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 Axt 2015.9.10 - no.002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엮음 / 은행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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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와 2호를 함께 구매하였다.

앞부분은 전문가들의 소설 리뷰, 중간부분은  (표지에 있는 ) 작가 인터뷰,

뒷부분은 단편 소설들로 편집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작가 인터뷰 부분이 흥미로웠다.

작가님의 '말'을 소설을 통해서가 아니라 인터뷰로 들어볼 수 있는 시간..

문학천재의 머릿 속 사생활을 들여다 보는 짜릿함 이랄까.

그래서 대부분의 작가님들은 인터뷰를 싫어하고

소설을 통해서 독자를 만나고 싶어하나부다.

천명관님의 뒤를 생각지 않는? 솔직한 돌직구가 멋졌고

박민규님의 19금 토크는 쵝오 ! 마초 스타일 일 것 같은 그가

가지고 있는 native한 면이 여자 팬들이 많은 이유인 것 같다. 하하

사진 보고 가수 박상민 인 줄 알았다는 ..ㅋㅋㅋ

2호에 실린 단편소설도 재미있었어요!

커피 한 잔도 안 되는 값에 이렇게 간지나는 알찬 매거진을 손에 넣다니..다음 호도 구매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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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정용준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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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에서,  "우리는 서사를 다시 찾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선두에 정용준이 있습니다"

라고 하길래 궁금했다. 따지고 보면 서사가 아닌 소설이 있나? 하고..

 서사적 문체가 구시대적이라는 말이 있던가?

 

책을 읽고 나서 알겠다.  서사 그 자체...

다이어리에 옮겨 적을 만한 멋있게 꾸며낸 문장이 없다.

그의 문장은 '이야기' 이다.

나는 [안부]를 읽다가 울어버렸다. (참고로 나는 책 읽다가 울어 본 적이 거의 없다)

신기하게도... 담담한 문체가 나를 이렇게 자극했다는 게 놀라웠다..

인간극장의 나레이션을 글로 읽은 것 같다고 할까?

 

[474번]

우리 남편이 제목을 보고 박근혜의 474 공약이냐며 ....ㅋ

왜 474번으로 지었는 지 갑자기 궁금해지넹.

474번 사형수는 자신의 사형집행을 원한다.

그는 사람을 죽이는 데 아무 감정이 없다. 재미로도 아니고 복수도 아니다.

죄의식이 없는 살인자를 악인이라 할 수 있을 까. 하는 문제.

우리가 죄의식 없는 정신병자의 죄를 면해주듯이 말이다.   

우리는 벌레를 죽일 수 있다.

부처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생명은 존엄한데

벌레를 죽이는 것과 사람을 죽이는 것은 다른가.

청부살인이라는 일...청부살인을 의뢰한 자보다 도구로 쓰인 살인자가 더 큰 죄이어야 하는 가.

아들 사도세자를 죽인 영조는 살인마 아닌가.

과거 조정에서 정권교체시  피비린내나는 숙청 과정은 어떠한가.

'죄' 만큼이나  '악' 도 참으로 상대적인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진리'를 상대적인 입장으로 보는 건 아니다.

진리에 도달 할 수 없다고 보는 불가지론자도 아니다.

진리가 없다고 보는 회의주의자도 아니다.

나는 진리와 상관없다.  난 철저히 '실존주의자' 이니까^^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혈육....

가족 관계도 결국은 인간 관계이다

생물학적 유전자의 동일성이 주는 연대감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낳은 정과 기른 정 중에 ,항상 기른 정에 한 표를 준다.

내가 주인공이라면 아버지를 혈육이라는 이유로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죄값을 치르고 나온 아버지를 인간 대 인간으로서 용서는 가능하겠지만

가족으로서는 어려울 것 같다. 단지 혈육이라는 이유만으로는.

지나간 시간 속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공유한 경험과 '정'이 없으니까.

 

[개들]

맞아죽는 개들이 불쌍하다.

이 글을 보니 개고기는 절대 먹고 싶지 않다.

소,돼지,닭도 먹지 말아야 하나..

약육강식의 세상을 느꼈다.

이 불편함....나는 육식을 좋아하는 데 ㅠㅠ

당분간 고기를 먹을 때 죄책감이 들 것 같다.

 

[안부]

어미의 맘으로 울었다. 얼마나 억울할까

피해자와 가해자가 아직도 존재하는 세상..

인분교수가 생각났다.

교수의 오더로 폭행에 가담했던 또다른 가해자들..

그들은 강자 앞에 '아니오' 할 수 있는 용기가 없었던 걸까.

군대 속 폭행도 마찬가지.

나는 억울한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한 누군가에게 가해자가 되지 않기를 더더욱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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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정용준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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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했어요~~ 너무 기대되네요 ^^ 읽고 리뷰남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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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 글쓰기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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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진부하거나 남는 게 없는 책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이네요^^ 재미있게 빵빵 터지면서 읽었어요 하하 ..작가님 파워 서재에도 들러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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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던 사이언스 - 무엇이 왜 과학의 무대에서 배제되는가
현재환 지음 / 뜨인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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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속의 과학'이라는 가치중립적이기  힘든 과학의 실태를

1부에서는 20세기 초까지의 여성, 장애인 , 인종차별과

사회 속 과학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잘못 양산될 수 밖에 없었던  과학적 지식들을 예로 들었다.

2부에서는 구제역 파동, 신자유주의와 잊혀진 생명윤리,유방암과 여성 건강운동에서 보여진

젠더 정치 같은 주제를 통해 현대과학 역시 정치적,문화적 ,사회적,경제적 활동들과 분리가 불가능하며

'수행되지 않는 과학'의 영역을 남기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3부에서는 흥미롭게도 한국,대만, 일본에서 최근까지도 논쟁이 되고 있는

광우병과 국제과학기구들의 정치성, RCA암과 삼성백혈병,

후쿠시마 사태이후 저선량 전리방사선의 위험성을 언던사이언스 관점에서 다루었다.

 

이 책은 어떤 명쾌한 해답을 얻는 책은 아니고,

 과학영역 중에서도 생물학,생의학,규제과학은 사회과학으로서

가치중립적이기 어려움을 여러 실례를 통해 접해보는 데 의의가 있는 책이었다.

오늘날 사회와 맞물린'과학'적 논쟁들을

undone science 언던 사이언스 - 수행되지 않은 과학이라는 관점으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제안해 주는 책이었다.

 

허나 논리적으로 잘 씌어진 글은 아니라 별 하나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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