 모두 떠나기 시작하고 숨이 차가워질 때, 소리와 시각이 혼동될 때, 이것은 불의 요소가 공기 속으로 용해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숨쉬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면, 공기 요소가 떠나고 있는 것입니다. 공간의 요소가 위축되면, 마음의 의식이 사라지고 호흡이 멈춥니다. 우리는 우리들의 본래 상태, 진정한 본성인 영혼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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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해질 때에만 당신은 사랑의 에센스가 여전히 당신과 함께 있다는 것을 가슴으로 확신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깊이 애착을 가졌던 그의 형상을 잃은 고통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기회와 함께 그 상실감은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을 사로잡았던 그의 형상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으로 인해, 당신은 그의 영혼과 더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자신의 영혼을 인정할 수 있게 될수록 영혼과 영혼으로 만날 기회는 더욱 더 커지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당신의 삶이 파괴되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은, 우리의 토론에서 다루어져야 할 다른 부분입니다. 
당신의 개성에게 있어서 그 고통은 당신을 산산조각내어 견딜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는 당신이 울면서 깨어났고 인생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고통은 몸을 입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피하려고 듭니다. 그러나 당신의 영혼에게는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당신의 영혼에게 있어서 고통은 당신이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당신을 다그쳐서, 진실로 당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각성으로 당신을 더 가까이 데려가는 촉매인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 말씀을 드리지만, 당신 아들의 죽음이 당신의 영혼에 대한 그의 영혼의선물이었다는 것을 어떻게든 이해해 달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요구일 것이 너무나 분명합니다. 당신에게는 모든 것이 여전히 뒤죽박죽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저에게 그런 비극적인 사건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물었고, 저의 이런 관점을 당신과 공유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것이 저의 진실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편지 어투로 미루어보고 또 저의 예감에 따르자면, 당신은 이런 내용에 충분히 귀를 기

울일 만큼 당신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영적으로 성숙된 분이실 것 같습니다.
이제, 아드님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 저의 직감이 말해주고 있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드님은 몸을 떠난 직후 몇 주 동안은 당신이 상실감에 적응해 가고 또 당신으로 하여금 아들을 도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 위해 몇 주 동안 자신의 시신에 의식의 실 한 가닥을 남겨두었다가 그것마저 다 거두어 들여 떠난 다음에는,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사랑의 빛으로 충만해졌을 것입니다. 

그가 도착한 곳에는그를 마중하러 나온 영혼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가 지상에 머무는 동안 알고 지냈던 친숙한 사람들은 없었을지 몰라도, 그의 영혼과 아주 가까운 많은 존재들이 그를 맞으러 나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영혼은 당신의 고통과 아들에 대한 당신의 집착과 상실감을 느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왜 그런 일이 일어나야만 했는지, 왜 당신이 지금 고통받고 있는지 이해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만날수 없기에, 그는 당신을 치유의 에너지로 감싸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당신이 마음을 고요하게 할 수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당신이 느끼지 못하더라도 그것은 당신에게 유익하게 작용합니다. 되도록 조용히 앉아서 아들과 어울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함께 나누었던 경험들에 대해 평소처럼 그와 이야기하십시오. 
그렇게 하면서, 각 경험에 스며들어 있었던 ‘영의 실‘ the thread of spirit 을 보도록 하십시오. 

당신과 그가 이번에 지구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만난 영혼이라고 상상해 보세요. 
함께 했던 나날 동안 당신들 사이의 사랑이 당신들 관계의 뿌리에 놓여있는 영혼의 진실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신비의 베일을 거의 찢을 뻔한 적이 과연 몇

번이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영혼은 시간을 모르기 때문에, 두 사람이 영혼으로서의 유대를 인식하는 데는 한 순간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의 아들은 더 이상 몸을 입고 있지 않지만, 당신과 그는 서로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나는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한 것이 당신의 잘못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손은 당신 내면에 있는 더 깊은 진실의 힘에 의해 인도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처하면 우리는 행해져야 할 일을 할 뿐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마음을 편히 먹으십시오. 
당신의 아들이 몸을 떠날 때가 아니었다면, 당신은그렇게 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형상의 상실감이 다 타버려서 당신이 황폐함과 비통함과 분리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서 조금이나마 고요히 앉아 그와 함께 앉을 수 있게 되면, 당신은 가슴으로 느끼기 시작할 것입니다. 단지 기억만이 아니라, 살아 있는 진실인 ‘깊고 미묘한 사랑의 연결‘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을 고무하고 양육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이자 부모님이나 그 어떤 연인보다 더 가까운 나의 구루는, 1973년에 몸을 떠났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입니다. 그는 내가 날마다 함께 살아가는 살아있는 진실입니다. 그가 몸 안에 있지 않다는 사실은, 그가 몸을 입고 있었을 때보다 훨씬 더 심오한 방식으로 그를 이해하게 해 줍니다. 
우리가 마침내 만나게 된 곳은, 서로의 내면에 있는 사랑 안에서였습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그리워할 만큼 사랑할 때, 당신은 깨어 있는 참사랑으로사랑하는 이를 만진 것입니다. 우리는 대상으로서의 한 사람에 대한 우리의 감각과 생각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그것들을 잃을 때에는 절망하고,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렸

다고 느낍니다. 
시간의 강물이 흘러 마음을 가라앉혀 주고 난 다음에야 우리는 비로소, 함께 있음의 풍요로움이 새로운 차원으로 이동하여 펼쳐지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사랑 안에서
람다스

