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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마크
로저 젤라즈니 지음, 박은진 옮김 / 달다 / 2022년 5월
평점 :
그대 길이여, 나는 길 위에 서서 주위를 둘러본다
여기 있는 것만이 그대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이 또한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안다 - <열린 길의 노래 >
내가 이 책을 선택할 때 생각했던 길의 메타포가 맞았다. 역시 로저 젤라즈니 ㅋ . 블루 지구라트는 왠지 신바빌로니아의 이슈타르 문이 생각났다. ㅋ 책(컴퓨터)을 켜는 활성키가 <풀잎> 의 구절이라는 것도 너무 좋았고 ㅎㅎ "이건 공식적인 게임인데 p.66" 글쎄.., 인생은 게임 한판이겠지만 ,,뜻밖에 채드윅이 먼저 승화하는 반전도 감동이었고, 이 소설 전체가 나의 길 중 하나였다는 것.. 적을 포용하고 도와 그의 변용을 도와주게 되는 ..우리의 경로는 서로 교차한다는 것. 감동이다
어떤 과거든 다 접근할 수 있는 건 아니야. 이동하는 사람이 없으면 샛길이 황무지로 되돌아가더라고. 시간이란 수많은 출구와 입구, 간선도로, 보조도로가 있는 초고속도로라는 것. 지도는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는 것. 극소수의 사람만이 진입로 찾는 법을 안다는 것. - P79
"그건 단순한 꿈이 아니야. 현실이라고. 최근에야 깨달았는데 목숨을 위협받을 때마다 기억이 생생하게 돌아오는 것 같아. 아무래도 나한테 어떤 변용이 일어나려는 것 같아" "현실이라고요? 인간인 당신이 드래곤이 된 꿈을 꾸는 게 아니라 그 반대라는 말이에요?" "지금처럼 현실적이야" - P258
나같은 피로 태어난 사람들은 로드로 나와야 점점 젊어지면서 비로소 성숙해져....레일라는 갈수록 더 자기 파괴적으로 변했고..서로의 경로는 이상하리만큼 계속 교차했어...나한테서도 같은 경향을 발견...먼저 우리는 처음에는 함께,그 뒤엔 따로따로 원래 왔었던 장소로 돌아가는 길을 찾았어. 하지만 운이 나빴지.그리고 어느날 나는 길을 잃어버린 이유가 로드 그 자체가 처음 기억과 달리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어. 그래서 로드의 형태를 내 기억에 있는 그래로 되돌.. - P263
난 돌아가는 길을 찾고 있어. 기억이 더욱 선명해지는 그 존재에 다다르는 길 말이야. 너도 알잖아. 여태껏 해온 일인거. 머지않아 그 길을 찾을 거라는 예감이 들어. 다른 존재가 재개하기 전에 지금의 존재가 끝나야겠지. - P266
사건들이란다. 사건들.그리고 그걸 무의식적으로 조작하는 거지. 네게 조언해 주긴 힘들어. 우리는 모두 다르니까. 계속 찾아. 네가 그래야 한다고 느끼면. 너에게는 그게 방법일거야. 하지만 너의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어. 그때가 되면 어디에서든 도움을 받을거야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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