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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금칙어XXXXX
가만히 있는데 형이 너를 괴롭힐 리가 있어?

상황을 해결하려고 성급하게 잘잘못을 가리지 마세요. 누구의 잘못도 아닌 이해관계의 차이 때문에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빠의 금칙어XXXXX
뭐 이런 놈이 있어?

짜증 섞인 말이 튀어나오려 할 때는 잠시 침묵을 유지하세요.
멈추면 비로소 자녀의 사랑스러움이 보일 거예요.

아빠의 금칙어XXXXX
아빠 문자에 왜 이리 답이 짧아?

아이에게 말하기 전에 모범이 되는 행동을 먼저 보여주세요.
말과 행동이 다른 아빠를 보면 아이가 혼란스러울 거예요.

아빠의 금칙어XXXXX
아빠가 말하는데 ‘왜?‘라니! ‘네‘라고 해야지!

정답을 정해놓고 아이에게 얘기하는 건 금물입니다.
아이는 아이 나름의 생각을 얘기할 수 있어요.

아빠의 금칙어XXXXX
아빠, 피곤하거든?

아이를 사랑하는 일에 피곤은 핑계가 될 수 없어요.
하루 10분이라도 최선을 다해 사랑을 표현해주세요.

아빠의 금칙어XXXXX
하지도 못할 걸 왜 사달라고 그랬어!

아이가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리면 피하고 싶어 할 수도 있어요.
그럴 땐 아빠가 끝까지 풀 수 있도록 유도해주면 좋아요.

#OPISPRE아빠의 금칙어XXXXX
뭘 안다고 아빠한테 지적질이야?

아이가 아빠에게 하는 말을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받아들이고 소통하면 아이와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아빠의 금칙어XXXXX
너는 분위기 파악도 못 하니?

아이의 잘못이 아닌 일에 괜한 짜증을 내지 마세요.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감정을 섞지 않고 말해야 해요.

아빠의 금칙어XXXXX
바빠서 약속 못 지켜, 나중에 하자.

아이와의 약속은 꼭 지키려고 노력하세요.
부모와의 신뢰가 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아빠의 금칙어XXXXX
넌 우리 집의 기둥이다!

아이를 격려하기 위해 하는 말들이 오히려 아이에게 부담을 주는경우도 있어요.

아빠의 금칙어XXXXX
아빠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되는 거야.

아이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다면, 아이에게 맞는 조언이 무엇인지먼저 생각해보세요. 아빠의 관점에서 전하는 조언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빠의금칙어XXXXX
우리도 이제 대화하자.

무엇이든 억지로 하면 탈이 나는 법이에요.
자연스럽게 아이의 관심사로 대화를 이끌어보세요.

아빠의 금칙어XXXXX
안돼!

아이에게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것들을 가르쳐줄 때, 부정적인 말보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빠의 금칙어XXXXX
아빠니까 이렇게 말해주는 거야.

가르치려는 말보다는 아이를 믿어주는 말을 해보세요.
생각보다 아이는 스스로 잘 해낼 수 있답니다.

아빠의 금칙어XXXXX
아니라고 하면 아닌 줄 알아야지!

아이가 나와 다른 의견을 제시할 땐 일단 들어주세요.
어른의 기준에서 판단하기보다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공감해주세요.
부모에게 존중받는 경험이 아이를 단단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아빠의 금칙어XXXXX
아빠 회산데, 바쁘니까 끊어라.

아무리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도 표현하지 않으면,
아이는 알 수 없어요. 짧은 시간, 작은 표현으로도 아이에게사랑을 표현할 수 있답니다.

아빠의 금칙어XXXXX
아빠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데?

어른도 종종 실수를 합니다. 중요한 건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것이지요. 아빠가 잘못했을 때 얼른 사과한다면, 아이는 잘못했을 때사과할 줄 아는 멋진 어른으로 자랄 거예요.

아빠의 금칙어XXXXX
예뻐서 뽀뽀하는 거잖아.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사이는 아이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어요.
아무리 가까운 부모 자식 사이라도 아이가 설정하는 경계를 존중해야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에게 자기주장을 할 수 있어요.

아빠의 금칙어XXXXX
아빠 말이 맞으니까 잘 들어!

