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지 않기 위해 외로워진 사람들과
이름 없는 땅에서 자라난 무섭고 아름다운 이야기
빛이 보여서 왔어.
어두운 새벽에 깜빡이는 빛이 보여서 왔다. 생명은 빛을 따라갈 수밖에없어. 그 빛이 시초니까. 이 우주의. 그리고 죽지. 생명은 누구나 하지만죽음은 두 갈래로 나뉘어 있어 죽는다는 것과 사라진다는 것 저 너머에는 뭐가 있어?
검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 그곳에 무엇이 있더라. 매몰됐던 기억은 또다시 차츰차츰 조각을 맞춰갔다. 짙은 보랏빛의 하늘, 그리고 그 하늘에서 보았던 나무의 뿌리, 바스락거리는 잎사귀들의 대화.
"뿌리가 하늘로 자라는 나무가 있어, 저기 너머에는 본문에서
우주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우주를 떠올릴 때마다 고요한 그곳에 홀로 시끄럽게 돌고 있는 지구가 좋았다. 밖은 저토록 조용한데 이 안은 지나치게 시끄럽고, 지나치게 피곤하고, 지나치게 빠르게흐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평생 좋아하는 노래만 듣다 죽어도 괜찮을것 같았다.
행복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게 되지 않은 것 같아서, 그래서읽고 나면 지치는 책이 될까 봐 두렵다. 사랑하고 싶어 소설을 읽고, 삶을 알고 싶어 소설을 읽듯 가끔은 더 지치고 싶어 소설을 읽는, 나와 같은 사람이 또 있으리라 믿으며 두 번째 소설집을 이렇게 엮어 당신께 보낸다.
‘작가의 말‘에서 -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