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박노자, 홍성수, 우춘희 -4
들어가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 11
1부 인종에 갇힌 역사
1장 개화기 인종이라는 신문물 - 20
2장 일제강점기: 열등감이 빚어낸 ‘우리‘ 민족 - 46
3장 한국전쟁기: 피만큼 중요한 반곰과 숭미 -64
4장 경제성장기: 경제력으로 가른 인종의 귀천 — 80
5장 세계화 시대: 무한경쟁과 타자 혐오 - 946장 ‘K‘의 시대: ‘멋진‘ 한국인의 그림자 - 104

2부 멸칭의 행간: 피부색, 민족, 경제력, 종교1장 노란 피부 하얀 가면 112
2장 ‘흑형‘ : 개인을 집단으로 뭉뚱그리는 반흑인성 - 124
3장 ‘짱깨‘ : 국가 폭력의 희생자가 된 화교
4장 ‘튀기‘ : 혼혈인 배제로 쌓은 한민족 신화 - 158
5장 ‘똥남아‘ : 이주노동자 차별은 죽음을 낳는다 - 184
6장 ‘개슬람‘ : 무슬림을 향한 자동화된 혐오 - 202
나가며 한국식 인종주의 그 후 - 214
주-226
참고문헌 260- 140

개화파 민영환이 1897년국 가는 길에 들른 싱가포르에서 "토인은 모두 추하고 더럽고= 이 검다"라고 말한 개항기 이래, 흑인에 대한 편견과 반감은20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여전히 굳건하다. 
오히려 검은 피부를 가진 유색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혐오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는 양상이다.
한국인의 반흑인성은 열등감의 발로다. 원치 않은 개항, 일본의 식민 지배, 해방 후 불평등한 대미 관계 등의 역사적 경험은 한국인에게 존재 자체에 대한 열등감을 품게 했다.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인은 백인이 열등하다고 간주하는 흑인을, 백인을 따라서 가혹하게 비판한다. "저 사람 몸은 너무 새까매서. 저 사람 언어도 새까맣고 아마 저 사람 영혼도 새까말 거야‘ 라는 백인의 논리를 우리도 받아들인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발표된 몇몇 글은 한국인의 반흑인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조선문인보국회 간부였던 주요한은 1943년6월 호 《신시대》에 실린 <다섯 가지 사명>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들(미국과 영국)이 동양 침략의 야망을 달성할 때가 온다면 고향은 제2의 아프리카대륙이 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는 것.
이다."
조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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