항상 부모가 옳다는 생각은 아이와의 벽을 만듭니다.
특히나 아이의 취향은 먼저 존중해줘야 합니다.
아이와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아빠의 금칙어XXXXX
그럴 땐 아빠가 불렀다고 해야지!

순간을 모면하는 방법을 가르치기보다는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는법을 알려주세요. 살면서 맞딱뜨리는 여러 문제를 의연하게 풀어나가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말이죠.

좋은 관계는 스몰토크부터

자녀와 친밀해지는 출발점, 스몰토크
자녀의 솔직한 피드백에 감사할 것
자녀는 오늘도 아빠를 ‘복붙하는 중이다.
자녀와의 약속만큼은 반드시 지킬 것
자녀의 인사를 대하는 아빠의 태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아이들은 오늘도 너그러워지는 중이다.
잘 지켜보면 너무나 예쁜 아이들
나오는 말
나는 정말 아빠다운 아빠가 되었을까?
참고한 자료들

아이를 주눅 들게 하는 말 습관

아빠의 지성을 앞세우기 전에 아이의 감성을 관찰할 것
자녀는 포기의 대상이 아니다
무기력한 순둥이로 키우고 싶은가?
자녀의 선물에는 일단 고마움부터 표현할 것어느 날 아이가 입을 닫았다면

미안한 마음을 가졌을 아이를 따뜻하게 품는 방법
아이의 한계가 아닌 성장에 초점 맞추기
밥상머리교육 대신 밥상머리 관찰
비교하고 차별해서 미안해
아빠의 자격지심은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린다
아빠의 섣부른 판단이 가족 내 차별을 만든다아빠의 경험은 그때 그 시절에만 옳았을 뿐이다
비교에는 끝이 없다.

못한 일보다 잘한 일에 집중할 것
말 한마디가 평생을 간다
자녀의 실수를 탓하기 전에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먹고 자란다

아이의 말이 소음으로 들린다면
부모는 아이의 첫 번째 선생님이다
아빠의 문제 해결 욕구가 아이의 문제 해결 의지를 없앤다
‘1+1=3‘이라고 말하는 아이를 인정할 수 있을 때까지
세상과 맞짱 뜰 줄 아는 아이가 되길 원한다면
사랑의 매라는 폭력
세상은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진리를 알려주는 법
아빠의 욕망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말 것
스스로 길을 찾는 아이가 되길 원한다면-

들어가는 말

우리 가족 행복을 위해 제출하는 아빠의 반성문

아빠랑 더 무슨 말을 해?

아빠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아빠는 돈 벌어오는 기계가 아니다
쿨함과 권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법
자녀의 말투는 아빠의 말투를 닮는다
싫다는데 열 번 픽으면 그건 범죄다
미안하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할 것
하얀 거짓말은 없다.

아빠의 금칙어XXXXX
아빠 앞으로 와서 똑바로 서봐!

진정한 대화를 원한다면, 아이에게 오라고 하기 전에 아이에게 먼저다가가 보세요. 아이의 마음은 이미 활짝 열려 있을지도 몰라요.

아빠의 금칙어XXXXX
그거 하나도 똑바로 못 해!

어른도 종종 실수를 하는데, 아이가 실수하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실수에 화내기보다는 그것을 반복하지 않도록 알려주세요.

아빠의 금칙어XXXXX
이제 너만 잘하면 돼.

아이가 경쟁 사회에 나가 잘 버티고 생활할 수 있는 힘은가족의 든든한 지지와 격려 그리고 사랑이에요.

아빠의 금칙어XXXXX
형이라는 게 꼭 그렇게 말해야 해?

첫째라서, 동생이라서 꼭 해야 할 일은 없어요.
아이에게 역할을 주기보다는 아이 그 자체로 바라봐 주세요.

아빠의 금칙어XXXXX
뭐가 그렇게 궁금해?

아이의 궁금즘을 최대한 풀어주세요.
궁금증이 생길 때 아이의 생각은 더 자라납니다.

아빠의 금칙어XXXXX
아빠가 그렇게 가르쳤어?

아이를 지적하기 전에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그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어요.