당신 자신의 죽음
마지막 수행
내가 죽는 날,
내가 묘지로 실려가고 있을 때에도
울지 마십시오.
그가 갔다고, 떠났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죽음은 어디로 떠나는 것이 결코 아니랍니다.
해도 지고 달도 지지만 그들은 어디로 가지 않는답니다.
죽음은 함께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무덤은 마치 감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해방되어 하나가 되는 것이랍니다.
사람의 씨는 땅속으로 내려갑니다.
마치 두레박처럼 요셉이 있는 우물 속으로 내려갑니다.
그것은 자라나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움으로 충만해집니다.
당신의 입은 여기에서 닫혔다가거기에서 즉각 기쁨의 외침으로 열립니다.
루미

먼 길 마치고
•람 다스를 만나러 가기 전, 나는 내 방의 마루에 앉아 마하라지에 대해 생•각한다. 그의 사랑은 안에서부터 밖으로 솟아나는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티베트인들은, 우리는 버•터에 섞여든 머리카락이 뽑아내어지듯이 쉽게 이 생을 떠나게 된다고 말한다. 
우파니샤드는 죽음에•대해 이야기하면서, 잘 익은 망고나 무화과가 가지에서 자연스럽고 쉽게 떨어지는 것에 비유한다. 하지만 항상 그렇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는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죽음을 준비하도록 도울 수있을까?

람 다스의 방에 도착했을 때, 나는 죽음을 준비하는 것과 그것이 어떻게 영적인 수련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다시가 거기에 함께 있고, 람 다스는 잭슨 브라운 JacksonBrown이 부르는 ‘먼 길 돌아서‘ The Long Way Around를 듣고 있다.

 "먼 길 걸어온 우리들, 지금은 험한 길을 걷고 있네..." 잭슨은 세바 콘서트에서 람 다스를 위해 이 노래를 불렀다. 
람 다스가 말한다. "먼길 걸어온 우리들, 그게 바로 우리들이야."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그에게 묻는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죽음에 대한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려야 할까요? 자신의 죽음을 계획하는 것에 대해 무엇을 말해야 할까요? 
시리(Siri, 애플의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매일 151,600명이 죽는다고 말합니다."
람 다스가 대답한다. "글쎄요, 사람은 저마다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방식으로 죽어야 합니다."
"그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죽어야 할지, 죽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먼저 세상 일들을 정리해야 합니다. 재정과 법률적인 사항들, 가족과의 일들을 다 정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그런 생각들로 머릿속이 산만해지는 일이 없게 될 것입니다. 또 그러고 나면,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배려되고 보살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갖게 됩니다."나는 거기에 동의하고, 이렇게 덧붙인다. "저는 영적 유산이라는 개념을 좋아합니다. 세상을 뜨기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영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남은 사람들이 배울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미 그것을 해냈지요. 사람들은 저마다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적 유산‘에 대해서는 책의 말미에 따로 참고사항을 적어두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요, 아주 좋군요." 람 다스가 말한다.
내가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유언장 작성을 회피하기도 합니다. ‘유언을 다 끝마치지 않는 한 사람은 죽지 않는다.‘고 믿는 그런 미신도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최근에 유언장을 작성하셨습니다. 유언장을 쓰면서 어떤 심경이셨는지요?"
람 다스가 말한다. "내 아들 피터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아들에게 나는 오랜세월 동안 아버지였던 적이 없었거든요.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내 아들이 쉰 살이 될 때까지도 나는 나에게 아들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으니까요(람 다스는 1950년대인 20대 후반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과정 중에 한 여학생과 짧은 밀회를 하였는데, 그 두 사람 사이에 자식이 있었다는 것을 2009년에야 알게다: 역자). 그리고 내 파트너였던 피터 헤일 Peter Heil)과는 영혼과 영혼으로 맺어진 사이여서, 서로가 그냥 거기에 있는 것으로 만족할 뿐 애착 같은 것은 없습니다."
람 다스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간다. "그리고 유언장이나 유언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죽고 싶은지를 주변에 알려주세요. 
의료 관련 대리인의 이름을 지정하고, 자신이 원하는 약의 양이나, 생명유지장치를 계속 사용하게 할 것인지, 또 매장을 원하는지 화장을 원하는지를 결정해 두어야 합니다. 
현재 마우이에서는, 단순히 목관을 사용할 수도 있고 환경을 고려하여 화장을 할 수도 있는 등, 여러대안이 있습니다."

"네, 나도 기억합니다. 당신은 강의 중에 그의 ‘신심명‘을 암송하곤 했지요."
람 다스는 기억을 더듬어 지금 그 일부를 암송한다.
좋고 싫음이 없으면 지극한 도가 어렵지 않나니 사랑이나 미움에 집착하지만 않으면 모든 것이 아무런 꾸밈 없이 명백하리라.
그러나 털끝 만큼이라도 집착이 있다면 하늘과 땅만큼이나 멀어지리라.
내가 말한다. "최근에 한 자이나교 친구가 자이나교도들은 죽기 전에 다 내려놓는 법을 연습한다고 말했습니다. 죽기 몇 달 전에, 평소 먹는 음식 목록을 작성한 다음, 한 번에 하나씩 포기해 갑니다.
초콜릿부터 시작한다면, 그때부터는 초콜릿을 먹지 않습니다. 얼마 후에는 먹지 않는 음식에 양배추를 추가합니다. 그 다음에는 커피. 이런 식으로 물만 마시게 될 때까지 하나씩 모든 것을 포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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