아빠의 금칙어XXXXX
넌 그것만 고치면 돼.

단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장점을 격려하고 지지해주세요.
아이만이 가진 매력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될 거예요.

아빠의 금칙어XXXXX
너는 분위기 파악도 못 하니?

아이의 잘못이 아닌 일에 괜한 짜증을 내지 마세요.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감정을 섞지 않고 말해야 해요.

아빠의 금칙어XXXXX
네가 잘못해서 맞는 거야.

폭력은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될 수 없습니다.
사랑의 매라는 이름의 폭력도 말이죠.

아빠의 금칙어XXXXX
너는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니?

아이를 탓하기 전에 자신의 행동을 먼저 돌아보세요.
아이는 부모를 보고 하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아빠의 금칙어XXXXX
잘못이 생각날 때까지 들어오지 마!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은 좋지만,
물리적인 강제를 가한다면 학대입니다.

아빠의 금칙어XXXXX
아빠 때는 말이야.

아빠가 자랐던 환경과 아이의 상황은 다르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아이의 힘듦을 아이의 시선에서 이해하면 아이는 스스로 길을 찾을거예요.

아빠의 금칙어XXXXX
98점? 100점은 몇 명이니?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말보다는 아이에게 집중하는 말을 해주세요.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아빠의 금칙어XXXXX
고기만 먹을 거야? 야채를 먹어야지!

이치에 맞고 옳은 말도 말투에 따라, 상황에 따라 아이에게 해가 될수 있어요. 식사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이가 즐겁고 맛있게 식사하는 것이랍니다.

아빠의 금칙어XXXXX
나처럼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자신이 하지 못했던 걸 아이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아빠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 아이에게 보여주세요.

아빠의 금칙어XXXXX그거 해서 뭐 해 먹고살려고?
아빠의 꿈은 아빠가 이루고, 아이의 꿈은 아이가 이루어야 해요.
아빠의 꿈은 아이의 꿈이 아니에요.

아빠의 금칙어XXXXX
뭘 했다고 피곤해?

아이의 힘듦을 부모가 대신 판단하지 말아 주세요.
아이와 어른이 받아들이는 힘듦의 강도는 다를 수 있어요.

아빠의 금칙어XXXXX
애들이 뭘 안다고.

부모의 한계에 아이를 가두면 아이는 그 이상 성장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답니다.

아빠의 금칙어XXXXX
난 이제 너에게 기대하지 않을 거야!

아이가 실수를 했다면 다그치지 말고 격려와 지지의 말을 해주세요.
아이는 곧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을 거예요.

아빠의 금칙어XXXXX
잘못했다고 말하면 되는 걸꼬박꼬박 말대답이나 하고….

의견을 또박또박 말할 수 있다면 아이는 잘 자라고 있는 거예요.
부모와 다른 의견을 말하면서 아이의 생각은 넓고 깊어질 거예요.

아빠의 금칙어XXXXX
에이, 물어보고 사지.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말로 아이와 소통해보세요.
긍정적인 말이 긍정적인 관계로 이어집니다.

아빠의 금칙어XXXXX
아빠 말이 맞으니까 잘 들어!

항상 부모가 옳다는 생각은 아이와의 벽을 만듭니다.
특히나 아이의 취향은 먼저 존중해줘야 합니다.
아이와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아빠의 금칙어XXXXX
아니라고 하면 아닌 줄 알아야지!

아이가 나와 다른 의견을 제시할 땐 일단 들어주세요.
어른의 기준에서 판단하기보다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공감해주세요.
부모에게 존중받는 경험이 아이를 단단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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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있는사람들 2024-01-31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작에 이 내용을 실천했더라면
내 삶이 조금은 더 나아졌을까?........
아니
지금 이렇게 곱씹어 보는 것만으로도 조금 나아지고 있는지도
거기서 위안을 얻으며
오늘 조금씩 나은 말이나 행동을 한다면...
 

추천의 글 박노자, 홍성수, 우춘희 -4
들어가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 11
1부 인종에 갇힌 역사
1장 개화기 인종이라는 신문물 - 20
2장 일제강점기: 열등감이 빚어낸 ‘우리‘ 민족 - 46
3장 한국전쟁기: 피만큼 중요한 반곰과 숭미 -64
4장 경제성장기: 경제력으로 가른 인종의 귀천 — 80
5장 세계화 시대: 무한경쟁과 타자 혐오 - 946장 ‘K‘의 시대: ‘멋진‘ 한국인의 그림자 - 104

2부 멸칭의 행간: 피부색, 민족, 경제력, 종교1장 노란 피부 하얀 가면 112
2장 ‘흑형‘ : 개인을 집단으로 뭉뚱그리는 반흑인성 - 124
3장 ‘짱깨‘ : 국가 폭력의 희생자가 된 화교
4장 ‘튀기‘ : 혼혈인 배제로 쌓은 한민족 신화 - 158
5장 ‘똥남아‘ : 이주노동자 차별은 죽음을 낳는다 - 184
6장 ‘개슬람‘ : 무슬림을 향한 자동화된 혐오 - 202
나가며 한국식 인종주의 그 후 - 214
주-226
참고문헌 260- 140

개화파 민영환이 1897년국 가는 길에 들른 싱가포르에서 "토인은 모두 추하고 더럽고= 이 검다"라고 말한 개항기 이래, 흑인에 대한 편견과 반감은20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여전히 굳건하다. 
오히려 검은 피부를 가진 유색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혐오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는 양상이다.
한국인의 반흑인성은 열등감의 발로다. 원치 않은 개항, 일본의 식민 지배, 해방 후 불평등한 대미 관계 등의 역사적 경험은 한국인에게 존재 자체에 대한 열등감을 품게 했다.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인은 백인이 열등하다고 간주하는 흑인을, 백인을 따라서 가혹하게 비판한다. "저 사람 몸은 너무 새까매서. 저 사람 언어도 새까맣고 아마 저 사람 영혼도 새까말 거야‘ 라는 백인의 논리를 우리도 받아들인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발표된 몇몇 글은 한국인의 반흑인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조선문인보국회 간부였던 주요한은 1943년6월 호 《신시대》에 실린 <다섯 가지 사명>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들(미국과 영국)이 동양 침략의 야망을 달성할 때가 온다면 고향은 제2의 아프리카대륙이 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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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황토를 화폭에 담다

처음에 변시지는 제주에 내려가면서 한두 해 정도 머무를 계획이었지만, 점차 제주의 마력에 빠져들어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변시지가 제주를 그렸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제주가 변시지를 완성한 것이다. 제주는 변시지에게 어린 시절 원시 자연과 어우러진 추억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태풍으로 잃고 절부암에 몸을 던진 아낙네의 전설이 남아 있는 곳이었고, 역사적으로 늘 본토의 지배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핍박의 땅이었다. 추사김정희와 같은 선비들에게는 유배의 땅이었으며, 4·3 항쟁으로 수많은 이가 목숨을 잃은 얼룩진 역사의 현장이었다. 절절한 사연을 안고서, 오늘도 바람을 맞으며 처연하게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고장이었다. 물리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폭풍‘의 섬이었다.
변시지는 ‘바람‘으로 시작된 제주의 역사, 그리고 그 속에 살아남은 사람을 그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미술 양식을 전부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후원의 고요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그리는방식으로는 도저히 제주의 원시적이고 척박한 미학을 담아낼 수 없었다. 그는 거친 바람을 피하는 법이 아니라, 그것과 마주하는 법을배워야 했다.
화가는 조금만 더 하면 뭔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채,
혼자 제주 생활을 이어갔다. 

될 듯 말 듯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는몇 날 며칠을 술에 빠져 지내며 별도봉 자살바위를 배회하곤 했다.

숨을 참고 바다 깊이 힘차게 뛰어들어 고기를 잡은 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해녀의 모습이 액자 틀을 따라 생생하게 묘사되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이 이렇게 힘들다. 

때로 목숨을 걸고 생을 영위하는 보통 사람의 모습에서, 문신은 스스로 살아나갈 에너지를 얻었을 것이다.

나중에 쓴 문신의 회고록에서 특히나 인상적인 대목은 그가 자신의 가난한 아버지에게 보낸 존경과 찬사이다. 

그의 아버지는 탄광 노동자, 푸줏간 점원 등 직업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늘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한때 아버지가 마산 추산동 언덕 위에서 온실 재배를 한다고, 거름을 만들기 위한 분뇨통(장군)을 져다 나른 적이 있었다. 친척들은 냄새나고 창피하다며 아버지를 욕하고 분뇨통을 엎질렀지만,
아버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일을 계속했다. 

문신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주어진 삶을 헤쳐나가는 아버지 모습에 깊은감명을 받았다. "그 모습이 지금도 내 눈앞에 생생히 살아나면서 나에게 그 무엇인가의 용기를 갖게 해준다"고 문신은 썼다.

화가에서 조각가로

그가 바라본 삶이 이러할진대 못 할 것이 무엇이랴. 1961년 문신은 무일푼으로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비싼 비행기 값을 지불하고 파리에 도착하니, 주머니에 달랑 50달러가 남았다고 한다. 

구사일생으로 화가 이용(1904~1989) 부부를 길에서 우연히 만났다. 이후 마찬가지로 파리에서 유학 중이던 화가 김홍수(1919~2014)가 알선해 준 일자리에 문신은 정착했다. 파리 외곽에 있는 라브넬의 고성(城)을 수리하는 일이었다. 석공, 미장, 복수 등 격렬한 노동의 종합판이었지만, 문신은 이 일에서 일종의 희열을 느꼈다. 스스로도 이 경험이 화가에서 ‘입체‘를 다루는 조각가로 전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파리에서도 뭐든지 잘해내는 그를 찾는 이가 많아졌다. 존 크라븐이라는 전시기획자의 눈에 들어, 문신은 1970년 프랑스 남쪽 항구도시 발카레스에 거대한 나무 조각상을 설치하게 되었다. 
아프리카 가봉의 대통령이 샤를 드골(Charles De Gaulle, 1890~1970)에게신물한 아비동 나무를 예술가들에게 나눠주면서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문신은 그중 가장 큰 통나무를 골라, 가장 깊이까지 파 들어가는작업을 시도했다. 45도 온도의 모래사장에서 높이 13미터, 직경1.2미터의 나무 둥치와 무려 8개월간 사투를 벌이다가, 전기톱에 손목을 다쳐 피가 철철 흐른 적도 있었다. 문신은 이 경험을 통해 "하나의 창조라는 생명의 잉태를 위해서는 붉은 피가 엉기어 떨어지는고통과 아픔을 견디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썼다. 그는 진정 상처를 통해 성장하는 인간형이었다.
<태양의 인간>이라 불리는 이 작품으로 문신은 유럽 화단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80년 한국으로 영구 귀국할 때까지 10여 년간100여 회의 전시회에 참여했고, 작품도 꽤 잘 팔렸다. 

통상 ‘시머트리(대칭)‘를 특징으로 한다. 
나무, 브론즈, 스테인리스 스털 같은 재료로 좌우가 서로 대칭이 되는 알 수 없는 형상들을 그는자꾸 만들었다. 사람들은 그의 조각이 개미나 나비 같다고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씨앗이나 식물처럼 보인다고도 했다. 
아주 오래 전 고대인이 만들었을 법한 토템 같다고도 하고, 훨씬 멀리 미래의 우주에서 날아온 미지의 생명체 같다고도 했다.

문신 자신은 사람들이 이 창조물을 무엇이라 불러도 상관없었다.
다만, 그는 어떤 대상을 의도적으로 재현하려 하지 않았고, 단지 그것이 무엇이든 작업하는 동안 이 형태들이 스스로 생명력을 가지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런 문신의 작품에 프랑스의 권위 있는 평론가 자크 도느는 ‘생의 철학‘이 보인다고 말했다. "
도판느가 말한 생의 철학은 베르그송이나 쇼펜하우어 같은 철학자의 개념을 염두에 둔 것이겠지만, 문신에게 ‘생은 훨씬 더 실재적이라는 집에서 그들의 철학, 그 이상이다. 문신의 ‘시머트리는 땅에단단하게 발 딛고 선 어떤 존재가 어떻게든 중력을 거슬러 자라는동안 생겨나는 형상이다. 이 형상은 위로 자라면서도 옆으로는 좌우 균형을 유지하려고 실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견고한 안정감과 극도의 긴장감이 절묘한 조화를 이룸으로써 태어나는 존재라고나 할까 생은 바로 그런 극단적인 힘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균형감각이다.
그러하기에 우주에 던져진 어떤 존재에게나, 생은 그만큼 어렵고, 신비롭고, 기적 같고, 엄중하다.

"나는 금산도 싫고, 금도 싫다.
나는 화가가 될 것이다!" 유영국

식민지 암흑기와 전쟁의 비극 속에 삶은 부서졌지만 예술을 향한 그들의 집념과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근원으로 돌아가 삶의 열망과 존재의 이유를 뜨겁게 되묻는
한국 근대 예술가들의 슬프도록 찬란한 유산

몇 해 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라는 전시회는 암울했던 우리의 근대 시기에 그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영롱히 꽃피운 문학과 예술의 애잔한 향연이었다. 이 전시회를 기획한 김인혜가 근대 문학인과 미술인들의 예술적 열정과 시대에 대한 고뇌, 그리고 따뜻한 우정을 생생히 기록한 이 책은 우리 근대문화사의 소중한 증언록이라는 찬사를 보내게 된다.
-유홍준 (미술사가 명지대 석좌교수)

봄이 움트는 덕수궁 찻집에서 우리는 ‘거사‘를 도모했다. 김인혜는 폄훼된 한국 근대미술의 위대한 여정을 지상에 전시하기로 했다. 이상, 구본웅, 박태원을 시작으로백석, 김기림, 나혜석, 이중섭, 박래현 등 ‘경성 천재들의 파란의 삶과 예술, 뜨거웠던사랑을 천일야화』로 써내려간 원고를 읽으며 나는 울고 웃었다. 엄혹한 고난의 시대를 역동의 르네상스로 꽃피운 모더니스트들의 낭만과 투지는 경이로웠다.
- 김윤덕  (조선일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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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 아니라 ‘어떻게‘입니다.
이미 살고 있는데즐겁게 살 건지, 괴롭게 살 건지,
그건 나의 선택입니다.
아침에 눈 떠서 살아있으면
‘오늘은 어떻게 살면 좋을까‘ 하고생각해 보세요.

새로운 TF 팀을 만들어 지금 이 순간도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소비 문명을 학습하게 하고, 이걸 모든 조직 안에 심어야 합니다. 그렇게 기업 내 의사결정문화가 달라졌다는 걸 모든 조직원에게 알려야 합니다. DNA가 달라졌다는 걸 모든 조직원이 인지해야 비로소 혁신이 시작됩니다. 혁신은 개선이 아니라 모든 걸 바꾸는 일입니다. 기업이 혁신하려면, 기업이 생각하고 실행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후회는자기 학대다

지나간 잘못을 후회하며 자책하는 것은어리석은 거예요.
후회는 실수를 저지른 자기를 미워하는 마음으로자기에 대한 또 다른 학대입니다.
남을 용서하지 못 하는 게 미움이라면자기를 용서하지 못 하는 게 후회입니다.
후회는 반성이 아니에요.
‘나처럼 잘난 인간이 어떻게 바보처럼 그때 그걸 못했을까?"
이게 후회예요.
이제라도 그때 그런 수준이 나라는 걸 인정하고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화를 낼만한 상황이라는 기준 자체가지극히 자기중심적입니다.
각자 살아온 환경과 그 안에서 축적된 경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형성된 가치관에 따른 것이니까요.
말로는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하지만실제로는 내 생각이고, 내 취향이고,
내 기준에 불과합니다.
화가 난다는 건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내가 옳고 네가 틀렸다는 내 분별심판가름 때문입니다.
사사건건 옳고 그름을 가르려는 습관이내 안의 도화선마음의 습관에 자꾸만 불을 댕기는 겁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베푸는 마음만 내고 기대하는 마음이 없어야 합니다.
다만 사랑할 뿐이어야 합니다.
바다를 보면 기분이 좋은 건바다가 나를 좋아해서가 아니라내가 바다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기대 없이 누군가를 좋아해 보세요.
바다를 사랑하듯, 산을 좋아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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